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명절 차례와 제사는 꼭 지내야 하는 건지요?
정말로 제사를 잘 지내면 자손들이 잘 되고, 안 지내면 잘 안되는지요?
요즘은 자식들한테 제사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 답
제사 지내기 싫다, 이 말인 것 같은데?
요점만 딱 말해 보세요..
(아뇨, 그건 아닌데요, 제사를 잘 지내면 정말 자손들한테 좋습니까?)
당연하지.. 제사 잘 지내면 자손들한테 좋은가? 당연히 좋지.
부모를 잘 공경하면 자손들한테 좋습니까? 당연하지..
부처님을 잘 공경하면 불교신자들한테 좋습니까? 당연하지..
하나님을 잘 공경하면 기독교신자들한테 좋습니까? 당연하지..
(요즘, 제사 지내는 사람들이 자꾸 줄어드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거 뭐 자기가 안 지내겠다는 걸 내가 어떻게 하겠어요?
지내든 안 지내든, 나는 그게 '좋다 나쁘다' 하는 그런 생각은 없어요.
지내도 자기가 지내고 싶어 지내는 것이고, 안 지내도 자기가 안 지내고 싶어 안 지내는 것인데
그걸 내가 뭐 어떻게 하겠어? "모든 사람은 다 결혼해야 합니까?"
나 같은 사람은 결혼하기 싫어서 안 한 사람도 있고..
(차례나 제사가.. 외국에는 없는 것 아닙니까?)
우리보다 더 정성스럽게 지내는 데도 있고, 안 지내는 데도 있고 그래요.
우리 설날이나 추석하고 똑같은 날자는 아니라도,
나라마다 자기 전통에 맞게 새해도 있고 명절도 있고 그래요.
차례나 제사 모시기 싫으면 안 모셔도 된다..
꼭 모셔야 된다거나, 모시면 안 된다거나 그런 법은 없어요.
모시면 좋다.. 좋은 것은 하면 좋고, 안 한다고 나쁜 짓은 아니다..
나쁜 짓은, 남을 때리거나 죽이는 것,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는 것,
성추행이나 성폭행 하는 것, 거짓말이나 욕설 하는 것, 술 먹고 주정하는 것
이런 것은 나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니까..
그런데 뭐 내가 제사를 안 지낸다고 해서 남한테 피해 주는 건 없잖아요?
제사를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인데, 그렇게 조상한테 지내는 제사도 있고
교회 가면 조상제사는 안 지내도 하느님 제사는 매일 지내요.. 미사라고 들어봤죠? (네)
절에 가면 또 매일 부처님제사 지내요.. 그걸 예불이라고 해요,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씩..
그래서 그런 의식을 제사, 미사, 예불, 뿌자.. 라고 하기도 하고, 그 이름은 다 다르지만
사람들은 다 자기가 믿는 대상에게.. 하느님 믿는 사람은 하느님에게
부처님 믿는 사람은 부처님에게, 조상 믿는 사람은 조상에게 지내는 겁니다.
안 하면 안 됩니까? 안 해도 돼요.
꼭 해야 합니까? 꼭 해야 한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면 좋습니까? 네..
안 하면 벌 받습니까? 아니오..
안 해도 되겠네요? 당신 알아서 하세요.. ^^
이제 정리가 됐어요? (네, 감사합니다)
문화라는 것은 '꼭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이렇게 말할 수는 없고
오래 전부터.. 조상 대대로 해온 것입니다. 아시겠어요?
이 나라는 이런 방식으로, 저 나라는 저런 방식으로..
이 종교는 이런 방식으로, 저 종교는 저런 방식으로 해 온 것을
중단할 무슨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중단할 필요는 없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중단해도 됩니다.
내가 지금 가사장삼을 입고 있는데, 수천 년전부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내 스승님도, 그 위 스승님도, 또 그 위 스승님도, 머리 깎고 스님 되면 이렇게 입고 살았다 이겁니다.
"꼭 이렇게 입어야 하나요?" 그렇게 정한 법은 없어요..
"그럼 안 입어도 되겠네요?" 그것도 아녜요. 위에서 그랬으니까 나도 입고 사는 거예요.
그런데 뭐 도저히 이런 천을 구할 수가 없다거나, 이런 옷 입으면 죽인다거나 그러면 안 입어도 돼요.
마음공부 하는데 어떤 옷 입느냐가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그럼 지금부터 안 입어도 되겠네요?"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왜 또 안 입어?
내 좀 불편하다고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걸 입고 있으면 안 될 어떤 일이 있다 그러면 벗어야죠.
그러니까 제사도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예를 들어 자손이 없다던지,
종교를 개종해서 절대로 못 지내겠다고 하던지 그러면 안 지내도 된다..
그러나 무슨 특별한 이유도 없으면 그냥 해 오던 대로 지내면 된다.. 이 말입니다.
그렇게 나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면 되고, 자식들은 또 지들이 알아서 할 거다..
내가 꼭 지내라고 유언을 해도, 제사 지내는 사람 죽여 버린다 하면 안 지낼 것이고
지내지 말라고 유언을 해도, 제사 지내는 사람 천만 원씩 준다 하면 지낼 것이고 ㅎㅎ
그러니까 자식들 관여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돼요.
문화는 진실이냐 아니냐 논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에요.
☞ 스님, 전생은 정말 있나요?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237
첫댓글 _()()()_
이름을 대면 기억하실 정도의 명성있는 서예가인 그 분은,
불교공부를 깊이 하신다는데요.
절에가서 조상님들 천도재를 하고, 그 후론 제사를 않지요.
아들 딸은 물론, 손자 손녀들이 하나같이 "내 노라~~~"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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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