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형균 선배님의 고희연 소감

[김춘석]

  먼저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빛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행사를 마치고 제가 느낀 점을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 행사 시나리오 -

'목형균 소장님의 추억으로 가는 여행" 동영상 시연

1. 개회(사회자)

  안녕하세요!

오늘 사회를 맡은 김춘석입니다.

하늘은 높고 말과 물고기가 살찐다는 천고마비, 천고어비의 계절에 어르신들과 친지, 지인, 동료, 후배님 들을 모시고 목형균 소장님의 뜻 깊은 고희연 행사를 거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시여 행사를 빛내 주신 내빈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1976년 서울전파감시국에 입사하여 목소장님을 만나게 되었으며 그로부터 35년간 선배님과 함께 낚시를 다니는 등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목형균 소장님께서는 70년을 한결같은 마음과 따뜻한 미소로 가족과 동료들에게 배려와 사랑을 실천해오셨으며, 특히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 사회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인재로 육성하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목진훈 아드님과 하윤경 며느님 그리고 의사이신 목혜린 따님과 사진작가이신 윤동진 사위께서 아버님께서 힘들었던 지난 시절에 서로의 힘이 되어 주며, 정을 쌓아 오신 어르신들과 친지 분들을 모시고 기쁨과 사랑을 나누고자 소박한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평생 한번 뿐인 뜻 깊은 고희연 행사를 마련한 만큼 오늘의 주인공이신 목형균 소장님 내외분께서 하느님의 은총 속에 댁내 평화와 무병장수를 기원 드리며,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내빈 여러분들께서도 즐겁고 행복 가득한 시간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목형균 소장님의 고희연 본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2. 촛불 점화

먼저, 촛불 점화가 있겠습니다.

따님과 며느님께서 입장하여 점화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촛불 점화는 목형균 소장님 내외분의 건강과 성가정을 이루어 평화롭게 생활하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3. 목형균 소장님 내외분 입장

다음은 오늘의 주인공이신 목형균 소장님 내외분께서 입장하시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시어 따뜻한 박수로 맞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형균 소장님 내외분 입장!”

목형균 소장님 내외분께서 입장하시어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내빈 여러분들께서도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4. 목형균 소장님의 형제분들 소개

다음은 목형균 소장님의 형제분들을 잠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형님이신 목정균 박사님 내외분이십니다.

목정균 박사님은 고려대 출신으로서 수원대에서 교수로 재직하셨으며, 세계일보 편집국장, 논설실장을 역임하셨고, 우리나라 언론분야에서 원로이자 문학박사로서 현재 논문 작업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십니다.

내외분께서는 단상으로 올라가 주시길 바랍니다.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은 동생이신 목은균 박사 내외분입니다.

목은균 박사님은 고려대 출신으로서 대만에서 유학하셨으며,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장을 역임하시고, 동 대학의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계시며, 특히 중국사의 대가이신 문학박사이십니다.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외분께서는 단상으로 올라가 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고모님 두분도 단상으로 올라가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목형균 소장님 위로 세분의 누님이 계시나 큰 누님은 와병중이라 참석하지 못하셨기에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두 분 누님들은 6·25 전쟁 중에 실종되시어 현재까지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5. 자녀 소개

다음은 자제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장녀 목혜린 병원장은 고려대와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석사와 전문의를 취득하셨으며, 현재 ‘엄마사랑 소아청소년과’ 병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위 윤동진 사진작가는 중앙대학교 출신으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디지털 복원을 위해 불국사, 석굴암과 해외 앙코르와트, 베트남 후에탕석 복원 등 많은 작품 활동에 참여하셨으며, 현재는 카이스트 전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장남 목진훈씨는 한양대 법학과 출신으로서 현재 대우건설 법무팀에 근무하며, 장래가 촉망되는 건실한 직장인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며느리 하윤경씨는 경희대 국제경영학과 출신으로서 현재 국세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슬하에 1남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 따님은 미국 유학중이라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6. 목형균 소장님 약력 소개

오늘의 주인공이신 목형균 소장님의 70년간의 약력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1942년 9월 17일 오전 10시경,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두창리 862번지에서 부친 목영호 선생님과 최치순 여사님의 6남매 중 다섯째로 탄생하셨습니다.

당시 태평양 전쟁이 치열하여 일본의 수탈 행위가 극에 달해 버스나 트럭 등에서 몸을 수시로 수색하여 강탈당하는 일이 잦아 몸베 바지에 주머니를 달아 미음용 쌀을 가지고 다녔다고 하니 그 당시 상황을 미루어 상상이 되실 것입니다.

유소년시절은 인천 숭의동에서 살다 6·25 전쟁이 발발하여 용인으로 피난을 가셨으며, 용인 외사면(현재 백암면)에서 장평국민학교를 졸업하셨습니다.

그 후, 인천으로 유학하여 인천중학교와 인천송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차례 대학 진학을 도전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셨습니다. 목형균 소장님은 태평양 전쟁 중에 태어나 어린 시절에 8·15 해방과 참혹했던 6·25 전쟁을 겪는 등 대한민국의 격동사와 맥을 같이하며, 간난과 혼돈 속에서 성장하셨습니다.

대학진학을 모색하던 중 입대를 목전에 두게 되어 공군에 지원 130기로 입대하셨으며, 경북 구룡포읍 대보리 항공관제소에서 항공관제병과 대구 팔공산 관제소에서 근무하는 등 36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 제대하셨습니다.

1966년 제대 이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여 합격하였으며, 1968년 9월 18일 전파관리국 산하 강릉전파감시국에 초임 발령을 받고 공무원에 입문하셨습니다. 공무원 경력을 소개해드리면,

1971년 10월 서울전파감시국 전파통제소

1984년 1월 전파관리국 방송과 전입, 그리고 감리과 근무

1997년 9월 사무관 임관, 당진 분소장

2000년 2월 전주 분소장

2001년 4월 서울 분소장

2002년 6월 정년퇴임

34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장관 표창 3회, 모범공무원 1회, 녹조근조훈장을 수상하셨습니다.

1971년 서울전파감시국으로 전근하여 어머니가 살고 계신 인천에서 통근할 당시 김복녀 여사를 만나 한 눈에 반해 1972년 11월에 결혼하셨습니다.

당시 김여사에게 프러포즈하여 승낙을 받고나서 날아갈듯이 기뻤으며, 그 길로 어머니에게 달려가 ‘이제 새로운 인생을 얻었다’라고 자랑했다고 하셨습니다.

결혼 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10만원짜리 전세 단칸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였으며, 당시 월급은 2만원이었습니다. 73년에 큰 딸 혜린을 낳고 매우 기뻤다고 하셨습니다.

당시 박봉인데다 식구가 늘게 되어 살림살이가 팍팍해져서 궁리를 하다 74년 마장동 시외버스터미날에서 DP점을 개업하였으며, 그 후 점차 생활이 안정되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DP점이 화재로 전소되어 화재 현장에서 한없이 울고 있을 때, 많은 동료 분들과 친지들의 도움으로 새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도와 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화재사고로 인해 안타깝게도 어린 시절부터 군 시절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진이 소실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그 당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날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7. 가족 대표 인사

다음은 가족을 대표하여 장남 목진훈씨가 인사말씀을 해 주시겠습니다.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진훈 인사말’

단풍이 점점 곱게 물들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독서하기 좋고,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중추 절기에 다른 일도 많으 실텐데 아버님의 고희연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 가족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여기 소찬을 정성껏 마련하였사오니 즐겁게 드시면서 지난 일들에 대해 정담을 나누시고 여흥도 즐겨주시면 더없는 영광이 되겠습니다.

여러 어르신들과 내빈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빌며, 하느님의 가호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조그만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귀가하실 때 직접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어르신들에게 이 자리를 빛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큰절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 헌화 헌주

다음은 헌화 헌주가 있겠습니다.

아들, 며느리가 먼저 올리고, 딸과 사위가 이어서 하겠습니다.

아드님은 먼저 큰아버님 내외분께, 이어서 부모님께 그리고 작은 아버님 내외분께 술잔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며느님과 손녀 서영이는 꽃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식들이 부모님께 절을 올리는 것은

첫째, 낳아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해하며,

둘째, 키워주신 부모님께 고마움과 사랑을 드리며,

셋째, 정성을 다해 효도할 것을 약속하는 의미입니다.

다음은, 따님 내외분께서도 같은 순서와 방법으로 헌주, 헌화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제분들은 돌아서서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한 마음으로 큰 절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따님 목혜린 원장을 제외하고 자제분들은 제자리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막내 후배들이 헌주를 올리겠습니다.(장윤일, 조관복, 김춘석, 조항각, 박성두, 김두규)

이어서 4촌 친조카, 처조카 등이 헌주를 올리겠습니다.

끝으로 중앙전파관리소 후배들이 헌주를 올리겠습니다.

9. 아버님께 드리는 편지

이어서 큰 따님이신 목혜린 원장께서 아버님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시겠습니다.

10. 형제 정담

다음은 형제지간에 정담을 해주시겠습니다.

먼저, 형님 목정균 박사님께서 하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동생이신 목은균 박사님께서 하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 내빈 대표 덕담 및 축하 말씀

다음은 내빈 대표 분들께서 덕담과 축하 말씀을 해주시겠습니다.

o 양의청 선생님!

o 성영식 체육관 관장님!

o 조용민 우정사업본부 팀장님!

o 강성철 방통위 과장님!

o 문재환 선생님!

o 조관복 방송통신위원회 서기관님!

12. 목형균 소장님의 답사

감사합니다. 이어서 목형균 소장님의 답사가 있겠습니다.

큰 박수로 맞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답 사’

감사합니다.

13. 케이크 커팅

다음은 케이크 커팅이 있겠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앞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자제분들은 모두 생일축하곡을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둘, 셋!’

그럼 케이크를 커팅 하겠습니다. 제가 하나, 둘, 셋 하면 다 같이 케이크를 절단하시기 바랍니다.

‘하나, 둘, 셋!’

14. 축가

이어서 자제분들이 아버님의 고희연을 축하하기 위해 축가로서 부모님의 은혜를 합창하겠습니다.

‘나실 때 󰁔󰁖, 하나, 둘, 셋!’

15. 축배

다음은 목형균 소장님의 무병장수와 내빈 여러분께 만복 가득하시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축배를 들도록 하겠습니다.

내빈 여러분들께서는 앞에 있는 잔을 채워 주시기 바랍니다. 축배 제의는 목형균 소장님의 아우님이신 목은균 박사님께서 해주시겠습니다.

목은균 박사님께서는 마이크를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축배사’

16. 기념 촬영

다음은 기념촬영을 하겠습니다.

가족, 친지, 친구 분들께서는 앞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17. 1부 폐회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1부 행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시간되시기 바라며, 식사하면서 2부 행사를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2부 행사는 밴드와 전문사회자께서 진행하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고희연의 의미와 고마움을 전하고자 마련한 작은 기념품을 가실 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 행사소감 -

  작년말 목선배님께서는 내년 고희연을 할 생각인데 저보고 사회를 맡아 줄 것을 요청하셨다. 그래서 제게 사회를 맡겨 주신다면 행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다. 시간이 흘러 올초, 행사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점차 구체화되었다. 당시 나는  미아리에 있는 호텔을 추천하였고, 얼마후 선배님은 더불유웨딩으로 정하셨다. 

  9월에 접어들어 서로 바빠서 낚시를 가지 못하자 선배님을 뵙지 못하고 차일피일 시간이 흘렀다. 추석도 지나고 9월말에 이르자 선배님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행사 시나리오를 적어보았는데 사무실로 갈테니 검토해 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선배님께서 제 사무실로 나오셨고, 대충 읽어보고나서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말씀드렸다.

  10월초 연휴, 사무실에서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목선배님께 전해드렸으며, 다음 날 출근 길에 목선배님 댁에 들려 수정한 내용을 받아 다시 정리하는 등 수차례 수정 보완을 거쳐 행사 시나리오가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10월 7일(금) 홀가분하게 선배님과 바다낚시를 다녀왔다.

  행사 당일, 오후 4시경 행사장에 도착해보니 결혼식이 방금 끝난 탓인지 종업원들이 다시 세팅을 하느라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행사장을 챙겨 보려던 계획을 뒤로 미루고, 밴드마스터와 행사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고, 행사 진행과정에서 필요한 음악을 연주하여 줄 것을 부탁하고, 행사 시나리오를 건네 주었다.

  어느덧 행사 시작시간인 오후 5시가 되었으나 행사장 셋팅이 마무리되지 못하였고, 내빈들도 아직 덜 오신 상태라서 5시 30분에 행사를 시작하겠다고 안내 방송을 드린 후, 다시 한번 행사 전반에 대해 챙겨 보았다.  촛불 점화로 행사가 시작되는데 정작  촛대가 없어 지배인에게 급하게 주문하였고, 단상 위에 6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어떻게 올라가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이 없어 선배님 형님에게 상의드리자 고모님 두분이 참석하셨는데 어른들이 단상에 올라가고 자신은 빠지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에 목선배님과 상의하여 단상에 두자리를 더 만들어 모두 올라가시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자리를 만들고, 올라가는 순서와 방법을 정하고 나서 본 행사를 시작하였다. 먼저 사위가 제작한 '추억으로 가는 여행' 동영상을 상영하였다. 동영상에는 선배님의 70평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희노애락을 간직한 사진들이 한 컷씩 지나갈 때 마다 선배님의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젊은 시절부터 공직에 입문하여 정년퇴직, 그 이후 바다낚시를 즐기시는 모습과 결혼부터 자녀들의 출생과 성장과장이 모두 담겨 있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본인의 유소년 시절과 청년, 군대 시절 등에 대한 사진이 한 점도 없었다. 그 이유는 DP점을 운영하던 시절, DP점 화재로 전부 불타버린 것이었다.

  본 행사가 시작되고, 장남 목진훈씨가 가족 대표로서 인사말씀을 드리고 내빈께 큰 절을 올렸다. 그리고 헌화 헌주가 이어졌고, 큰딸 목혜린 원장이 '아버님께 드리는 글'을 담담하게 읽어 내려가면서 중간중간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보고 나도 뭉클하였다. 딸은 아버지와 함께 한 세월을 뒤돌아보며 자기도 부모가 되고보니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게되었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진한 사랑을 표현하였다.

  가족들을 포함하여 내빈들께서 여러 덕담과 소회를 말씀하셨는데 가장 압권은 선배님 동생 목은균 교수님이셨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형님께서 제물포고에 합격하고도 집안 형편이 어려워 진학하지 못하시고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하셨으며, 그럼에도 공무원에 입문하여 정년까지 대과없이 마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훌륭한 형수님을 만나 집안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사회에서 제몫을 다하는 자식들로 육성할 수 있었다면서 모든 공을 형수님께 돌리셨다.

  고희연[古稀宴]이란 일흔 살이 되는 해에 베푸는 생일잔치이다. 고희(古稀)란 70살을 일컫는 말로서 두보의〈곡강시〉내용 가운데 "70살까지 사는 것은 예부터 드물었다(人生七十古來稀)"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잘아시다시피 한국 남자의 평균수명이 78세(여자 84세)인 점을 감안할때 70살이란 매우 흔한 일이 되었다. 여하튼 고희에 방점을 찍고, 새로운 후반전 인생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어 매우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선배님의 답사에서 '팔불출[八不出]' 이란 단어를 세번이나 말씀하셨다.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자신을 '바보'라고 말씀하신 것과 비견할 때, 손색이 없는 비유셨다. 고희에 자신을 뒤돌아보며 한껏 몸을 낮추는 자세야말로 선배님께서 살아오신 날들을 함축하고 있었다. 많은 후배들이 선배님께 드리는 덕담을 보면 평소 인자한 웃음과 남을 배려하고  사랑을 실천하신 분이셨기 때문이다.

  선배님 화이팅!

인생 후반전에도 늘 건강하게 바다낚시를 즐기시고,

기회가 되면 형수님 손을 잡고 성당에 나가세요!

주님의 은총이 댁내 가득하시길 두 손 모와 축수드립니다.

   2011.10.10

  후배 김춘석 마르코 올림 

[채학묵]

김본부장이 수고가 많았소이다. 9일 양수리에서 암투병중인 친구넘 문병 스케줄과 겹쳐서 참석 못해 죄송한 마음이고 목소장님 고희 추카드립니다.

[그랑]

수고 많으셨습니다

[송학현]

봄돌형이 수고하셨군요. 목선배님고희연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참석못해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