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일도 구하지 못하고 카메라 도둑맞고 그래도 은혜로운 여기 집주인과 룸메이트 덕에 싼가격에 밥까지 얻어먹으며,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중에 차마 머리 짜를려니 선뜻 지갑에서 돈을 꺼내기가 힘들어 주저하던 차에 (머리 자를 돈이면 라면이 몇그릇이라..)
찬란한 빛을 뿜으며 "머리 공짜로 잘라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날려주신 미용사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세심한 손길과 아름다운 미소로 한가닥 한가닥 정성스레 컷트 해주시고, 혹시나 마음에 안들까 걱정되어 이정도 괜찮으신지. 이건 어떠신지 물어봐주시며 공!! 짜!!! 로!!!!! 머리 잘라주신 미용사 선생님 정말 가슴 깊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딱히 공짜가 너무 좋아서 달려드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없는 형편에 겉치레로 돈들일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저에게는 사막에 오아시스나다름이 없네요.
머리는 다시 또 자랄것이고, 선생님께서 해보고싶은 스킬이 있다거나 연습을 해보고싶으시다면 언제든 연락주시고 대략적인 스타일 말씀해주세요. 제 머리 길이상 가능하다면 언제든지 맡겨드리겠습니다.
선생님 한분이신지 알고 박카스 한병 챙겨드렸는데 다음엔 큰 선생님것 까지 챙겨가겠습니다 ^^
P.s 이젠 그저 고맙기만한 친구 집주인, 내일 영어시험 치는 우리 룸메이트 동생. 옆 가게 사장님이 사람소개시켜 달라했을때 주저없이 나에게 전화걸어준 에센던에 사는 고마운 친구, 먹을 것 잘 못 챙겨먹고 있단거 알고 선뜻 닭볶음을 나눠준 다른동네 쉐어메이트 처녀, 정말 갖고픈 디자인이었는데 선뜻 이쁘게만 입어달라며 무료로 바람막이 점퍼 주신 선생님(정말 잘 입고 있습니다 ^^) 오늘 참하게 머리 잘 잘라주신 미용사 선생님, 헤어지면 그만일 인연 그래도 이사 잘했냐고 전화해준 패션디자인 공부중인 해군나온 동생, 영어공부 하나도 안하고 호주와서 막막한 나에게 기본 영어회하 책 빌려준 bourn. 의사도 몰랐던 상태메롱인 내 손목의 병명을 단박에 알고 말해준 전직 복싱선수 잘생긴 총각. 호주 온지 이제 3개월에 접어드는데 내 평생에 이런 지옥같은 곳도 없지만 내 평생에 이런 천국같은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고마운 분들 덕에 더 힘낼 수 있고, 순간 여기서 꿈을 접어야 했을 저에게 도움 주신 많은 분들
여러분을 생각해서라도 쉽게 포기할 수가 없네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멜번의 하늘 까페에 더 훈훈한 얘기 많이 나오고, 더 좋은 이야기 들이 많이 나오길 바라면서 이만 잠자리에 들어야 겠습니다.
일손 필요하신 분들 주저말고 쪽지 날려주세요. 무쟈게 일하고 싶고 일이 필요한 남자입니다. 똥묻은 변기 고무장갑 안끼고도 청소할수있고, 하수구라도 들어가서 일할 수 있을 정도의 박력있는 사람입니다. 일하는 것에 대해 몸사리지 않으니 주저 말고 쪽지주세요.
확인 즉시 이력서 들고 달려갑니다. 시티 거주중입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ㅋㅋ 무대위에서 수상 소감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무슨 무슨 미용실 원장님 감사드리고...블라 블라.... 작은 것에도 고마워 할 줄 아는 심성을 가지셨으니 앞으로 멜번 생활은 잘 풀리실거에요.
ㅋㅋㅋ그러고 보니 그렇게 보이네요 ㅋㅋㅋ 센스있으신분이시네요 ㅋㅋㅋ 예기님도 즐거운 멜번생활 되세요^^
정말 저희집 변기 맨손으로 똥닦아주실수있으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