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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 일본을 물리친 자이승 승전 전망대(시내조망 굿👌).............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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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 일본을 물리친 자이승 승전 전망대(시내조망 굿).............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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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는 ‘별’ 볼일 없는 일상의 연속이다. 그런데 몽골에 가면 '별‘ 볼일이 많아진다. 어디에서든 밤하늘
의 총총한 별들의 바다를 감상 할수 있는 곳, 칭기즈칸의 나라인 몽골은 푸른 초원의 목가적인 풍경이 빼어난 곳
이다. 그곳에서 세계에서 보기 드문 풍경 유목민들의 삶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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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람의 나라, 초원의 나라,는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약 3시간 30여분을 날아가면 울란바토르 공항에 내려
앉는다. 울란바토르 신공항은 우리나라 대도시의 버스터미널 같이 초라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때는 아시
아는 물론 유럽의 일부까지 호령하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강대한 제국을 건설했던 몽골 제국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흔적은 초원의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지 오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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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승 전망대에 오르려면 여기에서 부터 30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자이승 힐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 3층
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7층에 내려 연결통로를 지나 150계단 을 오르면 된다. 울란바타르 에서 제일 높은 지역으
로 시내 전경과 투울강 주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 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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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승 힐(Zaisan Hill) 쇼핑몰 입구의 문구는 “소련사의 기억은 하늘의 태양처럼 영원하고, 대지를 태우는 불
처럼 신성하다.” 라고 기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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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랑자가 여행하는 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은 것이 있다. 과연 “몽골의 옛 영광은 다시 부활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러나 몽골 여행을 하는 동안 미세하나마 대륙의 주인공이 깨어나고 있음을 조금은 느꼈다. 시장경제를 수용하
는 동시에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라는 이점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다시 한 번 역사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역동적인 느낌을 조금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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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잊은 국가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은 영국의 처칠이 한 말이다. 우리나라 단재 신채호 선생도 한 이야기가
있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라고…….여기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가면 몽골의 역사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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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승 승전 기념탑은 1938년과 1945년 두 차례 일본과의 전쟁을 몽골이 소련 연합군과 연합해 일본군을 몰아
내고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념해 혁명 50주년을 맞아 세운 전승기념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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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영웅 수흐바타르 와 칭기즈칸 동상이 있는 수흐바타르 광장[구 칭기즈칸광장], 과거 몽골에서 의술을 베풀
어 하늘에서 내린 의사로 존경받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의 기념공원,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높은 곳
에 세워져 시내 전경과 투울강 주변이 한눈에 보이는 자이승 승전 기념탑 칭기즈칸 대동상.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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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역사의 현장 몽골 수도에 있는 최고의 전망대로 자이승 승전 기념탑을 유랑자가 찾아가는 길이다.
유랑자는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알던 모르던 많은 것을 누리며 즐기며 살아왔다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운 좋게
빈국이 아닌 한국에 태어나서 잘 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國內外[국내외] 여행을 다닐만한 여유와 집에 쌀은 떨
어지지 않을 정도로 약간의 돈벌이도 했고 일반인으로서 그나마 맛있는 음식, 좋은 술도 먹고 마셔보기도 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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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가 인식하지는 못해도 한국에 태어나서 많은 즐거움을 누리고 살았으니 후회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나의
행복 지수는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것들이니까 뭐 ~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 일환으
로 오늘 이 머나먼 몽골 땅에 와 있는 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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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늘 유랑자가 포스팅 할 자이승 승전기념탑은 투울강 남쪽, '붉은 영웅'이라는 명칭을 가진 울란바토르시
외곽에 있는 보그드(Bogd) 산의 한 줄기인 작은 산 위에 있다. '니이슬렐 후레헤'(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가 해
발 1350m의 분지 위에 있고 자이승 기념탑이 있는 산 중턱이 해발 1500m이니 생각보다는 꽤 높은 곳에 기념탑
이 있다. 여기를 올라가는 길은 두 갈래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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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전사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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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자이승 힐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서 내려 연결통로를 지나 150계단 을
오르는 길이 하나이고 두 번째는 아예 연결 통로 있는 주차장까지 승용차가 올라가 그곳에 주차를 하고 계단을
오르면 된다. 오늘 유랑자는 차로 거의 중턱까지 올라가 거기에서부터 출발을 한다. 주차장에서부터 전승기념탑
가는 오르막길은 160여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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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는 길이 약간 힘은 들지만 다행히 오르면서 힘들다 싶으면 뒤돌아보면 울란바토르 시내 전경이 시원
스러워 육체피로감의 위로가 된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기념품 파는 행상들도 보이고 현지인들이 많이 오기 때문
에 관광객들로 붐빈다. 몽골 사람들은 우리 한국 사람들을 몽고반점이 있는 형제라 해서 꽤 우호적이고도 좋은 인
상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몽골어로 한국을 뜻하는 솔롱고스(Solongos)에서 왔다고 하면 엄지 척을 하면
서 환하게 웃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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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줄기에 약간의 땀이 날 정도쯤 되면 산 정상에 자리 잡은 자이승 기념탑 앞에 다다른다. 여기에 서서 바라보면
一望無際[일망무제]다. 정말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북쪽으로 울란바토르 시내가 넓게 펼쳐져 있다. 서울의 남산
과 같은 울란바토르의 명소인 이곳은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전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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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외곽 북쪽 산 능선에는 서민들이 사는 허름한 나무집과 게르들이 무수한 점같이 펼쳐져 있고, 투울 강 주
변 등 울란바토르 주변의 멋진 자연경관까지 거침이 없다. 울란바토르도 신시가지 구시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신
시가지는 자이승 기념탑 아래로 자릴 잡았고 투울강 건너편으로가 구 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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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탑에 올라서면 울란바토르 시내의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울란바토르의 저물어가는 노을을 보기에
도 좋은 곳이라 이곳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거나 감성적인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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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까 자이승 기념탑 아래에 한창 지어지고 있는 수많은 아파트들이 이를 입증한다. 특히 예전에 게르촌이
들어서 있던 이 승전탑 주변은 몽골의 신흥부자들이 사는 동네가 되어서 고급 아파트들이 집중적으로 지어지고
있다. 최근에 지은 아파트 가격은 한국 못지않다. 30억대에 오르내린다니 몽골 경제 규모에 비추어 적지 않게 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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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울란바토르는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도시의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계속 변해가고 있었다. 글로벌 시대
에 사는 몽골로서도 당연한 변화 이겠지만 유랑자는 한국의 서울처럼 몽골다운 모습을 자꾸만 잃어 버리는것 같
아 상당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고 있었다. 이제 몽골의 옛 모습은 초원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치
닫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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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히 시내 바로 외곽에 광활한 초원이 있고 초원의 게르에는 아직도 유목민들뿐만 아니라 신흥 부자들
이 별장식으로 살고 있다는 가이드 말이다. 그래서 일까 울란바토르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마치 한국의 대도
시에 와있는 듯한 모습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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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파트들은 우리 한국 건설업체가 진출하여 일부 지어져서 고급화 시켰다는 전언이다, 역시 한국의 건설 업체
들의 얍삽한 돈벌이 수단이 이곳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낮 부끄러워진다. 가이드의 이야기로는
그래서 일반 몽골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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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전승 기념탑을 돌아본다. 계단이 끝나는 산 정상에 높이 솟은 자이승 전승기념탑, 한 손에 총을 들고 힘
차게 불끈 거머쥔 주먹의 병사위로 맑은 하늘이 드러나 있다. 이 기념탑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소련군과 몽
골군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1971년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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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승전 탑은 1939년 소련과 몽골 연합군 6만 병력이 국경분쟁으로 야기된 할흐(Khalkh) 강 전투에서 3만
병력의 일본 관동군에게 승리한 것을 기념하고 있다. 이 전투를 통해 몽골은 할흐 강 동쪽의 구릉지대를 되찾고
몽골의 국경선을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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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벽화들은 구 소련의 사회주의 10월 혁명과 1차 및 2차 세계대전 승리, 구 소련과 몽골 우주인 탄생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기념탑을 구 소련이 세워서 소련 지금의 러시아 관련 내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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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승 승전탑 안쪽에는 몽골과 소련이 연합해 일본과 독일 제국주의를 물리친 몽골의 근대역사가 모자이크
타일로 상세히 묘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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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군과 소련군의 연합군대가 일본군을 무찔렀다고 하는데, 하지만 당시 몽골군 기병대도 할흐 강 인근의 초기
전투에서 일본군과 접전을 벌였다고 한다. 역시 칭기즈칸의 후예다운 기병대가 당시 전투를 승리로 이끈데 대해
아직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단다. 몽골제국 이후 오랜만에 맛보는 몽골 유목민들의 자부심이다. 아니 유목민
들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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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몽골인 들은 아직도 러시아를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 생각하고 있는 있는지도 모른다. 몽골인 들은 중국인
들을 인간적으로 싫어한다, 몽골인 들은 독립을 가능하게 해준 소련과의 연합을 아직도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
단다. 몽골인 들에게 러시아는 지금도 형제의 나라라고 한다. 물론 중국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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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도시 외곽으로 바로 또 몽골의 평화로운 푸른 초원이 펼쳐지지만 기념탑에서 보이
는 울란바토르라는 도시의 건물들은 콘크리트 건물들이 겹쳐 보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소에 생각하는 몽골
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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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주변이 강대국들로 둘러싸여 있으니 어디 비빌 언덕 하나쯤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승탑의 거대한 석제
의 불끈 쥔 주먹 아래를 보면 원통 모양의 조형물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있다. 이 원통형 석재 바깥 쪽에는 소련
의 레닌(Lenin), 몽골 독립의 영웅 수흐바타르(Sukhbaatar)의 얼굴이 조각된 훈장 모양의 장식이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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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석재 안쪽에는 모자이크 타일을 붙여 만든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몽골 근대사의 역사 벽화에는 세계에
서 두 번째로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던 몽골의 과거 사회주의 역사가 가득 담겨 있다. 당시 전쟁의 전사자들과 전
쟁영웅을 기리는 이 기념탑은 소련의 기증으로 세워졌기에 탑이나 탑의 벽화에서 소련의 이미지가 물씬 묻어나
고 있었다. 벽화에는 소련과 몽골의 관계가 서사시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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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8일 승전을 기념하는 날, 러시아군 관계자는 지금도 이곳에 와서 몽골과 함께 헌화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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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사회주의 혁명, 몽골의 인민군 창설, 몽골에 대한 소련의 원조,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 독일을 물리친 소
련? 몽골 연합군의 승리, 우주인 탄생 등이 묘사되어 있다. 벽화들을 보고 있으려니 사회주의 국가의 체제 과시
를 위한 이 선전물이 상당히 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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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정권 당시 몽골을 도운 소련의 공적을 나타내기 위한 과시의 의미도 곳곳에 박혀 있다. 그래서 이 승전
기념탑의 벽화를 볼 때는 냉전시대였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벽화 그림을 자세히 보다 보
면 몽골군과 소련군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장면 아래의 땅바닥에 일본의 욱일기(旭日旗)가 떨어져 있다. 그리고
그 다음 벽화에는 소련군의 공산당 깃발 밑에 독일의 나치 깃발,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기가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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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몽골과 만주국경 지대 할하 강에서 몽. 소 연합군이 일본 최강 군단 관동군을 1, 2차에 걸쳐 무찌른다.
일본군 최초의 패배였던 이 전투에서 사로잡힌 포로들은 몽골 노역에 동원되거나 대부분 시베리아 수용소로 보
내진다.
이를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가 있다. 장동건이 주연으로 나온 '마이웨이'다. 영화에서 주인공 장동건은 포로로 잡
혀 시베리아 수용소로 끌려가고 거기서 러시아군에 입대하여 독일군과 싸우다 다시 독일군 포로가 되어 노르망
디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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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과 독일에게 승리를 거두었다는 자부심이 벽화에 강하게 드러나 있다. 몽골을 찾는
독일인과 일본인들은 이 자이승 승전기념탑 관광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몽골인 들은 일본군을 꺾
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승전보를 지금까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니 同病相憐[동병상련]인가 보다 이 유랑자도
괜시리 기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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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몽골 인들이 우리나라 한국 사람들을 좋아 하는 것인가?👍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기념탑을 둘러본다.
그리고 유랑자는 계단을 내려오면서 다시 한 번 전승 기념탑을 올려다 보았다. 하늘에 낮게 퍼지는 구름들이 바
로 기념탑 조형물 위로 낮게 지나가고 있었다. 몽골인 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역사의 조형물. 불끈 쥐고 치켜올린
힘찬 주먹이 하늘 높이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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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 8추천 [울란바토르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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