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일상탈출여행카페 : 국내여행 해외여행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 여러가지 스크랩 마이산
신삿갓 추천 0 조회 64 12.04.20 21:3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마이산(전북 진안군 진안읍 & 마령면)

 

호수에 비친 두 암봉과 벚꽃, 신비로워라!

 

마이산(馬耳山). 거대한 두 암봉이 나란히 솟구친 형상이 말의 귀처럼 기이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신라 때는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 조선 초기에는 속금산(束金山)이라고 일컬었다가 태종이 마이산으로 고쳐 오늘에 이른다. 해발 685미터로 정상인 서봉을 암마이산, 그보다 약간 낮은 동봉(678미터)을 수마이산이라고 부른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일컫는 이름이 다르다. 봄에는 안개 속에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쌍돛배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 사이로 드러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용각봉(龍角峰),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고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별로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 형상이라고 해서 문필봉(文筆峰)으로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마이산 일대는 본디 드넓은 호수나 강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대한 콘크리트 건축물 같은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산에서 민물고기와 조개류의 화석이 발견된 까닭이다. 그러다가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약 1억4천만 년 전~7천만 년 전) 때 지각 변동을 일으켜 지층이 갈라지면서 두 암봉이 솟은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벌집 모양으로 숭숭 뚫려 있는 커다란 구멍들도 마이산을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타포니(tafoni)라고 불리는 구멍 형태의 이 지형은 오랜 세월에 걸친 풍화 작용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길

 

1979년 10월 16일 전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되고 2003년 10월 31일 명승 제12호로 지정된 마이산은 진안읍에 속한 북부 지구와 마령면에 속한 남부 지구로 나뉜다. 북부 지구보다는 탑사를 비롯해 여러 명소가 있는 남부 지구를 찾는 이들이 많으며 특히 벚꽃 피는 봄날에 관광객들이 몰린다. 벚꽃이 무리지어 피는 곳도 남부 지구다.

 

 

30번 국도를 벗어나 탑사 앞까지는 3.5km 정도의 도로가 이어지는데 그중 2km 남짓한 구간에 오래된 벚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이곳은 해발 400미터쯤의 고지대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편이다. 이른 해라고 해야 4월 중순 무렵에, 더딘 해에는 4월 말에 이르러서야 벚꽃이 만개한다. 수도권보다도 1주일 가량 늦게 피는 것이다.

 

 

마이산 벚꽃길 초입 풍경은 여느 벚꽃 명소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신라 고찰 금당사를 지나 만나는 탑영제 주위의 풍광은 전혀 색다르다. 우선 아담한 넓이의 호수에 드리운 마이산의 그림자가 마법사의 거울에 비친 먼 나라의 요새를 연상시킨다. 거기에다 호반에 도열한 벚꽃들이 잔잔한 수면 위로 하늘거리는 자태가 어우러져 한결 신비스러운 경관을 연출하는 까닭이다.

 

 

 

 

세찬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돌탑들이 기이

 

벚꽃길이 끝날 즈음, 또 하나의 신비인 탑사가 다가온다. 이곳은 효령대군의 16대손으로 알려져 있는 처사 이갑용(1860~1957년)이 수도한 곳이다. 전북 임실 출생으로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전국의 명산 명찰을 순례하며 스스로 수학한 이갑용은 1885년 마이산으로 들어왔다.

솔잎을 생식하며 수도하던 그는 깨달음을 얻어 1900년 무렵부터 전국 각지에서 작은 바윗돌과 자갈들을 수집하여 혼자 힘으로 정성스레 만불탑을 쌓았다. 그가 조성한 108기의 만불탑 가운데 현재는 80여 기가 남아 있다. 대웅전 앞에는 월광탑·일광탑·중앙탑 등이, 대웅전 뒤의 절벽 쪽으로는 오방탑·천지탑 등이 세워져 있다. 마이산탑이라고 명명된 이 돌탑들은 1976년 4월 전라북도 기념물 35호로 지정되었다. 아무리 세찬 바람에도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는 돌탑들이 그저 기이할 뿐이다.

 

 

탑사를 지나 300미터쯤 산길을 오르면 은수사와 만난다. 누가 언제 창건했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이 사찰은 상원사, 정명암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는 물이 은과 같이 맑고 깨끗하다고 해서 은수사로 바꾸었다는 말이 전해지지만 이를 증명할 자료는 없다.

 

수마이산 암벽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은수사의 마당에는 청실배나무가 서있으며 주변 암벽에는 천연기념물 380호로 지정된 줄사철나무들이 붙어 자란다. 은수사 청실배나무는 태조 이성계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은수사와 탑사 일원은 겨울이면 고드름이 하늘을 향해 거꾸로 솟아오르는 역고드름 현상으로도 유명하다.

 

# 드라이브 메모

진안 나들목에서 익산포항(20번)고속도로를 벗어난 뒤에 임실 방면 30번 국도로 달리다가 화전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 대중교통

전국 각지에서 전라선 열차나 버스를 타고 전주로 온 다음, 진안으로 가는 직행버스로 갈아탄다. 진안에서 마이산 남부로 가는 군내버스 이용.

 

# 맛있는 집

진안 버스터미널 인근의 진안관(☎063-433-2629)은 애저탕으로 유명하다. 마늘, 생강, 파와 함께 어린 돼지를 통째로 푹 삶아 초고초장이나 새우젓에 찍어 먹는 애저탕은 부드럽고 고소하니 일품이다. 살코기를 먹은 뒤에는 팽이버섯, 깻잎, 콩나물, 파, 김치, 마늘, 고춧가루 등을 넣은 매운탕으로 식사하면 다소 느끼했던 속이 개운해진다. 애저는 본디 어미 뱃속에 있는 태아를 뜻하지만 잔인하다고 해서 요즘에는 어린 돼지를 쓴다.

 

# 숙박

진안읍내에 에덴장(☎063-433-9125), 마이산모텔(☎063-432-4201), 진안장(☎063-433-6777), 마이장(☎063-433-0771)을 비롯해 숙박업소가 여럿 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