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by 김소월. 1922년)은 4가지 수사학의 요소를 잘 전개하여, 독자를 시적 환상에 잘 빠지게 설득하고 있다.
먼저 수사학은 엠페도클래스(그리스 철학자)가 시작하였다고 하지만, 아리스토탤레스의《수사학》(3권)이 잘 알려져 있다. 그는 3요소로서 로고스logos(이성), 파토스pathos(감성), 에토스ethos(윤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수사학의 4요소로서, 미토스mythos(신화와 플롯의 결합체)를 추가한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시학》6장)에서, 신화에서 플롯과 카타르시스를 강조하였다. 여기서 신화란 신이나 영웅들의 창조와 기적을 다루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김소월의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영변에 약산/진달래꽃/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롭소서/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daum. 참조)
수사학 분석. 1. 신화. 전체시가 한편의 신화이다. 그리고 내용중에서 일부, 즉 내가 존경하는 영웅이신, 그분의 나에 대한 역겨운 심경을 가진 채 거부의 판단정지(epoche)를 행함으로써, 기적의 사건을 내가 순수하게 받아들이게 강요(?) 당하였다. 2. 논리. 나의 판단 논리가, 부조리한 사랑absurd love (illogical love)즉 나의 사랑에 대한 그분의 싫어함이 논리정연logical하게 그려졌다. 3. 정. 나의 행복은 사랑과 이별에 모두 살가운 정이 묻어있다. 4. 윤리. 싫어하는 분애게, 나의 자존심을 꺽고서, 오히려 애티켓(환대)과 매너(배려의 태도)를 보여드린다.
따라서 문학작품에서 수사학의 분석을 적용하여 이해하는 접근방법은, 앞으로 활용에 따라서 더욱 깊은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