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담은 눈인지
별빛 닮은 눈인지
처음 그녀와의 조우는 착시의 늪에 빠져
이름도 나이도 묻지 못하는 순진남으로 시작
물어 물어 편지 한장 보낸 후
달포 가까이 지내서야 날아온
그녀의 답장
"토끼띠 계묘생입니다"
이 한줄의 알림글은
품었던 연정은 사그러지고
보호본능이란 얄궂은 감정으로 물아일체
보호남으로 일순간 위치 이동...
달빛 별빛 날아가고
소녀에서 처자로의 변신은
수년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움이 터
막중한 책임남의 임무를 되새기고 새겨
오작교의 험난한 풀코스를 거쳐 쟁취한
지아비란 호칭에 안주하는 졸장부로
전락하고 맙니다
계묘생인 그녀
올해 한갑자를 완주한 그녀를 두고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만 결코
토끼 같다는 건 아니더이다...
이빨이 길어도 절대 물지 않는다는것에만
마음을 놓을뿐 침잠애교의 본산인
그녀가 바로 옆지기랍니다
이립에서 시작된 인연의 끈은
이순을 훌쩍 넘긴 필연으로 묶여
비록 조수석이지만 공동운명체인것으로도
감지덕지하는 고개숙인 남자입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가엾이 여겨
하나님을 뵙기 훨씬 오래전에 내게 허락하신
궁창의 두 광명체를 두 딸로 주셨답니다
햇님을 첨 주시더니
두해가 가기전에
달님을 주시더이다
후...
햇님은 별을 만나 별님을 두었지만
달님은 아직 토끼방아를 고수합니다
첫댓글 오작교의 험난한 풀코스를 지났어도
물지 않는 토끼라니
그게 복이요
햇님 달님도 보았으니 그도 복이겠지요.
그렇다면 전화위복이 아니라
전복위복이겠네요.
과한 위로의 말씀
담아 두겠습니다
차암
재미나게도 쓰셨고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별같은 눈빛
달같은 눈빛을 닮은 침잠애교님
별님 달님
세 여인사이에서
계속 행복하세요.ㅎ
가진 애교 떨치면 누가 뭐라나
잠재우면 더 커지나 몰러...
삶이 그리 디테일하진 않습니다
별님 달님 그리고 토끼님
알콩 달콩 예쁘게 사시네요 재미있게 읽으니 미소가 나오네요
넋두리를 잼있게 보셨다니
부끄럽습니다 복 많은 한해 되세요
전화위복 처름 좋은 말도 없지오ㅡ
운명대로 산다지만 ᆢ
요지경의 인간사에서
다행하게도 버텨낼뿐입니다
표현 하신 글속에서
나 너무 행복합니다
조용히 삶방 가족
끌어모으시는
탁월한 능력 소유자십니다
알콩.달콩 즐겁게 사시길
응원합니다.
과대평에. 몸 어디 둘까요?
흐느적거리는 몸으로
그저 끄적였을뿐입니다
유무아님~
오작교 풀고스의 인연 이였기에
햇님 달림 보물을 주셨네요.
행복 넘치는 날 되세요.
풀코스는 일년에 한번 칠석때
치러지는 고행의 길이겠죠
님께서도 만복이 깃드는 한해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