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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이 안젤리나 졸리 분장을 하고 동료 개그맨과 사진을 찍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안젤리나 졸리 분장부터 시작해 태권브이 분장을 하고 동료들과 찍은 사진이 볼만하다. 그 외에도 그의 부인이자 개그맨인 김지혜와 데이트하는 사진, 국제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재밌는 것은 개그맨으로 끼가 돋보이는 그의 사진.
지난해 3월 18일, 박준형은 ‘나 사실 탐정이야’라는 글을 통해 탐정학원 자격증을 올렸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자격증이 아니었다. 한 탐정만화의 부록에 있었던 모형 자격증인 것. 그가 26살일 때 ‘공연 포스터를 직접 오려’ 자격증인 것처럼 만들었다. 박준형은 이 사진을 올리면서 “은행에서 주민등록증 대신 사용한 적이 있다”고 웃었다.
▲박준형은 은행에서 주민등록증 대신에 탐정 학원증을 사용한 적이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내 친구들’ 폴더에는 동료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담겨있다.
지난 1월 25일, 동료 개그맨 김신영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박준형은 “가끔 얘가 개그 하는 것을 보면 어쩜 저리도 잘할 수 있을까 대견하기도 하고, 신통하기도 하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그가 이 감정을 주체 못하고 김신영에게 조용히 다가가 “넌 개그 천재야. 여자 옥동자야”라고 말했던 것. 물론 김신영은 전혀 좋아하지 않았단다. 동료에 대한 평가 역시 ‘개그맨’스럽다.
▲박준형은 김신영에게 "넌 개그 천재야, 여자 옥동자야"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좋아하지 않았단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그 외에도 정종철, 오지헌, 강유미, 이수근 등 그와 함께 무대에서 울고 웃는 개그맨들의 사진도 볼 수 있다. ‘내 친구들’ 폴더 사진은 대부분 해당 스타의 미니홈피에서 박준형이 스크랩한 것. 굳이 다른 개그맨의 홈피를 찾지 않아도 몇 번 클릭만 하다보면 강주희, 차승환 등 해당 개그맨의 홈피로 자연스레 이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재밌는게 좋은거지’ 폴더에는 한번 웃고 지나갈 수 있는 사진들이 모여있다. ‘박준형 드디어 만화출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만화 머털도사의 한 장면을 캡쳐했다. 만화 속에서 요괴로 등장하는 인물인데 박준형과 이 모양까지 판박이다. 그 외에도 기발한 광고사진 모음, 신문 연재 만화 등이 있다.
▲박준형, 만화에 출연하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단 한 순간의 웃음을 위해 온갖 고통을 감수하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일단 사진첩만 보고 웃고 지나가면 박준형 홈피를 제대로 본 것이 아니다. 게시판으로 넘어와서 그가 쓴 글을 읽어야, 박준형 홈피를 제대로 구경해봤다고 말할 수 있다.
‘이카루스의 날개는 이미 녹았는가’ 폴더에는 개그맨으로 살아가는 박준형의 애환이 담겨있다. 그리고 끝까지 ‘웃기는’ 개그맨으로 남고 싶은 그의 소망도 읽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울어라, 동생아’란 제목의 글에서 박준형은 당시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던 정종철을 향해 글을 남겼다.
개그맨의 개그는 자기가 만들어서 자기가 한다. 처음에는 재밌다고 여기저기서 칭찬을 받지만, 조금 더 하면 우려먹는다고 비판을 받는다.
게시판에서는 저질개그니 뭐니 한참 욕을 먹다가, 담당PD의 지시 든, 자기 스스로의 선택이든 내려지게 된다.
매주 창작의 고통에서 헤매느니, 인기 떨어지기 전에 버라이어티로 진출하자, 인기 있을 때 다른 길을 모색하자.
이런 생각들은 개그맨들의 머릿속을 항상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다.
신인인 친구가 이름을 얼굴을 알리기에 공개코미디만큼 좋은 것은 없지만, 그만큼 버티기 어려운 곳도 여기다.
사랑하는 내 동생이 울면서 '전 평생 코미디 만 하겠다'고 하는 말이 왜 이리 따스하게 느껴졌는지. 한 명의 동지를 만난 느낌이다.
외롭지 않아. 적어도 우린 둘이니까. 그냥 줄곧 개그만 하자 동생아 -박준형의 글 중-
TV속에서는 무를 갈고, 신체가 드러나는 복장을 하면서 국민을 웃겼던 개그맨의 글이라 더 감동을 준다. 국민을 웃기기 위해 매 순간 창작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개그맨의 삶도 어렴풋이 전달된다.
▲무대 뒤에서 졸고 있는 박준형과 김병만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박준형의 글을 읽은 임은경씨는 “시청자들의 잠깐 웃음을 위해 뒤에서 피땀 흘려 노력하시는 개그맨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박준형씨는 그냥 웃기는 광대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 우울했던 한 사람의 삶, 때론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사람의 삶을 ‘웃음으로 채워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웃기는' 개그맨과 '웃음이 어떻게 나오나'를 아는 팬의 소통이 이루어진 셈이다.
박준형의 미니홈피에선 ‘재미와 감동’이 있다. 화려한 연예인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재미, 박준형의 기발한 생각들을 볼 수 있다는 재미가 있다. 웃기는 한 순간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개그맨의 삶이 담겨있어 감동도 준다.
개그콘서트, 개그야, 웃찾사 등 개그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일주일의 피곤함을 개그프로그램을 보면서 푸는 사람이라면, 지금 박준형의 홈피에 가서 그의 글을 읽어보자. 개그맨의 숨겨진 노력을 모르고서, ‘더 재미난 웃음’만을 요구한다면, 세상은 너무나 불공평한 것 아닌가.
첫댓글 노력하는 개그맨
성격 너무좋다규....
좋아해
열심히 살아서 보기 좋아요~
“넌 개그 천재야. 여자 옥동자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준형씨 개그들 너무 좋아요~~
나는 박준형이 너무 좋은게..이만큼 떴는데도 웃긴 분장하고 나와서 사람 깜짝깜짝 놀래키는게 너무 좋아요.. 박준형 정말 좋아 ㅋㅋ
2222 박준형 안웃긴데 날로먹는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박준형 너무 좋아요. 개콘 살린것도 박준형 공도 크고, 박준형이 중심잡아서 코너 살기도 하고. 그리고 박준형 특유 개그코드랑 나랑 맞는다긔ㅋㅋㅋㅋㅋ
33 박준형 개그코드 완전 딱 내 스타일이라긔 ㅋㅋㅋㅋㅋㅋ 조낸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44 박준형 능력있다규. 열정도 있고... ㅋㅋ
그 패션 7080인가 그거 보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게 유명한데도 불구하고 언제나 신인처럼 막 하신다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다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남이 된후에야 알았어.. 이분이 왕건이셨어~!!
졸리가 아니라 맨슨같아.ㅋㅋㅋㅋㅋㅋㅋ웃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