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가는 배안에서
끼룩 끼룩... 뱃길따라 나르는 갈매기들의 몸짓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해물 짬뽕은 정말 맛이 있었다.
평화로운 선착장
나란히 나란히.... 우리는 친구
하늘과 맞다은 겨울 바다
석양빛에 물들어 더욱 이쁜 얼굴들
몽돌 해변가에서 돌을 줍고
석양이 유난히 아름다운 곳
긴세월 의젓하게 마을을 지켜온 느티나무
과식한 후 달밤에 체조(사진이 흔들려 아쉽다)
따뜻하고 아늑한 인숙이네 별장
아쉬운 작별을 앞두고
2009년도 한달을 남겨놓은 어느날.
욕지도 인숙이네로 가기 전날 밤잠을 설쳤다.
일년에 분기별로 만나기로 했지만 게으른
총무의 탓으로 두번째의 만남이었다.
숙희가 몸이 좋지 않아 같이 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언제나 만나면 반가운 얼굴들...
날씨도 좋아 잔잔한 바다에 배가 욕지도로 향하자 갈매기도 한참을 따라왔다.
따뜻한 온돌로 되어있는 선실에 앉아 이야기 나누다 보니 금방 도착.
자그마한 선착장은 겨울 답지않게 평화로워 보였고
점심으로 먹은 해물이 가득한 짬뽕의 맛은 두고 두고 못잊을 것 같다.
몽돌 해변에서 줏어온 까만 몽돌은
집집마다 추억을 간직하며 소중히 제몫을 하겠지...
가는 길 멈추게 한 황금빛 노을... 황홀한 빛에 물들고 있던
아름들이 느티나무와 그 바다는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언덕 위에 있는 인숙이네 집은 아담하고 깨끗했다.
모임 장소로 정해지자 인숙이가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누추하다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는 그 집은 별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창가에서 보이는 선착장과 푸른 바다...
노부부가 낮에는 낚시하고 저녁에는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이 상상되어 부러운 생각마저 들었다.
경희가 사온 싱싱한 굴과 기옥이가 준비해온 돼지고기, 물김치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모두 과식을 하고
달밤에 체조한다더니 율동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이 글을 쓰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1박2일이 왜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
떠나는 날 아침,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어 배가 약간 흔들려
배멀미를 할려고 했지만 다행히 짧은 거리라 괜찮았다.
비때문에 시장구경은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통영은 참 살기에 좋은 곳 같았다.
귀선이가 낸 점심 해물탕이 가격에 비해 너무 부실하다고
귀선이는 투덜댔지만 시원하고 맛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낯선곳 시장통 골목, 허름한 곳에서 먹어 보는 것도 낭만적이기도 하지..
날씨가 좋으면 케블카도 타고 미륵산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친구들아..항상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이사를 하느라 힘들고 정신이 없어 이제사 사진 올리고
욕지도 다녀온 느낌을 두서없이 몇자 올린다. 양해 바라길...
첫댓글 너거들 갔다왔구나.. 욕지도... 고구마도 먹어봤나?
그래...욕지도 고구마 너무 맛있더라...반갑다...美吉아...잘있제..
남편친구가 욕지도에 별장을 지엇다가 고만 거기서 병원을 개업한다고 갈예정인데 어디어디가 좋은지
특히 맛잇는 음식이 먼지 좀 아르켜줄래? 경희야
우리가 욕지도에서 사 먹은 식사는 위 그림에 있는 해물짬뽕인데 신선한 해물이 마이 들어가서 전국적으로 소문이 났다하더라. 맛은 있었는데 맛 볼라마 인내심이 좀 필요한 거 같더라. 만만디~~그라고 주인이 문 열고 싶으마 열고 닫고 싶으마 닫는다하더라 ㅎㅎㅎ
진짜 인내심이 필요한 식당이더라...아마 한 시간은 족히 기다렸재...
이사하느라 마이 힘들엇제? 니글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올라왔구나. 니도 사진도 글도 넘넘 반가워~~우리들의 행복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고스란이 담겨 있구나.
과식을 달래니라고 달밤 체조 다시금 봐도 웃음이..ㅎㅎ 태자야, 스텝 갈키니라고 애무웃데이.
작별을 앞두고 얼짱각도로 앉으라고 갈키준 귀야, 내 좀 과하게 교태시럽지 않나?ㅎㅎㅎ
경희야. 유자차 너무 맛있더라...피곤할 때 따끈하게 마시며 네 생각한대이..고맙다..
유자향처럼 향기로운 친구가 옆에 있어 행복하다.
경희야~ ㅎㅎㅎ 얼짱각 한다꼬 애묵었데이, 과하게 교태스럽기는 이뿌구마는
경숙아! 사진 찍느라 수고 많았데이, 이사하느라몸도 머리도 복잡할텐데, 글도 재미있게썼구나! 새삼 욕지도 밤무대그려진다.
너거들 진주조개잡이 노래 익혀서 오너래이, 경희표유자차에다,인숙이표고구마, 부지런스럽게 잘먹는데이, 모두 요데로 화이팅!!!
모두들 바뿌제, 난도 아들 이사 시키고한다꼬 이리저리 바빠서 인제 들어와본다,, 경숙이의 예술 감각이 사진으로 한끗 욕지도를 빛낸다..쭈꾸미천국짬뽕은 아마도 길이길이 기억되는 맛잇는 음식리스트에 들듯..
체조할때는 몰랏는데 뒷편의 방파제 바다에 일렁이는 불빛이 섬으 낭만을 더한다.. 인숙아~~궁금궁금 욕지도 답사하게 해줘서 고맙데이..경희야 ~ 유자차가 맛이 대단하더라, 울 아들 이사하는날 차로 내었더니 모두 맛잇다고.. 더무이소 하고 인심썻더니 푹 나가서 가만히 생각하니 넘 아까운 귀한거 내가 ㅎㅎㅎ,,인자 애끼무야지.. 고맙데이,, 인숙아 욕지 고구마는 여러번 사람들을 기뿌게 햇다, 2화에 노래방에 쪄가서 칭찬듣고, 이사할때도 간식으로 ..맛이 참 단백하고 좋터라
난 처음에 욕지도가 어디에 있는 섬인가했었지.(사실은 지금도 정확힌 모르지만) 경숙이가 사진을 잘 찍은 탓인지 정말 좋아보이네. 풍광도 좋지만 친구들 얼굴보니 더 좋네. 오늘밤 잠은 고향생각에 못 잘것같다. 모두 모두 건강하고 재미있게 지내래이.
난 여기서 너네들 사진,글만 보아도 큰 재미(entertainment)란다. 현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