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2시부터 찦차를 나눠 타고 1386개의 계단을 올라서 잠든 천지를 바라보다. 해뜨는 시각 4시 30분 까지 4,50분 기다렸다. 천지와 봉우리들은 괴기스런 모습으로 잠든척하고 있는 듯 했다. 짜안~ 짠~. 해뜨기 시작!

난생 처음 일출다운 일출을 천지에서 보다. 그동안 일출 보러 낙산으로, 호미곶으로. 해운대로 다녔는데 한번도 제대로 못 보았다. 아침형 인간도 아니어서 고역도 여간 아니고 다시는 일출 안보리! 일몰만 보리. 했는데 백두산에서 보게 될 줄이야.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 5호 경계비이다. 국경에는 약식 철책이 놓여 있고 중국 군인이 지키고 있다. 몇명의 한국 관광객이 그 넘어 등성이를 오르락 내리락 해서 들어 가 보려다 제지 당했다. 나중에 들으니 그들은 4만원을 주고 사진 몇장 찍고 나왔다고.

산행을 시작하여 마천우(해발 2564m)를 끼고 돌아 청석봉(2664m)을 향할 때 뒤돌아 서서 찍은 천지와 봉우리들. 외경스럽다.

이 힘찬 능선을 감격스러움으로 몇장 담았다. 사진 찍느라 점점 꼴찌로 가고 있다.

이끼와 키 작은 풀로 덮여 있는 평평한 낭떠러지. 일렬로 조심조심 걷는다. 렌즈가 잡지 못했지만 천지의 물 빛이 조금 변한듯 보였다.<청석봉->한허계곡 내리막>

되범꼬리 꽃이라는 걸까? 바람따라 고개 살레살레 흔드는 예쁜짓하는 꽃들이 군데군데 있었다.

소원을 담은 돌무더기가 등산 길 옆에 있었다. 나도 돌 하나 얹어 놓고 사진을 찍는다. 이렇게 좋은 날씨, 훌륭한 지도자와 함께 좋은 팀 구성원들, "Wonderful!" "Gorgious!" "Picturesque!" 저마다 외치고 느낀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정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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