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font size=2 color=gray face=돋움>
이름이란 뭐지? <br><br>
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그 향기는 변함없는 것을..<br><br>
-세익스피어 로미오와줄리엣- <br><br>
디뎌 보았다..기다렸던 GO..<br><br>
책만큼이나 영화도 재미있었다..<br><br>
내용을 다 알고 있어서 뒤에 무슨대사가 나오고 사건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다 파악이되었지만..<br><br>
책읽는동안 느꼈던 흥분과 재미를 영화를 보면서 다시 느끼게 되어 좋았다..<br><br>
너무나 터프하고 멋찐 아빠..툭하면 가출하는 귀여운 스기하라의 엄마..<br><br>
책읽었을때도 눈물을 한없이 흘리구 숨이막힐듯한 느낌으루 다가온 친구의 죽음..<br><br>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스기하라의 정신적지주..정일이..<br><br>
정말정말 공부밖에 몰랐던 정일이는 스기하라를 위해 태어나 처음으로<br><br>
반항적인 발언을해 선생한테 얻어맞는다..<br><br>
" 우리는 한번도 나라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 <br><br>
가슴이 뭉클해지는 말이었다..재일교포들의 힘듦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말이 아닌가란 생각두되구..<br><br>
그리고 스기하라의 연애대상..사쿠라이 츠바키(벚꽃하고 동백꽃이 둘다 들어있는 이름..)<br><br>
스기하라(쿠보즈카 요스케)의 눈빛연기와 카리스마..이지메가 아닌 진정한 아웃사이더이며<br><br>
Korean-Japanese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넓은 세계를 볼수있는 힘을 지닌 아주 멋진 주인공이었다..<br><br>
영화보는동안 즐거움과 슬픔이 교차하며 정말 원작에 충실해서 잘 만든영화라고 생각했다..<br><br>
다만 아쉬운것이 있다면 스기하라의 연애이야기중 사쿠라이와 멋있는것 발굴해내기가 <br><br>
표현되지 않았다는것..책읽으면서 그부분이 참 좋았는데..<br><br>
그래서..GO의 원문을 약간 적어보았다..후훗<br><br>
<br><p>매주 월요일밤. <br><br>
사쿠라이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 내 습관이 되었다.<br><br>
황금 연휴가 지난 다음부터는 사쿠라이에게 거는 <br><br>
전화가 나의 일과에 첨가되었다.<br><br>
우리는 쉬는 날을 거의 서로를 위해서 투자했다.<br><br>
그리고 만날 때마다 우리사이에는 공통인식이 생겨났다.<br><br>
그것은 '멋있는것 발굴 해내기'였다.<br><br>
우리는 서로에게 여러가지 책과 CD와 영화를 추천하면서<br><br>
'멋이 있느냐, 없느냐'는 두가지 기준만 가지고 하나하나 <br><br>
선별해나갔다.<br><br>
사쿠라이는 내가 추천해준 대부분을 '멋있다'고 말해주었다.<br><br>
부르스 스프링스턴, 루 리드, 지미 헨드릭스, 밥 딜런,<br>
<br>톰 웨이츠, 존 레논, 에릭 클립튼, 매디 워터스, 보디 가이...<br><br>
그러나 닐영만은 사쿠라이의 취향에 맞지 않았다.<br><br>
이유를 물었다.<br><br>
"참내, 노래 잘 못하잖아."<br><br>
나 역시 사쿠라이가 추천해준 대부분을 멋있다고 생각했다.<br><br>
마일즈 데이비스, 빌 에반스, 오스카 피터슨, 세실 테일러, <br><br>
덱스터 고든, 밀트 잭슨, 엘라 피츠제럴드, 모차르트, <br>
<br>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드뷔시...<br><br>
하지만 존 콜트레인만큼은 내 취향에 맞지 않았다.<br><br>
사쿠라이가 이유를 물었다.<br><br>
"너무 음침하잖아"<br><br>
내가 추천한 영화, 부르스 리의 "드레곤 분노의 철권"은 사쿠라이<br><br>
가 특히 마음에 들어했다. 덕분에 나는 툭하면 사쿠라이의<br><br>
주먹을 얻어맞았다. 사쿠라이가 추천해준<br><br>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특히 내 마음에 들었다.<br><br>
사쿠라이에게 그렇다고 말한 덕분에 나는 잭니콜슨이 출연한 영화를<br><br>
질리도록 보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br><br>
사쿠라이는 잭 니콜슨을 특히 좋아했다. 이유를 물었다.<br><br>
"좀 독특하고 멋있으니까."<br><br>
책은 내가 약한 분야 였다. <br><br>
나는 소설류는 좀처럼 읽지 않았고<br><br>
인류학과 고고학, 생물학과 역사학, 철학 같은 딱딱하고 <br><br>
별로 재미있지도 않은 책만 읽고 있었으므로 <br><br>
별로 추천할것이 없다.<br><br>
정일이가 추천해 읽은 책은 대부분 오래된 일본 소설로<br><br>
사쿠라이는 이미 그 대부분을 독파한 상태였다.<br><br>
사쿠라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많이 읽은 모양이었다.<br><br>
나는 사쿠라이의 추천으로 여러가지 많은 책들을 읽었다.<br><br>
존 어빙과 스티븐 킹, 레이 브래드베리는 내 마음에도<br><br>
드는 소설가였다. 하지만 내 마음에 딱 드는 작품은 <br><br>
제임스 M 케인의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번 울린다."와<br><br>
레이먼드 챈들러의 "긴이별"이었다.<br><br>
사쿠라이에게 그렇다고 말하자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br><br>
"틀림없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라고 말했다.<br><br>
우리 둘이서 발굴한 것도 있었다. 대실 하메트, 알랑 시리트, <br><br>
잭피니,레이먼드 카버,"불꽃의 런너", "태양은 가득히", <br><br>
"해리의 재난", "술과 장미의 나날", "와일드 펀치", <br><br>
엘비스 코스테로, R.E.M.T렉스, 대니 해더웨이,<br><br>
크로노스 퀄텟, 그렉키, 테렌스 브랜차드, 에곤 실레,<br><br>
와이에스, 터너, 리히텐슈타인.....<br><br>
그들은 발굴하는 작업이 아주 재미있었다.<br><br>
발굴방법은 간단하다.<br><br>
책방이나 CD가게나 비디오 대여점에 들어가 <br><br>
둘이서 직감으로 고르는것이다.<br><br>
그뿐이다. 우리는 책의 표지나 CD재킷이나 비디오 패키지를 보고 <br><br>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것만 골랐다. <br><br>
하지만 우리 직감의 타율은 정확하게<br><br>
3할인 에버리지 히터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br><br>
당연한 일이지만 스윙이나, 범타도 많았고 덕분에<br><br>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했다.<br><br>
그럼에도 우리 둘의 발굴 작업은 즐거웠다..<br><br>
책두 영화두 넘넘 좋았다..<br><br>
조조로 아침에 일찍일어나 메가박스가서<br> <br>
혼자봤다..<br><br>
개인적으루 많이 생각할수있는 책들과 영화를 좋아한다..<br><br>
추천하구 싶다.. <br><br>
많은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br><br>
No soy coreano, ni soy japones, yo soy desarraigado..<br><br>이말이 무슨뜻이냐구여? 영화 보심 아는데..후훗..갈켜줄께여..<br><br>
나는 한국사람도 일본사람도 아닌 일개부초다..<br><br></font><bgsound src="http://home.hanmir.com/~aimster4/snow.asf"loo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