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팀 삼미 슈퍼스타즈를 아시는지요?
항상 꼴찌만 하는 팀 었지만 그만큼 매력있는 팀도 없었답니다.
다른 팀에겐 항상 졌지만 1,2위팀에겐 유난히 강했던 도깨비팀이었죠
영화로도 소개된 '감사용'이란 패전 전문투수도 슈퍼스타소속이었죠, 삼미의 소설책도 있답니다.
최저 승률, 최다 실점, 원정경기 최다 연패, 시즌 최소 득점/타점/루타, 최다 홈런 허용, 최다 사사구 허용,
시즌 최다 병살타 등 무수히 많은 기록들을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였습니다.
그런 꼴찌 삼미가 왠일로 한국시리즈우승까지 넘보는 기간이 있었답니다. 딱1년이었지만,..
위대한 불사조 박철순(24승)도 이루지 못한 30승(아직도 한국기록)을 기록한 너구리 장명부투수를 비롯해
임호균투수, 정구선, 김진우, 양승관등의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한 해이지요,
(저도 원년과 그다음해까지 삼미 어린이회원이었습니다.그때 연회비가 아마 5,500원이었나...? 선물로 준 것중에 머리에 쓰는 웃긴 우산이 있었는데, '역시 삼미야~' 했던 기억이...)
그런 컬트삼미의 중심, 장명부가 5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하네요,
이제는 만남이 많았던 시간들을 지나 아쉽지만, 이별 또한 익숙해야만 하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p.s:아 글고 오늘도 술거나하게 먹고 간만에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오는데 동대문역에 웬 자욱하고 매케한 연기가...
대구지하철참사가 순간 퍼뜩 떠오르더라고요... 나 그곳을 뚫고 살아서 이 글 써요~ 하하하.. 콜록~콜록~!)
첫댓글 아까 인터넷에 있었던 글이 이거구먼... 삶이 뭔지~~~~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