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진 채로, 그냥
무심한 하루하루 치훑고 내리훑다
화들짝 내려놓는 늙은이의 한숨 소리
과하주 은은한 향에 묻어둔 채, 한 잔 더
무시로 떠오르는 기억을 움켜잡다
화닥닥 여며 잡은 여든 넘은 그 언저리
과거는 그냥 그대로 묻고 사는 수밖에
무심결에 얼굴 붉힌 그 시절 문을 열다
화끈한 부끄러움에 눈시울이 붉어져
과하게 퍼마신 술은 날 새는 걸 잊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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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삼행詩
노을이 진 채로, 그냥
芝山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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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7
24.05.14 11:0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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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과하게 취해도 좋은 것은 취해 보기 힘들죠
좋은 것들은 그저 쓰고 떫은 맛이니
술을 마시나 봅니다
과하지만 않으면
술이 약이 될수도 있으련만요~^^
옛날 옛날에는 간혹 술이 사람을 마실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절대 안됩니다. 그런 경우는 없을 겁니다.
특히, 운전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앟되지요. 집에서 반주하시는 건 예외로 하고요.......
운전할 때는 단 한 잔도.... 절대 않됩니다.
@芝山 박세영 옳으신 말씀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