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약사·치과의사 등 의료 인력 문턱 낮춰
교사·보육교육자 등 사회 핵심 인력 영주권 쉬워져
국가 수요 맞춤형 이민자 선발로 경제 성장 지원
연방정부가 국가 노동시장 수요를 반영한 2025년 '익스프레스 엔트리'(Express Entry) 이민 프로그램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민부는 지난 27일 직종별 이민자 선발 카테고리를 공개하며 수요 맞춤형 이민 정책을 강화했다.
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은 노동력 부족 해결과 경제 강화, 프랑스어권 이민 확대를 통해 캐나다 노동시장에 필요한 역동적 인력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이번 개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편된 익스프레스 엔트리 시스템에서는 네 가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이민자 선발이 이루어진다. 프랑스어 구사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첫 번째 우선순위에 포함됐으며, 의료 및 사회 서비스 분야에서는 가정의, 전문 간호사, 치과의사, 약사, 심리학자, 척추지압사 등이 선발된다. 건설 분야에서는 목수, 배관공, 건설업자가, 교육 분야에서는 교사, 보육 교육자, 장애인 지도사 등이 각각 대상이다.
주목할 점은 2025년 연방 경제 클래스 선발에서 캐나다 근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에게 영주권 신청 기회가 우선적으로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캐나다 사회와 직장 문화에 이미 적응한 인재들을 정착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민부는 의료, 건설, 교육 같은 핵심 부문에 경제 이민자 선발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정 기술, 교육, 언어 능력을 갖춘 예비 영주권자들을 선별하여 캐나다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프랑스어 카테고리의 신설은 퀘벡주 외부 프랑스어권 커뮤니티 지원을 위한 캐나다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영어권과 불어권이라는 캐나다의 이중 언어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불어권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익스프레스 엔트리는 연방 기술 근로자 프로그램(Federal Skilled Worker Program), 연방 기술 직종 프로그램(Federal Skilled Trades Program), 캐나다 경험 클래스와 주 지명 프로그램(Provincial Nominee Program)의 일부를 통합한 캐나다의 주력 이민 프로그램이다.
이번 직종별 선발 방식은 2022년 개정된 이민난민보호법에 근거한 것으로, 특정 직업 경험이나 언어 능력과 같은 경제 성장 기여 요소에 따라 이민자를 선발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캐나다는 이 제도를 통해 국가 경제 수요에 더욱 부합하는 인재 유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