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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 | 2020년 1월 10일 |
기조연설: 나영돈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_반갑습니다. 오늘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계시는 공공기관의 임원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변형윤 현대경영포럼 이사장님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제1회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창출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공공기관을 대표하여 참석해주신 임원 분들께도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과거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는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 기조도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기관이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포럼을 통해 성공사례나 노력들이 많이 공유되고 홍보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12월, 사회적 가치 창출 대회에서 여러 귀중한 사례발표를 들으며 저 나름대로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공공기관이 본연의 기능을 잘하면서도 사회적 가치를 접목시키는 방식,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를 더 잘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되는 것들을 보며 이것이 사회적 가치 창출의 또 하나의 새로운 방향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례들과 아이디어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공공기관들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과 지향점 등을 모색할 수 있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환용 한국가스공사(KOGAS) 본부장_한국가스공사는 지금까지 많은 사회적 가치 프로그램을 고민하며 발굴했고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여러 시상식에서도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본질적으로 가스공사가 일자리나 산업 활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던 부분은, 나영돈 실장님께서 기조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업(業)’과 연계된 부분입니다. LNG 도입이라는 가스공사의 주요 업무에 있어서, 과거에는 해외의 수송선을 빌려 국내로 수송했지만, 이제는 수송선을 국내 조선소가 건조하는 ‘국적선’의 형식으로 모두 바꿨습니다. 더 나아가서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수송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외사업에 필요한 수송선도 국내 조선소가 수주도록 하는 등 국내 조선업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은 가스공사가 위치한 대구시의 사회적경제기업과 협력하여 ‘사회적경제 전용 온라인 상점 및 복지 상점’ 운용에 관한 부분입니다. 공기업 최초로 운영한 사회적경제 온라인 전용 상점은 이제 53개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몰(mall)로 자리매김했고, 다른 여러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하러 올 정도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회적기업 복지 상점을 운영하고, 사회적가치 우선구매지침을 제정하여 공사 조직 내부에서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2016년부터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건축아카데미’라는 도배, 단열, 시공 등의 건축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일자리를 포기하셨던 분들께 교육을 통해 시공사업에 직접 투입되도록 하는 이런 작지만 뜻 깊은 프로그램들을 앞으로도 발굴해내고, 발전·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송진호 한국국제협력단(KOCIA) 이사_과거 2010년에 고용노동부,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사회적기업진흥원 등이 협업하여 현존하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 공적개발원조) 모델과 사회적경제 모델의 융합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가난한 나라에 가서 물질적인 지원을 하고 온다는 기존 모델을 사회적경제 모델로 자립, 자력화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화 시켜주는 것으로 당시에는 굉장히 생소한 어젠다였지만 이제는 많이 익숙해지고 많이 확산됐습니다. 저희는 그때부터 실장님을 찾아뵙고, 인연이 시작됐는데 오늘 이 자리는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대한민국과 개발도상국가와의 우호 협력관계 및 상호 교류를 증진시키며 개도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고, 각종 협력 사업을 통해 국제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국제협력단은 아직까지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수준이지만,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통합적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보다 심층적 차원의 지원모델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로 국한되었던 사회적경제기업의 영역을 개발도상국까지 확대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이 창출 가능한 국제적 역량을 확인하는 것도 한국국제협력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가치에 관한 기조나 정책이 정부의 교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들립니다만 2015년 UN이 내놓은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보면 지금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인권, 청년실업, 양질의 일자리, 불평등 등의 사회적 가치에 관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이는 세계 195개 나라의 정상이 서명한 것으로 이념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전 세계가 함께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사회적 가치와 혁신이라는 것은 한국국제협력단의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경목 한국임업진흥원(KOFPI) 이사_오늘 나영돈 실장님을 비롯, 여러 기관에서 참석하신 전문가들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한국의 산림녹화는 그간의 노력으로 세계 4대 조림국으로 발전했지만 아직도 산에서 소득을 창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과학 기술의 보급과 임업 및 임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임업인의 소득 증대와 임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이번 수상을 매우 감사하고 뜻 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지하듯이 산촌은 여전히 고령화, 일자리 감소 등으로 농촌보다도 더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국임업진흥원은 2018년 ‘산림 일자리 발전소’를 출범하여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국 35개 지역에 산림 비즈니스 기획가인 매니저를 배치, 1인당 4개소 이상의 모델을 발굴해 현재 133개의 경영체를 발굴·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1천명 이상의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훈련과 교육을 받고 있으며, 2021년에는 현재 두 배 이상의 모델이 발굴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과거 농촌의 ‘새마을운동’ 만큼의 높은 관심과 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2014년부터 시작한 ‘산림형 사회적기업 발굴·육성’사업 등 산림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은, 고용노동부 다음으로 정부 부처 중에서 제일 앞서나간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기업을 발굴하여 지속성장을 위해 판로·금융·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173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육성되었고, 300억 이상의 매출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빛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앞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창출과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민과 임업인을 행복하게 하는 임업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신재욱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 실장_우리나라는 세계 특허출원 국가순위 4위의 강국이지만 기술무역수지는 항상 적자로 집계됩니다. 특허침해, 로열티 등 국내 중소기업까지 해외기업의 공격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국가 R&D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2년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설립됐습니다.
해외 기술보다 더 좋은 특허를 만들어보자는 차원으로 IP-R&D※ 전략을 수립했는데 이는, 이미 개발된 것을 카피와 벤치마킹하는 기존의 국산화 전략에서, 특허를 먼저 생각하고 연구개발을 병행하는 전략으로서,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것입니다.
※IP-R&D(Intellectual Property-Research Development: 지식재산 기반 연구개발 추진 R&D)
앞으로 IP-R&D의 전략 수립과 추진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발상과 기술’을 보호하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자금적인 지원보다는 코디, 컨설팅 등 인적지원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사회적기업이나 예비 창업자의 경영활동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고, 35명 정도의 IP 전문위원이 기업체를 방문하여 맞춤형 특허 분석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력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았고, 사내 벤처창업 지원으로 강소형 준정부기관 최초의 벤처창업 1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적기업의 R&D 성공률 제고 및 특허 침해 문제의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들을 확대할 것이고, 추가적으로 경단녀(경력 단절여성)들의 사회 복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및 프로그램 구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나영돈 실장 맺음말씀_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오늘 정말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지만 그 목적은 공공기관의 설립 취지와도 연계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주요 4대 공공기관은 지난 한 해동안 보유한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 사업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특별히 큰 노력을 해주신 기관들입니다. 공공기관이라는 ‘공적인 특성’상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혁혁한 성과를 올린 4대 기관장님 여러분과 실무자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공공기관부터 선제적으로 앞장서주시기를 바라면서 경자년 새해에 여러분의 건강과 여러 기관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가스공사 |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 확대 |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원장 김인선)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적경제 인재 양성을 장려하기 위하여 2019년 12월 11일, ‘제1회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창출대회 및 사회적경제 친화도시 선정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사회적경제 영역과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공기관의 노력과 성과’를 대내외에 공유하고 ‘사회적경제 관련 사업과 인재 양성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는 기초자치단체’를 ‘사회적경제 친화 도시’로 선정하여 지정서를 수여했다. 나영돈 고용정책실장은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사업유형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온 공공기관 및 자치단체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시행 첫해 수상자가 된 것에 축하 말씀을 전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의하면, 한국가스공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시설과 기반을 적극 활용,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특허 전략 지원 등을 통해 우수 기술을 가진 사회적기업이 특허 출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임업진흥원과 한국국제협력단은 산림 특화 산업 및 해외진출 등 기관 고유사업과 연계한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을 통해 고용창출과 사회적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해왔다.
* 자세한 내용은 월간현대경영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2020. 2월호 Copyright ⓒ 월간현대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