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앞글의 가보고 싶은 콘서트글을 보니깐 문득 베스티즈에 올라왔던 포테이토님글이 생각이 나서 업어왔습니다..
중앙일보 기자 블로그에서 펐어요...
서태지 공연장은 거대한 심장
등록일 : 2004-07-04 21:28:00, 조회(1096)
서태지는 요즘 전국 투어 공연을 하고 있죠.
지난달 18일, 서울 등촌동 올림픽체육관에서 전국 투어의 막이 올랐습니다.
바로 그 날 서태지의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너무 뒤늦은 공연 리뷰네요.)
서태지의 공연 자체도 그랬지만 공연장을 찾은 관객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출연자들이 나오기도 전에 관객은 잔뜩 흥분해있었습니다.
서태지가 나오기 전에 스키조와 넬이 차례대로 사전 공연을 했습니다.
그들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객석은 금방 열기로 가득찼죠.
스탠딩석인 1층에서는 흥분한 나머지 물을 뿌려대는 사람도 여럿 있었습니다.
관객은 환호성을 지르느라 젖먹던 힘까지 내는 듯 했습니다.
'서태지가 나와도 이 이상의 환호성이 나올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심장 박동처럼 움직였습니다.
공연장이 순식간에 거대한 심장으로 변신한 것이지요.
게스트의 공연이 끝나고 서태지의 등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됐습니다.
관객은 잠시 쉬는 듯하더니 곧이어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한 사람이 '서태지'를 외치기 시작하자 공연장은 순식간에 '서태지' 환호로 가득 찬 것이지요.
2002년 월드컵 때나 봤음직한 만세 파도가 즉석에서 연출됐습니다.
긴 시간이 흐르고, 불이 꺼졌습니다.
관객은 다시 환호했습니다.
고막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_-;;
게스트 공연에서 젖먹던 힘까지 다 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서태지가 등장하자 이들의 함성은 게스트의 공연에서 보다 50% 정도는 더 커진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인트로가 끝나고 서태지가 노래를 몇 마디도 채 부르기 전에 공연은 중단됐습니다.
객석은 웅성거렸습니다.
잠시 뒤 서태지가 마이크를 들고 나와
"30초도 부르기 전에 컴퓨터가 다운됐네요... "
그랬더니 관객들은 "괜찮아"를 연호했습니다.
그러고도 한참 뒤, 공연이 재개됐습니다.
서태지 보다 더 미칠 준비가 돼 있었던 관객은, 정말 미쳐버렸습니다.
관객의 함성과 비명에 묻혀 노래는 잘 들리지 않을 지경이었으니까요.
썰렁한 기자석을 차지하고 있기가 민망하고 미안할 지경이었습니다.
차라리 관객의 틈에 끼어 같이 미친다면 덜 어색할텐데
온전히 관찰자의 입장에서 팔짱끼고 공연을 보려니 참 어렵더군요.
(보통 음악 담당 기자에게는 콘서트 초대권이 배달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섞여서 공연을 보게 되지요.
그런데 서태지 컴퍼니는 전석 매진 사태를 빚었다는 등의 이유로 기자석을 따로 지정, 비표를 걸고 공연장에 들어가도록 했답니다.)
서태지의 공연은 (관객의 소리에 묻혀 노래가 잘 안들렸지만 그래도)역시 훌륭했습니다.
정확히 계산된 무대를 볼 수 있었죠.
특히 리듬과 딱딱 맞아 떨어지는 조명, 배경화면(뮤비) 연출이 놀라웠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뮤직비디오를 음악의 리듬에 맞게 딱딱 끊어 배치하는 실력을 가진 사람은 몇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뮤직비디오가 드라마 형식으로 가는 것도 상당부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그 외에도 불쇼, 레이저쇼, 폭죽 등 동원할 수 있는 요소는 모두 끌어왔더군요.
너무 복잡한 요소가 섞여 있는 나머지 다운 사태가 빚어진 것이기도 하지만요.-_-;;
서태지가 한국 음악을 망쳤네, 살렸네 논란이 분분하지요.
태지매니아들을 보면서 '서태지가 저렇게까지 좋은가...'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국에 서태지 같은 뮤지션이 있는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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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공연장에서 장미로 직접 만든 앵콜공연 이벤트와 서태지씨 제로 공연 사진!
첫댓글 무플방지
왜요? 무플방지라뇨?....언뜻 이해가 안가서요 ㅠㅠ
왠 생뚱맞게 무플방지? 안해주셔도 됩니다
참.... 무슨 의도신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확 상하네요.
아무 의도 없으신거 같은데..ㅎㅎ 그나저나 올해는 공연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ㅠㅠㅠㅠㅠ
소름끼쳐요...정말 서태지 대단해요^^
궁디팡팡 ㅋㅋㅋㅋ
우왕~~대단하다 정말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나 서태지콘서트는 꼭 한번 가보고싶다
익산에 나 있었다...
최고!
서태지는 연예인으로서 좋은게 아니라 너무 존경스러운 사람이예요. 말하는거 들어보면 생각이 깨어있는 인간이라는게 느껴진다규
나 대장 보고프다 보고프다 못해 허기진다구.
내사랑 , 영원히 함께할사람
서태지 대단한거야 당연하고..팬들도 정말 대단.. 아티스트-팬 그 사이를 넘어섰다규!!!! 태지최고 자랑스러워!!!
진짜 올해는 제발 컴백하길 바래요 대장!!
오빠 빨리 공연하자! 저때가 넘 그리워~~~
서태지 대장.. 언제 컴백하나요~~ㅠㅠ
또 눈물날라 그런다...저느낌 제발 올해다시 느껴보자~대장!!!ㅜㅜ
심장을 뛰게하는 음악인~서. 태. 지!
이제...기억도 안나..........언제 올꺼야???????????
오빠..그날의 싸늘한 "조명 켜주세요."가 생각난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 보고 싶어 좀 보여달라규 ㅠㅠㅠㅠ
저때 기억난다.... 보고싶다 빨리 좀 오라고
가고싶다 공연.ㅠㅠㅠ
다시가고싶다~~~~~
앨범들고 얼릉 오시라규. 나에게 있어 어떠한 공연보다 그대 공연이 최고라규.
오빠 내꺼 뭐?오빠도 나 좋다고?ㅇㅋㅇㅋㅋㅇㅋㅋㅋㅇㅋㅇ
마지막 사진 두 개...난 저런 사진들이 그렇게 좋드라~ㅎㅎ
새앨범 사게 해주삼~~~~
오퐈...............................................
진짜 첫날에 엠펨비지니스 끊겼을때ㅋㅋ태지보다 관객들이 태지 눈치보는 아주 웃긴 상황..그 표정 진짜ㄷㄷㄷ 글구 제로 앵콜때 우리 태지 넘어지고..아..그날 이제보려면 최소 2년이구나 하고 쳐 울던 기억이 엊그제같다..ㅠㅠ 언넝 보고싶어 오빠..ㅠㅠ
아.....또 가고 싶다.....ㅠㅠ난 오빠 콘서트 갔을 때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ㅠㅠ
아 진짜 공연가고 싶다....
기자분 그 분위기에서 가만히 앉아계시느라 힘드셨겠어요. 콘서트 가고 싶다=
이때 현장에 있었다.... 아ㅣ 그때 그 심장박동..다신 없었는데..
나 저기 있었다~흐뭇~^^~~심장이 터지는줄 알았어요~태지 등장하자마자 감격스러워서 눈물이...ㅎㅎ공연..보고 나와서 살이 빠지지 않았을까 할정도로 미치게 놀았었는데~~~~서서방 빨리 돌아와~ㅠㅠ
눈물나...눈물나...내가 저기 있었다는 사실이..이젠 너무 먼 옛날 같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