제삿날이 같기로는 4.3만이 아니구나
꿈에 부풀어 가던 길이 왜 하필이면 유채꽃이더냐
무고한 원혼들을 위로하고 싶었더냐
피어보지도 못한 청춘들아
사고가 아니다 너희는 집단 침례의식에 등 떠밀려 수장된 것이다
구원파*는 구원을 외면하고 젖은 지폐를 말리고 있었지
국가와 선주와 선장은 너희를 알지 못한다
이제 10주년이다
유채꽃은 70년 넘게 학살의 흔적을 보여주는데
등 떠밀려 수장된 너희는 무엇이 되어 어디를 떠도느냐
맹골수도, 팽목항의 기억들이 점점 멀어져 간다
304명도 4월16일도 빛바랜 한낱 리본이려나
*세칭 구원파는 기독교복음침례회,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 대한예수교침례회(기쁜소식선교회)를
통칭하는 말로 3대 교단이 있다. 이중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교단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첫댓글 노란 리본, 노란 개나리를 생각합니다.
묵념!
노란 리본이 색 바래지 않기를...
종교를 앞서는 물질 ㅡ
결국 지 몸 하나 간수 할 곳 없었으면서
참 아이러니 합니다
예쁜 우리 아이들만 희생되었음은
통탄할 일이었지요
그날 선장의 탈출 모습
참 부끄러운 일이었지요
요즘은 슈바이쩌도 사라지려하네요
노란 리본 대신
노란 후리지아 한다발로 대신합니다
아이들의 향기로요
참 부끄러운 일이었지요.
진상을 확실히 밝혀야겠죠.
참 부끄러운 망각증입니다.
4.16 참사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사람이 종교를 만들고, 종교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시간이 흐르면서 진실은 밝혀내지 못한 채
사람들의 기억에서 조금씩 멀어져가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 그런 모양입니다.
4.3항쟁은 70년이 넘도록 그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계속 조사 중인데
세월호 참사는 언제 진실이 밝혀질지 아득해 보이네요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가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