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셉션'은 작품을 위해 여러 여성과 가벼운 관계를 맺는 기혼 작가 필립이 한 여인을 만나 이전과 달리 깊고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로맨스 영화이다.
주인공 필립은 유대계 미국인으로, 여성과의 대화로 작품의 영감을 받아 글을 쓰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가진 작가이다.
여느 때처럼 새로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만난 영국 여인과 대화를 나누던 그는 지금까지 만난 여인들과는 달리 매력적인 말투를 가진 그녀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단순히 대화를 나누던 사이로 만족하지 못했던 필립은 그녀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고,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해 그의 작업실에서 밀회를 가지며 필립의 새 작품을 완성해간다.
나의 영감은 그대들로 하여금’
여러 여성과 가벼운 관계를 통해 창작의 영감을 얻는 기혼 작가 필립.
최근에 만난 영국 여인에게서 각별한 감정을 느끼고,
그녀의 매력적인 말투와 아름다움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일상을 파고드는 사랑으로 고민하는, 필립에게 그녀는 어떤 사람으로 남게 될 것인가?
미국 작가 필립 로스가 1990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프랑스 감독 아르노 데플레솅이 각색했다.
주인공 필립은 런던에 사는 유대계 미국인이자 50대의 기혼 남성 작가다.
필립은 여러 여성에게서 창작의 영감을 얻곤 했는데, 최근에 만난 영국 연인과의 관계는 꽤 깊어 보인다.
필립의 작업실에서 종종 오후의 한때를 보내는 두 사람은 허물없는 대화를 이어가고, 그 사이로 필립이 과거에 관계 맺었던 인연 및 부인과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풍자극과 멜로드라마를 수시로 오가는 불규칙한 리듬은 의도한 혼란으로 보인다.
후반부 `상상의 법정신`을 통해 필립을 노골적으로 풍자하면서도 감독은 그를 완벽한 거짓말쟁이, 타고난 작가, 부도덕한 남자 등 어느 하나로 규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저글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