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랄 푸드 돼지고기와 술은 이슬람의 대표적인 금기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개와 고양이, 썩은 고기도 식용이 금지돼 있다. 이런 음식을 이슬람 용어로 하람(Haram) 푸드라고 한다. 반면 식용이 허용된 음식은 할랄(Halal) 푸드라고 하는데, 양고기·쇠고기·닭고기와 모든 채소·곡류, 해산물이 이에 해당한다. 먹을 수 있는 고기라 해도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된 것이라야 할랄 푸드로 인정 받는다. 비쓰밀라(신의 이름으로)라는 주문을 외치고 짐승의 목을 단칼에 베는 것이 도살 방법이다.
이슬람 신자들은 가공식품도 할랄 푸드로 인정된 것만 먹는다. 지난달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발표한 할랄 푸드 과자에는 국희땅콩샌드, 콘칩, 빼빼로 등이 포함되었다. 반면 초코파이는 금기 식품으로 분류되었다. 돼지고기에서 추출한 젤라틴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슬람권에 수출하는 초코파이는 소에서 빼낸 젤라틴을 사용한다고 한다. 국제교류와 교역은 상대 문화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 코드게이트 코드게이트(CODEGATE)는 국내 최초의 해커 양성 대회다. 생뚱맞게 해커를 양성한다니?하고 의아해 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해커는 다른 컴퓨터시스템에 침입해 정보를 빼내거나 불법을 저지르는 크래커가 아니다. 컴퓨터 기술을 보안 강화에 활용하는 윤리적 해커들이다.
보안업체 소프트포럼에서 지난해부터 개최하는 코드게이트는 국제해킹방어대회, 보안컨퍼런스, 방어기술콘테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에서 해킹방어대회가 실제 해커들이 실력을 겨루는 장이다. 41개국 1천750개팀이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는 한국의 씨팍팀이 우승해 인터넷 강국의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수준은 인터넷 사용 수준에 못미치는 게 현실이다. 이런 대회를 통해 음지에 묻혀 있는 해커를 발굴해 보안 전문가로 떳떳히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도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는 한 방법일 게다. 아무래도 해커는 해커가 잘 알지 않겠는가. 정광용 기자 ky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