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가 26일 오후 3시 일반모집 결과가 발표되면서 국공립ㆍ사립유치원에 당첨된 학부모와 대기표를 받아든 학부모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는 전국 8천579개 국공립ㆍ사립유치원이 모두 참여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입학절차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학부모와 가족들이 추첨을 위해 유치원을 방문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선발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저소득층,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 가정 자녀 대상 우선모집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이뤄져 14일 등록까지 마쳤다. 일반모집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최대 3개까지 희망유치원 중 당첨된 경우 `선발`이라고 표시되지만 탈락한 경우 대기순서를 받았다. 무작위 추첨이기 때문에 2개 이상 유치원에 선발된 학부모도, 모두 탈락한 학부모도 있었다.
27일 오전 9시까지 일반모집 추첨결과만 확인 가능하며 이후 29일 오후 6시까지 선발된 유치원에 등록해야 한다. 등록시기를 놓치면 다른 학부모에게 기회가 넘어가게 된다.
30일부터 다음달 31일 밤 12시까지는 대기자 선발 및 등록 기간이다. 선발 후 3일간만 등록할 수 있으니 대기자들은 유의해야 한다. 끝내 3지망까지 모두 떨어진 경우 추가모집을 노려야 한다. 다음달 2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는 유치원별로 추가모집 일정이 진행된다. 원하는 유치원에 추첨된 학부모와 그렇지 못한 학부모들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예전에는 사립유치원의 경우 대부분 현장에서 공을 뽑는 추첨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온라인으로 결과를 발표하는 만큼 온라인 게시판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선발 또는 대기 화면 인증글이나 소감글이 쏟아졌다.
그간 사립유치원의 참여는 저조했지만 지난해 사립유치원 회계비리 사태 이후 교육당국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사립유치원도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2017년 2.8%, 2018년 59.4%로 급증했다. 올해부터는 시도교육청별로 모든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에 등록하도록 조례를 만들어 사립유치원까지 100% 처음학교로를 통해 지원자를 받아 무작위 추첨했다. 이 때문에 이용자 수가 대폭 늘었다. 신청 때는 물론 26일 발표 전부터 수천명의 대기자가 홈페이지에 동시에 접속해 대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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