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투어짱입니다.
오늘밤 연속으로 김완선의 노래를 올립니다.
지금 감상하시는 노래도 유명한 곡이죠.
적어도 1980년대 한국에서는 "한국의 마돈나"라는 별명을 얻은 사람은 단연 김완선일 것입니다. 춤재능과 춤의 개성으로만 따지면, 그 누구와도 비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누렸던 가수로, "'춤 잘추는 여자가수'로서는 지금까지도 자신있게 김완선을 능가했다고 할 수 있는사람이 있겠는가?" 라고 말할만큼 재능을 거의 충격에 가깝게 뽐낸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김완선은 10대의 나이에 진작부터 연예계에 뛰어들어서, 처음에는 인순이의 백댄서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어린 나이이던, 87년 무렵부터, 매우 개성이 강한 기묘한 창법과 인상을 팍팍 남기는 얼굴 표정, 눈빛, 가히 파괴적인 춤실력 등으로 단숨에 인기곡들을 연달아 유행시키게 됩니다. 김완선은 한국에서 록음악 작곡하던 사람들이 만든 록음악을 바탕으로한 곡을 종종 응용했다는 것입니다. 김완선은 이런 곡들에 들어 있는 80년대말 유행에 푹 빠진 전자음악 요소들을 이용해서, 자극적이고 살짝 어둡고 퇴폐적인 매력을 내뿜는 음악들을 화려한 춤에 맞춰내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표곡이 여기 소개해드리는 "리듬 속에 그 춤을" 입니다. 이 노래는 한국 록 음악 최고의 음악가로 불리우는 신중현 선생의 작곡입니다. 신중현 선생 본인 이야기에 따르면, 신중현이 활동을 재개해서 록음악을 연주하고 다니다 보니, 당시 유행하던 댄스곡에 어울리지 않아서, 밤무대 업소마다 "당신 노래는 발이 안맞는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해서 밤무대에서 쫓겨난 신중현 선생이 백수신세로 암담하게 있을 때, 김완선 쪽에서 곡을 써달라고 하기에, "이번에는 발이 좀 맞도록" 만들어준 노래가 "리듬 속에 그 춤을" 이라고 합니다.
신중현은 이 노래가 "김완선을 보고 느낀 것'을 노래로 꾸민 것이라고 하는데, 그러고보면, 김완선은 자기 자신을 묘사하는 노래를 부른 셈입니다. 이 노래의 기타 연주는 신중현의 아들 신대철이 했습니다. 신중현이 김완선을 보고 작사 작곡한 노래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노래가사가 또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현대 음율속에서 순간속에 보이는- 너의 새로운 춤에 마음을 뺏긴다오-")
이 동영상은 1987년 서울에서 열렸던 팍스 뮤지카(PAX MUSICA) 에서의 공연모습입니다.
리듬속에 그춤을 / 김완선
현대 음률 속에서 순간 속에 보이는
너의 새로운 춤에 마음을 뺐긴다오
아름다운 불빛에 신비한 너의 눈은
잃지않는 매력에 마음을 뺐긴다오
리듬을 춰줘요 리듬을 춰줘요
멋이 넘쳐 흘러요 멈추지 말아줘요
리듬속에 그 춤을
현대 음률 속에서 순간 속에 보이는
너의 새로운 춤에 마음을 뺐긴다오
아름다운 불빛에 신비한 너의 눈은
잃지않는 매력에 마음을 뺐긴다오
리듬을 춰줘요 리듬을 춰줘요
멋이 넘쳐 흘러요 멈추지 말아줘요
리듬속에 그 춤을
리듬을 춰줘요 리듬을 춰줘요
멋이 넘쳐 흘러요 멈추지 말아줘요
리듬속에 그 춤을
현대 음률 속에서 순간 속에 보이는
너의 새로운 춤에 마음을 뺐긴다오
아름다운 불빛에 신비한 너의 눈은
잃지않는 매력에 마음을 뺐긴다오
리듬을 춰줘요 리듬을 춰줘요
멋이 넘쳐 흘러요 멈추지 말아줘요
리듬속에 그 춤을
첫댓글 김완선의 흐느적 거리던 몸짓과 신비한(?) 눈만 생각난다는 ㅎㅎㅎ
그치요
김완선 눈이 특이했다는 기억이 나네요

꼭 뭐 맞은 사람마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