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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九屛山 877m)
충북보은
구간 : 서원교-90분-665봉-40분-753봉-50분-구병산-60분-853안부-30분-정수암터-35분
-적암휴게소 (5시간)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을 두르고
보은군 외속리면 서원리 고시촌 앞 서원교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고시원이 하나 둘 들어와 고시촌이 되었는데 지명도 書院이다.
다리를 건너면 ‘충북알프스 시발점‘이란 안내판에서 바로 산등을 타게 된다.
처음부터 고도차가 심해 가파른 능선길이다.
시야가 트이면서 산행 30분 후 ‘봉비리1.7km’ 이정표를 만나고 경사가 완만해진다.
작은 오르내림이 시작되다가 산행 1시간30분 ‘안돌마을 2km’ 하산로를 만나고 여기서 조망이 좋다.
665봉을 지나면서 마치 칼날 같은 암릉을 타게 된다.
로프가 달린 곳도 있고 아슬아슬하게 바위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주위에 나무가 우거져 고도감은 덜하지만 운행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동서로 이어진 능선은 마치 성곽을 쌓은 듯 곧바르고 남쪽으로 바위 절벽이 많아 장관을 이룬다.
753봉 오르기 전 안부에 이르자 평온한 오솔길로 변한다.
753봉에는 구병산 2.6km-삼가저수지3km 이정표.
여기서부터 구병산의 멋진 자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백지미 내려서기 전의 암봉에서 바라보는 구병산의 모습은 한 폭의 멋진 수묵화다.
백지미재 직전 안부 샘터가 있지만 갈수기에는 기대하기 어렵다.
백지미를 지나면서 꾸준한 오름 길. 정상 앞봉(830m)에는 ‘삼가저수지3.4km’이정표.
마지막 로프를 부여잡고 오르면 정상 표지석이 우선 반긴다.
갑장산, 황악산, 민주지산, 서대산, 대둔산, 속리산, 백두대간이 펼쳐진다.
로프를 부여잡고 다시 내려서다가 다시 돌무더기 쌓인 신선대에 오른다.
정상과 비슷한 높이인데 여기서 보는 구병산의 자태가 아름답다. (이 봉우리를 우회하는 사면길도 있다) 암릉을 타고 내려서든지 우회 길을 택하여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고(적암3.9km)
다시 로프가 매달린 곳을 오른다. 853봉 또한 날카로운 암봉. 북사면 우회길로 가던지 암릉을
타고 넘는다. 안부 4km 이정표에서 내려서면 급경사 너덜길. 30분 후 정수암터 옹달샘을 만난다.
이 석간수는 기력을 왕성케 해서 스님들이 못 배겨 속세로 떠났다는 웃기는 전설이 있다. 토굴도 있고 치성을 드린 흔적도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굵은 느티나무에 둘러 싸여 구병산 아홉 병풍을 배경으로 명당터 임을 알 수 있다.
개울을 한번 건너고 내려서니 넓은 길. 떡바위라는 시루봉을 보면서 마을로 들어서고 페교된 분교에 솟대 장승들이 들어서 있어 재미가 있다.
구간 : 적암휴게소-마을-정수암터-안부(1시간30분)-신선봉-구병산(1시간)-능선길-
-전망대쉼터(40분)-계곡길-위성기지국-적암휴게소(40분) (4시간)
원점 회귀 산행
마을 한 복판의 넓은 도로를 따라 들어서면 포장마차가 있는 지점이 왼쪽 위성 지구국을 경유
정상에 이르는 길과 개울을 끼고 오르는 갈림길 지점이다. 개울을 따라 정수암터로 올라간다.
신선봉을 거쳐 정상에 이른 다음, 구병산 정상에서 바로 남릉을 타면 위험한 곳을 지나야하므로
왔던 길을 잠시 내려서서 우회하여 능선에 붙는다.
능선이 갈리는 지점에 구병산을 전망하기 좋은 쉼터가 있다.
여기서 사면길로 가면 협곡으로 떨어지고 위성지국 옆으로 나오게 된다.
정상에서 서쪽 능선을 타고 계속 가다가 백지미에서 뱀골로 하산하면 30여분 더 소요된다.
충북알프스 43.9Km 99년 5월 17일, '충북알프스' 업무표장 등록
서원리-8.5km-구병산 정상-2.0km-신선대-5.2km-장고개-6.5km-형제봉-7.1km-천황봉-1.2km-비로봉-1.1km-신선대-1.1km-문장대-2.0km-관음봉-3.9km-묘봉-1.3km-상학봉-4.0km-신정리
구병산(876.5m)
충북알프스의 아홉 폭 병풍산
구병리 우복동과 삼가리 협곡을 사이에 두고 정북으로 마주보고 있는 산이 속리산 천황봉.
아내가 자신을 버린 남편을 찾아와 바라보는 형상이라고 한다.
보은에서는 속리산 천황봉과 구병산 그리고 금적산 등 세 산을 '보은삼산'이라고 일컬어왔다.
이 삼산을 두고 '속리산은 부산(夫山)이요, 구병산은 부산(婦山)이요, 금적산은 자산(子山)' 이라는 기록도 전해진다. 다시 말해 구병산은 속리산의 아내격인 것이다.
속리산 국립공원 남단 경계를 이루는 구병산은 행정구역상 보은군 마로면, 장안면, 속리산면 경계를 이룬다. 산세는 동에서 서쪽으로 거의 일직선으로 뻗은 능선 상에 아홉 개에 달하는 봉우리가 연이어져 있다. 아홉 봉우리로 인하여 옛날에는 구봉산으로도 불리었다 한다.
암봉을 이룬 아홉 봉우리들마다 각각 신선대, 백운대, 봉학대, 노적봉, 쌀개봉 등 저마다 이름들이 있었다 전해진다. 이중 최고봉인 정상이 백운대, 정상 서릉 상의 쌀개봉과 노적봉, 동릉 상의 신선대 정도만 그 위치가 확인되고 있다.
이 산은 물가에 드리운 기암절벽들이 한 폭 동양화를 방불케 하는 서원계곡과 三災八亂을 피할 수 있다는 십승지로 알려진 구병리 우복동, 속리산 정이품송의 아내라는 얘기를 듣는 정부인 소나무, 삼가저수지, 최근에 발견된 정상 바로 옆 풍혈과 구병리 동굴풍혈, 숨은골의 쌀난바위, 그리고 주능선 남과 북을 감싸고 있는 병풍바위 등 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올 정도로 풍광에 뛰어난 볼거리들이 온 산을 수놓고 있다.
최근에는 이 산 서릉 끝머리인 서원리를 시발점으로 정상~장고개~형제봉~속리산 천황봉~관음봉~묘봉~상학봉을 지나 산외면 신정리를 종착지로 하는 길이 43.9km에 달하는 '충북알프스' 코스로 인하여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서원리 충북알프스 등산기점에는 주차장과 화장실 매점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있어 이용도가 적암리 다음으로 많다. 속리산 국립공원 경계 안에 있는 서원계곡과 삼가저수지에서 서릉 방면 등산은 거의 하지 않는다. 이 방면은 버섯입찰지역이기도 하지만, 삼가저수지 방면에는 댐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적암휴게소~사기막~성황당골~도계능선~동릉~신선대~853m봉~정상
적암리 버스정류소인 적암휴게소에서 고속도로 다리 밑을 지나는 마을길로 5분 들어서면 사기막 마을 앞 삼거리(구병산→ 푯말)다. 이곳에서 왼쪽은 마을 안길이고, 오른쪽은 마을 외곽길이다. 마을 외곽길로 3~4분이면 사기막 마을 안길과 만나는 경로당 앞이다.
사기막이란 이름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조헌의 문인인 이명백(경기 가평 출신)이 의병을 일으켜 사기를 크게 진작시킨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경로당을 지나면 곧이어 삼거리다. 왼쪽은 숨은골 방면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다리를 건너 10분 거리 두 번째 다리를 건너면 입산통제소가 나온다. 입산통제소에서 7~8분 거리 팔각정자를 지나 곧장 이어지는 계곡길로 3분이면 합수점 삼거리(←853m봉, ←구병산 푯말)가 나온다. 왼쪽은 절터골 방면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계곡길로 12분 들어서면 느티나무 거목 아래 휴식장소에 닿는다. 느티나무 왼쪽 아름드리 노송 밑에는 성황당이 있다. 계속 직진, 계곡길로 5~6분 가면 아카시아숲이 이어지고, 펑퍼짐한 계곡 안으로 10분 오르면 충북과 경북 경계인 도계능선 안부로 올라선다.
안부에서 왼쪽 도계능선을 타고 30분 올라 바위 밑에 닿으면, 오른쪽으로 우회해 바위 꼭대기를 지나 다시 능선길로 들어선다. 10분 오르면 U자형 바위틈으로 들어서서 약 20m 통과한 다음, 20분 오르면 동릉인 충북알프스 길과 만난다. 이곳에서 도계는 오른쪽 동릉으로 옮겨간다.
삼거리에서 왼쪽 동릉으로 5분 거리에 이르면 신선들이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놀았다는 신선대로 올라선다. 노송 아래 반석을 이룬 신선대는 주변 경치가 좋은 탓에 휴식과 중식을 하기 좋은 곳이다. 신선대에서는 북동으로 장고개~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충북알프스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형제봉 뒤로는 대궐터산, 동으로는 상주 남산, 남동으로는 봉황산 뒤로 노음산과 갑장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신선대에서 계속 동릉을 타고 12분 가면 절터골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안부삼거리(←절터 1.3km, ↑853m봉 0.3km, ↑구병산 1.8km 푯말)에 닿는다. 이어 바윗길로 5분 오르면 왼쪽 절벽 아래로 절터골과 적암리가 샅샅이 조망되는 암릉 위(암릉길 위험 안내판)로 올라선다.
암릉 위에서 직진하면 바로 절벽 상단부가 된다. 상단부 직전에서 오른쪽 급경사 바위벽을 내려서는 우회길이 있다. 긴 밧줄과 함께 컴퓨터 자판 크기의 발디딤 철판이 계단처럼 박혀 있다. 조심스레 철판계단을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왼쪽 완만한 바윗길로 올라가면 암릉 삼거리(두 번째 암릉길 위험 안내판)다. 왼쪽 암릉길은 853m봉으로 이어진다.
853m 봉 방면 암릉길은 약 50m 거리에서 U자로 패어진 바위 공간(밧줄 없음)과 이곳에서 약 50m 더 오른 암릉 오른쪽 급경사 횡단지점(밧줄 없음)이 어렵다. 횡단지점을 통과하여 왼쪽으로 30m 올라가면 밧줄이 있다. 밧줄 양쪽은 수십길 절벽이다.
밧줄을 지난 암릉길로 7~8분 거리에 이르면 853m봉에 닿는다. 이 암릉 코스는 초심자나 노약자에게는 위험하다. 바위가 U자로 패어진 장소와 급경사 횡단지점 직전에 오른쪽 사면길과 이어지는 탈출로가 있다. 대부분은 암릉에서 이 탈출로로 내려간다.
853m 봉 암릉을 타기 전 안내판 삼거리에서 오른쪽 우회길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853m봉 북릉 갈림길(←853m봉 0.1km 푯말)에 닿는다. 이곳에서 왼쪽 오르막으로 5분이면 암릉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853m봉(비석)에 닿는다. 853m봉으로 오르기 전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853m봉을 생략하고 질러가게 된다. 853m봉에서 10m 밧줄이 걸린 두 곳을 내려서서 5~6분이면 이 우회길과 만나게 된다.
이어 오른쪽 급경사(밧줄과 철판 계단)를 내려서면 절터골 방면과 만나는 안부(←절터 1.3km, ↓853m봉 0.2km, 구병산 0.9km↑ 푯말)다.
정상쪽으로는 왼쪽 815m봉을 넘는 능선길과 오른쪽 사면길 두 가닥이 나있다. 두 길은 7~8분 거리에서 만나고, 2분 내려서면 구병리 방면 제2코스와 만나는 안부(구병리 1.3km 푯말)에 닿는다.
계속 동릉을 타고 4분 거리 두 번째 구병리 갈림길(119 안내푯말 77번)을 지나 10분 오르면 암봉 직전 삼거리다. 오른쪽 우회길로 5~6분 오르면 내리막 능선(동릉)으로 들어선다. 3~4분이면 숨은골 갈림길 안부(←위성지국 2.5km, 구병산 0.1km↑ 푯말)에 닿는다. 안부를 뒤로하고 급경사 바윗길로 7~8분 오르면 정상이다.
적암휴게소를 출발하여 성황당골~도계능선~동릉~신선대~853m봉~구병리 갈림길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6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적암휴게소~사기막~절터골~정수암터~동릉~853m봉~정상
적암리 사기막 마을 경로당 에서 15분 거리인 합수점 삼거리(성황당골 갈림길)에서 왼쪽 계곡이 절터골이다. 절터골 안으로 5~6분 들어가서 다리를 건너 돌밭길로 12분 오르면 아카시아숲으로 들어선다.
아카시아숲을 지나 5분 오르면 두꺼비 석조상이 반기는 절터에 닿는다. 큰 느티나무 아래 절터에서 동릉으로 오르는 길은 오른쪽(신선대 1.2km→, 853m봉 1.3km→, 정상 3.3km→ 푯말)과 왼쪽(←갈림길 1.3km, ←구병산 2.3km 푯말)으로 들어서는 두 길이 있다. 절터 오른쪽 길로 10분 오르면 통나무들을 밧줄로 엮어 만든 계단길로 이어진다. 계단길은 약 120m 길이에서 끝나고 이어 돌밭길이다.
돌밭길로 15분 오르면 급경사를 쉽게 오르게끔 왼쪽으로 굽돈다. 이어 계속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급경사 길로 20분 정도 오르면 신선대 방면과 만나는 동릉 안부에 닿는다. 이후 안부에서 동릉을 타고 853m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적암휴게소를 출발하여 사기막~절터 오른쪽 길~동릉~853m봉~구병리 갈림길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4.5km로, 2시간30분 소요된다.
절터에서 서쪽(왼쪽) 숲속으로 들어서면 건천을 건너 오른쪽으로 굽돌아 경사가 완만한 낙엽송숲으로 들어선다. 낙엽송숲을 지나면 계곡길은 협곡 안 급경사로 이어진다. 급경사 길로 15분 오르면 15m 통나무계단에 닿는다. 계단을 오른 다음 이어지는 사면길로 약 100m 오르면 또 급경사 통나무계단으로 이어진다.
급경사 계단을 7~8분 오르면 119 구조푯말(34번)에 닿고, 이어 나타나는 지그재그 사면길을 6~7분 오르면 119 구조푯말(32번)이 나온다. 이후 10분 정도 오르면 12m 밧줄 아래(119 구조푯말 30번)에 닿고, 이어지는 돌밭길로 12분 오르면 동릉 853m봉 서쪽 아래 안부(←구병산 0.9km, ↓절터 1.3km, 853m봉 0.2km→ 푯말)에 닿는다. 이후 안부에서 왼쪽 동릉을 타고 정상으로 향한다.
적암휴게소를 출발하여 사기막~절터 왼쪽 길~동릉 853m봉 서쪽 안부~구병리 갈림길을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4km로, 2시간30분 소요된다.
적암휴게소~사기막 경로당 삼거리~숨은골~쌀난바위~동릉~정상
적암휴게소에서 사기막 마을경로당으로 들어서서 삼거리 왼쪽 오르막 수레길을 따라 15분 가면 인삼밭 왼쪽 삼거리(구병산 1.8km→ 푯말)가 나온다.
오른쪽 농로로 5~6분이면 숨은골 계류를 건너는 다리에 닿는다.
돌밭길로 5분이면 합수점(119 구조번호 52번 푯말)에 닿는다. 합수점에서 왼쪽 계곡길로 들어서면 양쪽 산릉과 절벽들이 무너질 듯 올려다보이는 비좁은 협곡으로 변한다. 협곡으로 15분 들어가면 왼쪽 수직절벽 아래 자연석굴인 쌀난바위에 닿는다.
굴 입구 폭이 2m 가량 되는 석굴 안 벽면에 폭이 30cm 가량 되는 작은 구멍바위가 하나 있다. 이 구멍바위에서 옛날 쌀이 나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쌀난바위를 뒤로하고 갑자기 좁아지는 협곡 안으로 30m 들어가면 양벽 사이 폭이 약 3.5m 정도로 좁아지고, 협곡 바닥에는 큰 바위가 길을 가로막는다. 이곳에는 최근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된 약 8m 사다리가 놓여 쉽게 오를 수 있다.
10m 밧줄을 잡고 경사진 바위를 오를 때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른쪽 계곡 바닥 작은 석굴 안쪽에 땅벌집이 있다. 밧줄을 잡고 조용히 오르다.
이어 너덜지대를 방불케 하는 급경사 돌밭길이다. 절벽 간격이 조금씩 벌어지는 V자 협곡 사이 돌밭길로 15분 오르면 산길은 왼쪽 작은 지능선으로 이어진다. 지능선 길은 곧이어 오른쪽으로 굽어 지그재그 사면길로 들어선다. 5~6분 오르면 통나무에다 밧줄을 엮은 계단길이 시작된다. 급경사 돌밭지대에 사태 예방을 위해 만든 것이다. 그러나 계단들이 돌멩이 무게를 못 이겨 곳곳이 붕괴되어 있다.
붕괴되어 보행이 불편한 통나무계단으로 15분 정도 오르면 급경사 돌밭길로 들어선다. 6~7분 더 오르면 853m봉으로부터 오는 길과 만나는 동릉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왼쪽 바윗길로 7~8분 오르면 정상이다.
적암휴게소를 출발하여 사기막 경로당 삼거리~숨은골~쌀난바위~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25분 거리에 이르면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다리 아래 갈평소류지에 닿는다. 고속도로 다리 밑을 지나면 정면으로 뱀골(일명 절골) 위로 서릉 안부가 보인다. 이 안부가 백지미재다. 고개 오른쪽의 펑퍼짐한 봉우리는 쌀개봉이고, 그 오른쪽은 정상이다.
고속도로 다리에서 수레길로 8~9분 가면 성황당이 나오고, 5분 더 들어서면 수레길이 끝나는 공터에 닿는다. 이동식 화장실도 있다. 공터 옆 계류가 바위지대에는 소나 담에는 못 미치지만, 고인 물이 넘쳐흐르는 웅덩이가 세 개나 연이어져 있다. 이 물줄기가 갈평소류지와 갈평저수지를 채우고 있다.
공터를 뒤로하면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숲길로 들어선다. 5분 거리 합수점을 지나 5분 더 들어간 두 번째 합수점에 이르면 북으로부터 뻗어내린 지능선 끝머리에 묘가 있다. 묘 오른쪽 10m 거리에 삼거리가 있다. 삼거리에서 왼쪽 지능선 길이 백지미재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뚜렷한 길은 7분 거리에서 묘 3기를 지난 계곡을 거쳐 1시간10분 오르면 쌀개봉 서쪽 서릉으로 이어진다. 이 코스는 갈평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가장 가까운 코스여서 등산인들이 오르내린 흔적이 남아 있다. 그러나 중간에서 산길이 흔적을 감추고, 그 이후 돌밭 급경사지대에서 낙석을 조심해야 한다. 초심자가 이용할 코스는 아니다.
백지미재로 가는 지능선 길은 미끄러운 마사토 길이다. 다소 미끄러운 능선을 타고 5분 오르면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어우러진 숲 사이로 들어선다. 오를수록 능선은 완만해지고, 나무들 키는 작아진다. 완만해진 지능선에서는 오른쪽 계곡 건너로 쌀개봉과 정상이 올려다보인다.
쌀개봉과 정상 풍광을 즐기며 35분 오르면 능선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길은 거의 평지처럼 굴곡이 없다. 갈평리에서 서운계곡으로 넘나들던 옛길이다. 5분 거리에 이르면 길은 계곡에 닿았다가 바로 왼쪽으로 꺾여 3분 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이고 6~7분 거리에 이르면 서릉 백지미재에 닿는다.
백지미재에서 북쪽 서원계곡 북두문이(삼가저수지 댐 아래) 방면 길은 오랜 세월 다니지 않아 흐릿하게 흔적만 남아 있다. 백지미재에서 오른쪽 서릉으로 4분 거리에서 묘를 지나면 45도 경사진 내리막 바위 상단부에 닿는다. 10m 밧줄이 걸린 바위를 내려서면 ∪자형 바위 안부다.
정면의 암봉 서벽 왼쪽 8m 밧줄이 있는 급경사 바위를 세미클라이밍으로 올라간다. 밧줄 상단부를 지나면 바위가 U자형으로 길게 패인 도랑 안으로 들어간다. 45도 경사를 이룬 도랑 안에는 10m 밧줄이 있지만, 밧줄을 잡지 않아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도랑을 벗어나 3분 더 오르면 암봉 동쪽 능선길로 올라선다. 이후 능선길로 3분 거리 두 번째 암봉을 지나 5분 거리에 이르면 또 묘 1기가 나타난다. 묘를 지나 15분 오르면 뱀골 방면과 만나는 삼거리(단풍나무 4그루 있음)가 나온다. 길은 능선을 벗어나 쌀개봉 왼쪽(북서쪽) 사면으로 올라간다. 7~8분 오르면 쌀개봉 북서릉 삼거리에 닿는다. 쌀개봉 북서릉은 속리산면과 장안면 경계로, 왼쪽 북서릉을 타고 가면 구병리로 내려서게 된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2~3분 오르면 다시 서릉과 만나는 쌀개봉 꼭대기(←구병산 0.8km, 서원리 6.9km→ 푯말)에 닿는다. 쌀개봉에서 왼쪽 서릉길로 12분 거리에 풍혈이 있다. 풍혈에서 15m 절벽에 걸친 8m 스테인리스 사다리를 올라 1분 거리에 이르면 구병산 정상이다.
갈평1리 경로당을 출발하여 뱀골~백지미재~서릉~쌀개봉~풍혈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5.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봉비리~서릉~칼바위~백지미재~쌀개봉~정상
봉비리는 장안면소재지에서 동쪽 2km 거리에 있는 마을이다. 장안면소재지 농협 사거리에서 서원계곡 방면으로 50m 거리 오른쪽 갈림길에 '봉비리 어서오십시오→' 라고 음각된 마을안내석이 있다.
화살표 방면으로 10분 들어서면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 오른쪽 길은 25번 국도와 연결되는 최근에 개설한 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봉비교를 건너 약 1.5km 더 가면 봉비 마을이다. 마을 끝머리에 이르면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개울 옆으로 난 농로를 따라 약 10분(600m) 거리에 이르면 미루나무 두 그루에 닿는다.
미루나무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면 묘 1기가 있고, 묘를 지나면 40m 거리에 묘 3기가 있다. 묘 3기에서 왼쪽으로 올라서면 큰 묘 6기가 있는 가족묘 앞이다. 이곳에서 오른쪽 소나무 사이 계곡길로 7~8분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건천을 건넌다. 이곳도 갈수기에는 건천이다.
건천을 건너 4분 거리에서 동쪽 방면 건천을 건넌 삼거리에서 오른쪽 지능선으로 40분 오르면 주릉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으로 7~8분 가면 정면으로 605m봉이 마주보이는 암릉길로 들어선다. 암릉길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605m봉(←안도리 2km, ↓서운리 3km, 구병산 5km→ 푯말)이다.
605m봉에서 오른쪽(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서릉길로 15분 거리에 이르면 칼날능선 바위를 지나간다. 약 30m 길이로, 암릉 오른쪽으로 우회길도 있다.
칼날능선을 뒤로하고 5분 거리에 이르면 15m 밧줄이 있는 급경사 바위를 오른다. 20분 더 오르면 꼭대기에 묘 1기가 있는 685m봉(↓서원리 4km, 구병산 4km↑ 푯말)에 닿는다.
685m 봉에서 주능선인 서릉을 벗어나 왼쪽(북동쪽) 내리막 사면길로 이어진다. 이 사면길로 7~8분 내려서면 펑퍼짐한 분지에 있는 폐허가 된 샘터에 닿는다. 많은 물이 고여 있는 샘터 주변에는 멧돼지들이 물을 먹은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다. 샘터에서 북쪽 펑퍼짐한 분지에는 옛날 화전민들이 살았을 집터들이 남아 있다.
샘터를 뒤로하고 곧 이어지는 서릉길로 18분 거리에 이르면 지형도 상 백지미재인 안부에 닿는다.
이 안부에는 북쪽과 남쪽 어디에도 길 흔적이 전무하다. 지형도 상 백지미재에서 10분 오르면 북쪽 방향에 '버섯입찰구역 입산금지' 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있는 무명봉(↓서원리 5.4km, 구병산 2.6km↑ 푯말)에 닿는다. 무명봉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서릉길로 5~6분 내려서면 갈평리 방면 뱀골과 만나는 백지미재에 닿는다. 이어 계속 서릉을 타고 쌀개봉~풍혈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장안면 농협 사거리를 출발하여 봉비리~605m봉~칼날바위~백지미재~쌀개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9km로, 4시간30분 소요된다.
이 코스에서 주의할 점은 봉비리로는 대중교통편이 다니지 않아 장안면에서 마을까지 3km를 걸어야 한다. 자가용 이용시 봉비 마을과 마을을 지난 미루나무 방면에도 마땅한 주차장소를 찾기 어렵고, 또한 다른 방면과 달리 등산로 이정표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미루나무를 지난 가족묘 북쪽 지능선이 서릉과 닿는 지점(서릉 605m봉 서쪽 1km 거리)에 남쪽 가족묘 방향 지능선으로 '←봉비리' 푯말이 있는데, 산행 중 이 푯말을 믿고 봉비리로 하산하게 되면 지능선 4부 능선까지는 흐릿한 길이 있으나 이후로 가족묘 방면으로 산길이 없으므로 고생한다. 당연히 가족묘에서 서릉으로 오르는 지능선길도 4부 능선까지는 없다. 따라서 서릉에 있는 '←봉비리' 푯말은 믿지 말아야 한다.
서원리~서릉~봉비리 갈림길~백지미재~쌀개봉~정상
서원리라는 마을 이름 때문인지 이 마을은 고시촌(고시원 10여 개)을 이루고 있다. 서원리는 속리산 천황봉으로 향하는 충북알프스의 기점이다. '충북알프스'는 1998년 보은군에서 지정했다.
고시촌에서 서원교를 건너면 주차장 왼쪽에 화장실과 충북알프스 대형 안내도가 있다.
안내도 오른쪽이 충북알프스 등산로 입구(↑구병산 8km 푯말)다. 등산로는 철도 침목 굵기 나무로 축조된 계단길로 시작된다. 약 150m 오르면 두 번째 50m 길이 나무계단이 이어진다. 이 나무계단을 지나 5~6분 오르면 쌍묘를 지나고, 12분 오르면 묘 1기가 나타나며 곧이어 6m 밧줄이 걸린 바위지대로 기어오른다.
바위 위에 오르면 왼쪽 서원계곡 건너로 말티재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이 마주 보인다. 바위를 뒤로하고 10분이면 4m 밧줄을 오른 전망바위에 닿고, 이어 10분 더 오르면 정면으로 정상 방면 서릉이 보이는 전망장소(↑구병산 6.9km, 서원리 1.1km 푯말)로 들어선다. 서쪽 아래로는 서원리 고시촌과 주차장이 조망된다. 서원리 왼쪽으로는 장안면과 고속도로 속리산 요금소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완만한 서릉으로 7~8분 거리에 이르면 지나온 전망장소 보다 한층 더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지는 535m봉에 닿는다. 북으로는 서원계곡이 삼가터널과 함께 조망된다. 삼가터널 위로는 한남금북정맥과 속리산 천황봉이 웅장한 자태로 마주 보인다. 속리산 오른쪽으로는 만수동계곡과 백두대간을 끌고 나아가는 형제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형제봉 방면에서 오른쪽으로는 구병산 정상과 서릉이 마주 보인다.
535m 봉을 뒤로하면 거북이를 닮은 기암 오른쪽에 V자로 패인 바위 상단부에 닿는다. 10m 밧줄을 잡고 바위를 내려서면 작은 소나무들과 어우러진 바윗길을 걷는다. 바윗길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봉비리 갈림길(↑구병산 6.1km, ↓서원리 1.8km, 봉비리→ 푯말)에 닿는다. 봉비리 방면 코스는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계속 서릉을 타고 20분 거리에 이르면 봉비리 방면 지능선 갈림길(푯말 없음)에 닿는다. 이후 605m봉~칼바위능선~샘터~백지미재~쌀개봉~풍혈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서원리 서원교를 건너간 충북알프스 등산로 기점인 주차장을 출발하여 서릉~535m봉~605m봉~칼날바위~백지미재~쌀개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8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구병리~제1코스~쌀개봉~서릉~정상
버스종점인 마을회관에서 오른쪽 우복동식당과 백운산장을 지나 약 100m 오르면 삼거리(←2코스, 1코스→ 푯말)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약 200m 올라가면 풍혈 안내판에 있고, 안내판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들어가 3~4분 오르면 곧게 자란 리키다소나무숲으로 들어선다.
숲길로 7~8분 오르면 묘 1기가 있는 삼거리(동굴 풍혈→ 푯말)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20분 거리에 동굴풍혈이 있다. 풍혈을 구경하게 되면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나와야 한다. 풍혈 이후로는 산길이 없다.
풍혈 삼거리에서 낙엽송숲으로 들어서서 5~6분 거리에서 낙엽송숲을 벗어나면 왼쪽 사면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사면길은 8~9분 오르면 왼쪽으로 휘면서 평탄해지다가 30m 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휘돌며 급경사 길로 이어진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사면길로 10분 올라가면 아름드리 노송 아래 샘터가 나타난다. 이 샘터도 갈수기에는 물이 말라버린다.
샘터를 뒤로하고 6~7분 오르면 쌀개봉 북서릉 삼거리(←구병산 0.9km, ↓구병리 1.9km, 삼가저수지 3.2km→ 푯말)에 닿는다. 왼쪽 능선길로 40m 오르면 서원리 방면 서릉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직진해 2분 오르면 쌀개봉이다. 이후 서릉을 타고 풍혈을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구병리 마을회관을 출발하여 백운산장~삼거리 푯말~풍혈 안내판~제1코스~동굴풍혈~쌀개봉 북서릉 삼거리~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5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구병리~제2코스~월봉능선~샘터~동릉~정상
백운산장에서 약 100m 올라간 삼거리에서 왼쪽 길이 제2코스다.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 묵밭 사이로 난 길로 2~3분 거리에 이르면 통나무 계단 앞에 이른다. 통나무 계단부터 제2코스 능선길이 시작된다.
계단을 올라서서 산죽군락 사이로 4~5분 오르면 잣나무숲으로 들어선다. 잣나무 숲은 5분 거리인 쌍묘에서 끝난다. 이후 상수리나무 숲길로 7~8분 오르면 왼쪽 휘어져 산죽군락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50m 거리에 이르면 능선 위로 올라선다. 이 능선 왼쪽 아래가 월봉이다. 월봉 방면은 길이 없다.
산길은 오른쪽으로 휘돌아 2~3분 거리에서 왼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사면 길은 곧이어 낙엽송숲으로 들어섰다가 낙엽송숲 길을 3~4분 거리에서 끝나고, 이어 상수리나무숲으로 이어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계곡 건너 853m봉이 올려다보이는 사면으로 20분 올라가면 샘터에 닿는다.
이 샘터는 구병산 샘터들 중 유일하게 석축으로 다듬고, 콘크리트 뚜껑이 설치되어 있다. 갈수기에도 파이프에서 성냥개비 굵기로 물이 조금씩 나온다.
샘터에서 5분 거리에 이르면 지계곡에 형성된 너덜지대를 건너 사면으로 5~6분 오르면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853m봉 방면 동릉 안부로 이어지지만, 대개 이리로는 가지 않는다. 안부에서 다시 정상쪽으로 오르게 되면 약 300m를 더 걷게 되기 때문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밧줄이 있는 급경사로 4~5분 올라가면 동쪽 안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동릉 삼거리(119 구조요청 77번 푯말)에 닿는다. 이후 동릉을 타고 12분 거리인 숨은골 갈림길 안부를 지나 7~8분 더 오르면 구병산 정상이다.
구병리 마을회관을 출발하여 제1,2코스 갈림길 삼거리~묵밭~월봉 능선~샘터~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2.5km로,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정수암지 옹달샘-마실수록 변강쇠가 된다는 샘물
절터골 절터에는 500여 년 전 정수암(일명 토골사터)이라는 절이 있었다 전해진다. 절 이름이 그렇듯이 이곳에는 정갈한 옹달샘도 있었다. 그 옹달샘이 지금도 절터 한 구석에 남아 있다.
이곳 옹달샘에는 웃음 짓게 하는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옹달샘 물을 마시며 불도에 전념하던 스님들마다 이 절에서 6개월이 지나면 이상하게 반드시 절을 떠나 속세로 하산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옹달샘 물을 마시면서부터 변강쇠처럼 넘치는 정력을 주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이 옹달샘 물을 한 모금 마시면 7일간 생명이 연장되었고, 주일마다 한 잔씩 마시면 불로장생했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세월 따라 이곳 옹달샘도 물이 마르기 시작하여 갈수기에는 물이 마르고, 지금은 우기에만 물이 나온다. 두꺼비상 입에서 나오는 물은 입 아래 놓인 작은 돌그릇에 고인다. 가뜩이나 계곡수량이 미미한 산인데다 갈수기에는 물이 메말라버리기 때문에 음용은 불가능하다.
*구병산 풍혈-정상부와 제1코스 두 곳
풍혈은 여름에는 시원한 냉풍, 겨울에는 따뜻한 훈풍이 나오는 곳을 말한다.
구병산에는 정상 서쪽 아래 30m 거리 안부 지하에서 솟는 풍혈과 구병리 제1코스 오르막에 있는 자연동굴 등 두 곳이 있다. 정상 옆 풍혈은 직경 1m와 직경 30cm 안팎인 구멍 3개 등 4개의 풍혈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2005년 1월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풍혈마다 우물처럼 보호막 석축을 쌓아 구멍 속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
정상 옆 풍혈은 서원리 방면 서릉과 구병리 방면 제1코스가 겹치는 곳이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이 풍혈 옆에서 피서를 즐기고, 겨울에는 따뜻한 훈풍을 느끼며 중식을 즐기는 장소로 인기 있다.
구병리 제1코스에 있는 동굴풍혈은 금년 1월에 새로 발견된 곳이다. 높이 10m 바위 아래에 굴이 두 개 있다. 큰 굴은 입구 높이 1m와 폭 3m에 45도 각도로 뚫린 깊이가 6m, 작은 굴은 입구 높이와 폭이 각각 1m에 깊이가 3m 가량 되는 규모다. 굴 형태로 보아 옛날에는 사람보다는 산짐승들이 보금자리로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동굴에서 내뿜는 냉풍과 훈풍은 정상 쪽 풍혈에 비해 규모가 큰 만큼 시원하기와 따뜻하기가 한층 더 진하다. 풍혈에는 최근 보은군에서 접근로를 새로 개설하고 굴 입구에 벤치 3개를 설치해 찾는 이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햇볕이 들지 않는 북사면이기 때문에 여름철 피서장소로 인기 있다.
*서원리 정부인소나무-정2품송의 정부인 소나무
법주사로 들어가는 길목인 속리산면 상판리에 있는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은 수령 약 600여 년으로 우산을 펼쳐든 듯한 우아한 모습이다. 조선조 제 7대 세조(1455~1468 재위)가 신병치료차 법주사로 향하다 늘어진 나뭇가지 하나가 임금이 타는 수레인 연이 걸릴 것 같아 '연 걸린다'고 말하자 이 순간 신기하게 나뭇가지가 저절로 번쩍 위로 들려져 그 밑을 수레가 무사히 지나갔다고 한다. 세조가 이를 기특하게 여겨 그 자리에서 이 소나무에 지금의 장관급인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 이 때부터 연걸이소나무 또는 정이품송으로 불리고 있다.
정이품송에서 남동쪽 약 7km 거리에 서원계곡이 있다. 서원계곡은 서원리에서 삼가저수지에 이르는 삼가천 6km 구간을 일컫는다. 기암절벽과 푸른 숲, 맑은 물이 어우러져 한 폭 그림을 이루는 계곡 중간에 속리산과 구병산은 부부 사이란 말이 있듯이 속리산 정이품송과 내외지간이라 하는 정부인소나무(천연기념물 제352호)가 있다.
이 소나무도 수령이 600여 년 정도 된다. 높이 15m에 가지 폭 약 23m 크기로, 나무밑둥 지상 70cm 높이에서 가지가 두 개로 갈라졌기 때문에 암소나무라 하며, 법주사 입구 정이품송의 아내라 하여 정부인소나무로 불리고 있다.
*길지 중 길지 구병리-19세기 정감록 믿는 사람들 정착 시작
구병리는 이웃한 만수리와 함께 북서쪽으로 한남금북정맥, 북으로 속리산 천황봉, 동으로 백두대간 형제봉, 남으로 구병산 줄기가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지 마을이다.
구병리는 비기에 삼재팔난을 피할 수 있다는 십승지라 전해져 온다. 비기에는 '속리산 아래 증항은 멍에목과 돌목을 말하며, 지형이 소의 자궁과 같아 우복동으로도 일컬어지는 길지 중 길지요 명당 중 명당' 이
라는 기록이 전해진다.
삼가저수지 동쪽 만수동 입구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약 2km 거리 구병리 들목 삼거리에 있는 삼가분교 일원은 '아래멍에목이', 집들이 가장 많이 자리한 구병리 마을회관 일원이 '윗멍에목이' 라는 지명으로 불린다. 마을회관 동쪽에 '느진목이', 남동쪽 산골짜기에 '된목이' 라는 지명도 남아 있다.
구병리 마을회관에서 구병산을 바라보면 왼쪽 853m봉에서 오른쪽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말안장처럼 보인다. 말안장처럼 생긴 능선 안부에서 마을쪽으로 ∨자로 패어 내린 계곡이 있다. 이 계곡 초입(백운산장 왼쪽 뒤)을 가로막은 듯 보이는 작은 봉우리가 월봉이다.
월봉은 정상에서 마을쪽으로 가지 친 능선 끝머리이다.
월봉은 주민들이 마을의 중앙으로 여겨오고 있다. 월봉을 중심으로 좌청룡 우백호가 마을을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형국인데, 좌청룡은 쌀개봉에서, 우백호는 853m봉에서 가지 친 능선들을 말한다.
구병리는 19세기 중엽 정감록을 믿는 이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터를 잡고 마을을 이루기 시작했다 한다. 현재 30여 가구에 50여 주민이 전부다. 주민 중 60세 이상이 30명이 넘는다.
옛날에는 100세를 넘긴 분들도 몇 분 계셨을 정도로 장수마을인데, 100세가 넘으신 분들은 수 년 전 모두 돌아가셨고, 지금은 85세를 넘긴 분들이 3분 계신다.
* 교통
보은-적암리
장안, 관기(마로면) 경유 화령행 시내버스가 1일 13회(06:35~18:55),
상주행 직행이 1일 22회(07:40~21:10) 운행. 보은 시내버스 신흥운수 043-542-2510~2.
상주-적암리 1일 31회(06:55~19:30) 운행하는 보은행 버스 이용, 적암리 하차. 요금 4,000원.
관기택시 043-543-7500.
개인택시 043-542-2843(011-325-2843), 043-543-7737(011-484-5566).
적암휴게소(043-542-2892), 산골식당(543-2192), 할매맛집(542-2882),
구병산포장마차(544-7766) 적암휴게소에서 산채비빔밥, 육개장, 청국장, 파전, 열무국수 등을 판다.
구병리 마을회관 오른쪽 등산로 길목 우복동식당민박(542-5351), 우영환씨 농가(542-5371), 백운산장(542-5335), 알프스산장(542-5331) 등에서 민박과 식사가
부산일보 답사 코스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적암휴게소
~적암리경로당~보은위성지구국~숨은골~쌀난바위~구병산
~풍혈~853봉~신선대~갈림길~입산통제소~적암휴게소
4 시간.
산행은 적암휴게소에서 시작한다.
상주~청원 간 고속도로 화서나들목 요금소를 빠져나와 25번 국도를 따라 8분 거리.
도경계를 지나자마자 바로 만나는 경찰 검문소 옆이다.
휴게소 오른쪽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적암리 경로당으로 간다.
조금 더 가면 회차가 가능한 제법 너른 공터 원두막 쉼터가 있다.
원두막 쉼터 옆으로 시멘트 둔덕길을 따르면 보은위성기지국 대형 안테나가 보인다.
기지국 뒤 울타리를 따라 돌아가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자. '구병산 1.8㎞' 이정표
구병산의 명물 풍혈은 정상에서 정면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된다.
이정표의 '서원' 혹은 '돌아가는 길' 쪽
신선대는 동북쪽 방면의 백두대간의 장쾌한 산줄기는 대간꾼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정상석과 함께 멋진 소나무가 반겨준다. 853봉에서 신선대까지 25분.
적암리 하산은 신선대를 내려서서 바로 만나는 안부에서 오른쪽 사면길로 열려 있다.
정면 능선길은 험한 곳이 많아 피하도록 한다.
첫댓글 너무 상세하네요,정말 대단해요,존경스럽네요,한참 머물다 갑니다.감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