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함양 대봉산 (22년 05월 28일, 무박)
참석자 : 대간거사,신가이버,일보,모닥불,영희언니,
산정무한,하늘비,새들,인샬라,우보,무불,
오모 (이상12명)
코스 : 옥계저수지(04:20) - 926봉(06:22) - 감투산
(09:00) - 천왕봉(11:20,중식) - 계관봉(11:55)
- 모노레일데크(12:35) - 중산마을(15:40),
소요시간 : 11시간 20분, 총거리 : 17km
5월 마지막주 오지라고 찾은 산행지가 함양의 대봉산이다. 지리산 기준으로 북서쪽에서 솟은 고산이라 코스를 잡아보았는데 자료를 보니 웬걸 산 정상까지 모노레일이 운행을 한다. 집결지인 동서울터미널에서 참석자들에게는 여차하면 모노레일을 타고 하산도 가능하다고 광고도 해본다.
00시 동서울에서 출발하면서 들머리인 옥계저수지까지는 4시간이 소요되었다. 네비게이션상에는 3시간 15분 소요 예상이 나왔지만 버스 운행중에 산행 인원들이 좀더 수면을 취하라는 두메님의 배려인듯하다. 저번주 오대산 산행때는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그때는 수면 부족으로 산행내내 다들 힘들어 했던 기억이다.
옥계저수지 쉼터에 주차하자마자 바로 행장을 챙긴 후 길반대편에 보이는 가파른 사면을 잡목을 헤치며 바로 치고 오른다. 중간에 생긴지 얼마 안된듯한 임도도 통과하지만 가파른 등로를 내리 2시간여를 오르고 나니, 몇몇은 힘들어 표정이 얼굴에 나타난다.
926봉을 지나면서 감투봉까지는 사람이 많이 다니지는 않아 장애물이 많은 구간이지만 완만한 구간이 이어진다. 연일 이어지는 건조한날씨로 먼지는 풀풀날리지만, 이리저리 등로와 주위 전경도 살펴보는 여유있는 산행 구간이 천왕봉까지 이어진다. 1200m가 넘는 나름 고산준봉의 오지산이라 이 곳 출신인 새들님 이야기에 의하면 , 지금은 이렇게 길이 좋지만 , 예전에는 이 곳 산은 올라올 엄두를 내기 힘든 산이었다고 전한다.
산행 지도상에 천왕봉으로 표기된 1246m 에 도착하니 7시간이 걸렸다. 처음 2시간은 힘들었지만 대부분 쾌적한 산행길이서인지 지겹지는 않았다. 본인만 그런 느낌인가? 천왕봉에서 중식을 하고 처음 대봉산을 탐방하는 인원들만 계관봉으로 왕복을 한다. 암릉이 이어지는 계관봉은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닭벼슬을 연상하였는데, 대간거사님의 해설에 의하면 원래는 괘관봉 즉, 갓걸이가 연상되는 봉우리라고 한다. 다양한 포즈로 인증샷을 찍은 후 모노레일 정상부가 있는 옮겨간 천왕봉 (1228m)에서 좀 오랜 휴식을 취한다.
모노레일 정상부는 모노레일 뿐만아니라 짚라인 하강도 즐길 수 있도록 해놓았다. 능선과 능선도 가로질러가는 짚라인 코스도 보였는데 무불님의 의견으로는 천만원을 준다고 해도 본인은 사양하겠다고 한다. 도숭산까지의 산행코스는 모노레일 때문에 직원들에게 저지를 당하였다. 고압 전기선때문에 위험하다고 제지를 한다. 조심해서 가겠다고 읍소를 하지만 완강하다. 정상부 주능선에 모노레일을 설치하면서 등산객에 대한 배려도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옆 사면을 통해 돌아서 도숭산으로 산행을 시도해보았지만, 결국은 중산마을로의 바로 하산을 결정한다. 계속 뒤처지는 우보님, 무릎 염증으로 한계치를 넘은 산행을 하고 있는 일보님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최근 차사고로 인해 데미지가 컸다는 무불님의 "예감이 안좋다. 힐링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결정적이었다. 예전 오지 산행같으면 당연히 돌아서라도 원래 코스를 이어갔을 거라는 인샬라님의 너스레도 있었지만, 우회를 위한 사면으로 막 내리꽂는 대간거사님을 돌려 세운다.
1228m 봉에서 중산마을로 거의 직하강하듯이 내려왔지만, 2시간 이상이 걸렸다. 산도 높긴 했지만, 2013년경 오지 산행에서 지나올때는 그런대로 사람들이 다니던 코스였다고 하지만 산죽이 많이 자라고 낙엽으로 길의 흔적이 많이 지워져 있었다. 하산부는 너무 더운 날씨라, 그것도 그늘이라고 버스 정류장 안에 오글오글 모여 버스를 기다린다. 정류장에 입장하지 못한 아래 서열 들은 , 하늘비님이 지금까지 고이 간직하다 내어놓은 계룡백일주로 이열치열하면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안의로 향한다.
옥계 저수지 쉼터에서 출발
저수지 옆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올라가면서 만난 임도에서의 첫 휴식
출석 체크.
인샬라 - 5월 출석 일수를 지키기 위해 부담스럽지만 무박 산행 출격.
신가이버 - 카메라를 보지도 않고 쌩~~
모닥불 - 시작부터 힘들다고 엄살이지만 표정은 딴판.
새들 - 산넘어 마을이 내 고향이라 특별 출격
일보 - 전주 오대산 산행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격
대간거사 - 뒤에 영희언니까지 출석확인 해줘~~
하늘비 - 원래는 호남정맥가는건데 코스가 여기가 더 좋아서 출격
산정무한 - 시작부터 경사가 빡쎄네. 이 정도 쯤이야.
무불 - 요즈음 차사고로 데미지가 커요. 힐링 산행 기대해 볼께요.
우보 - 아이고 행님. 내일 어린이대공원 애 둘 데리고 갈라믄 오늘 체력 보강이 필요합니다.
오모 - 충성. 오늘도 비단길 안전한 산행을 기대하며.
출발지 옥계 저수지를 내려다 보며
때죽나무 꽃 - "렌즈" 앱으로 검색.
감투산 정상 - 장안산,백운산에서 오는 코스 (빼빼재에서 오르면 1km 정도 거리) 와 합쳐진다.
천왕봉에서 중식, 지도상에는 천왕봉으로 되어 있으나 모노레일 정상부로 정상석이 이동.
1식3찬 (밥,반찬,김치,국) 은 어딜가도 지켜야 한다는 해병대 정신의 새들님.
계관봉 정상 - 암봉에 있던 정상석이 안전한 곳으로 옮겨왔다.
고향 마을을 배경으로 계관봉 암릉에서
위험한 인증 샷 전문 산악인 - 뒤에 있는 절벽때문인지 폼이 엉거주춤하다.
서로 찍어주자고요.
오늘의 못난이 3형제
모노레일 정상부에서 본 계관봉 전경
장안산,백운산 방향
천왕봉 정상 인증샷 - 모노레일 정상부
대봉산 천왕봉에 서서 지리산 천왕봉을 품다.
모노레일 종착지 - 산행팀은 8시간만에 올라 왔는데.
그 들의 뒤태 - 역시나 산줄기 공부에 여념이 없다
도승산으로 연결된 능선 - 원래 진행 코스였으나 직원 제지로 코스 변경. 멀리 짚라인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대봉산 소원 바위 - 모노레일 덕분에 거친 암릉길이 산책길로 변신
황석산 방향.
하산 완료 후 버스 정류장 두메님 버스를 기다리며.
더덕주 준비 중 - 무불 위원장이 말띠 대원들은 쓸 데가 없다고 타박하자 인샬라님이 멋쩍어 하고 있다.
안의에서 대놓고 뒤풀이 - (코로나로 인해 마음놓고 못했던) 힘차게 건배하는 모습이 아직은 생소하다.
첫댓글 사진찍어주기
얼굴이 조막만해유. 크하하하
@오모육모 얼굴 큰 사진도 있어요. ㅋㅋㅋ
새벽 오르막은 토나오는 줄 알았어유. 항상 그렇지만 행복한 산행으로 훈훈한 마무리.^^
거시기 수확(?)이 짭짤 합니다. ㅎㅎ
거창 함양 쪽 산들은 볼 때마다 그립습니다.
살아온 고향이라 그런지 더 정감이 갑니다.
개인적으론 설악산보다 저쪽 산들을 더 좋아합니다.
지리산, 가야산, 함양, 거창의 산들...
특히 거창 가조분지 둘레에 있는 산들은 가조들판에서 보면 정이 넘칩니다.
ㅎㅎㅎ
산행을 마치고 먹는 저 더덕주가 지금도 입에서 살살 돕니다.
ㅎㅎㅎ
괘관산이 대봉산 천왕봉으로 바뀌었나봐요.
하나늘 님이 대물로 성화 봉송하던 때가 있었는데.
도숭산에서의 조망은천하 일품이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