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함께 일궈온 어민들의 삶과 갯생명들을 앗아간 새만금 방조제에서는 33km의 대 공사를 축하하는 락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건 마치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려 끔찍한 살상을 저지르고도 그 일을 기념하느라 라스베가스에 400종이 넘는 기념품을 구비만 전시관을 만드는 일과 똑 같습니다.
만행을 저지르는 일, 그리고 그것을 기념하는 일...어찌보면 근본이 다른 일은 아니겠지요.
그렇지만 기념씩이나 하는 것은 약자들의 가슴을 더욱 후벼파는 일이기에 마음이, 속이...무척 아리고 쓰려옵니다.
올해도 에코토피아 합니다.
속 쓰린 해창갯벌에서 우리는 절망을 딛고 유쾌한 상상을 펼쳐보려고 합니다.
빡빡하게 짜여진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여러 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 유쾌한 상상과 실험의 시간을 통해 어렴풋이 "대안"이라는 것도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가져봅니다.
......
활자로 된 제안서 보고 뭔가 머릿속에 그림이 잘 안 떠오른다고 하소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진보넷에 디디가 아주 쌈박한 소개글을 다시 올렸네요. ^^* (원문주소 http://blog.jinbo.net/didi/?pid=176)
두 번째 준비모임은 7월 18일 (수) 오후 19시 장소는 대항지구화행동 회의실(약도보기)입니다. 와서 재미난 생각 마구마구 풀어보아요~
에코토피아 가자! 그럼 다들 그게 뭐여. 하길래
집중탐구의 포스팅을 시도합니다. ㅋㅋㅋ
에코토피아는 생태+유토피아 라는 뜻이고요.
1990년부턴가 유럽에서 매년 만들어지고 있는 보름간의 생태 공동체입니다.
매년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되는데
어디서 열리건 자전거로 이동한다니 놀랍습니다.
올해는 포르투갈.
역시 유럽 각지에서 거대한 바이크 투어팀이 꾸려져 포르투갈로 향한다는.
자, 자세한 건 개굴의 블록에서 떠온 사진들과 함께.
짜잔! 웰컴 투 에코토퍄입니다!
유럽각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멋져 -0-;;
캠프 공간도, 직접 만들었군요. 우아.. 태양열 시스템의 포스!
부엌도
생태 화장실도 직접 만들어서!
뚜구둥! 이건 태양열 조리기
부엌 주위에 옹기종이 모여앉은 사람들..
노래하고
춤추고
다양한 웍샵이 만들어져
자신이 가진 걸 친구들과 나눕니다.
심심한 사람들은 자전거 동력기로 전기를 만들어주삼!
ㅋㅋㅋ
멋지지 않슴까? 우후후후-
근데 놀라운 건 한국에서도 2000년부턴가 에코토퍄가 열리고 있었다는 사실.
저는 작년에 에코토퍄의 에짜도 모른 채 우연히 참가했었는데,
아주 좋았어요. 흠흠흠..
얼마나 좋았으면 -_- 올해는 당장 준비팀으로 가담했겠슴까. ㅋㅋㅋ
자, 역시 사진 쏩니다!!
작년엔 강화도의 무슨 생태대안학교에서 에코토피아를 열었는데요.
공간, 죽였습니다. ㅠㅠ
자전거나 버스처럼, 친환경적이거나 덜사악한 교통수단으로 도착.
강화터미널에서 여섯시간 걸어온 버스+도보 병행족도 있었다고 하죠.
회비는 3박 4일, 2박 3일에 단돈 6만원
1박 2일 참가자들은 3만원이었던 것 같아요.
필요한 물품을 돈 대신 내는 에코머니도 적극 활용.
사진은 누군가 보내준 유기농 야채-머니. ㅋㅋ
각자 밥그릇과 국그릇, 컵을 가져와서 일회용 용기는 쓰지 않았구요.
조를 짜서 식사당번을 했는데요.
채식 음식들이 이렇게 다채롭고 무지막지하게 맛있다는 사실에
솔직히 경악했습니다. 흠흠-
3박 4일동안, 사람들은 여러가지 워크샵을 열거나 참석하며
무척 훈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위의 사진은 티셔츠 만들기 웍샵.
너무 예뻐서 꿀꺽 하고 싶었던 이날의 티셔츠. ㅋㅋ
그밖에 수화, 에스페란토, 기후, 뜨게질, 밀랍초 만들기, 자연으로 염색하기, 커피만들기, 단청그리기, 탭댄스, 손두부 웍샵등등
엄청난 웍샵들이 줄줄이 이어졌는데요.
참가자들은 원하는 웍샵을 골라 듣거나 산책을 하거나 할랑할랑 쉬며
훈훈한 낮시간을. -ㅅ-);
(사진을 다 올리고 싶은데, 너무 긴 포스팅이 될 것 같아 자제자제)
훈훈한 시간은 밤에도 이어졌죠.
낮동안 사람들이 자전거를 돌리면 충전해둔 전기로 -ㅅ-)
(대체 어떤 시스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후에 관한 훈훈한 다큐를 한 편 보고, 이어서 추억은 방울방울을 감상. ㅋㅋ
한 편
음주족들은 방 안에서 -ㅅ-);;
캔들 나잇.이라는 예쁜 이름 아래 술을 먹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달짝지근한 시간을. ㅋㅋㅋ
대충 감이 오십니까? +_+
그러니까 에코토피아가 지향하는 건
자연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생태주의
조직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즐겁게 서로 나눌 수 있는 것들을 나누는 자율주의
뭐 이정도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만 가지고
가뿐한 마음으로 여름 휴가 오세요.
(인원파악이 되어야 식재료와 하드웨어 견적이 나오므로 미리 신청 받습니다.곧 신청 게시판이 뜰꺼야요!!)
올해는 8월 2일부터 5일까지 해창 갯벌에서 열립니다.
작년과 달리 캠프 공간: 샤워실이며 화장실 부얶까지 다 우리 힘으로 만들꺼구요.
(캠프 만들기 팀도 대 모집: 목수 및 기술자 및 힘좋은 사람들 환영! 29일부터)
숙박은 기본적으로 각자 가져온 텐트.
그러나 텐트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컨테이너가 준비될 예정. ㅋㅋ
자전거로 출발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자전거 특공대도 조직중입니다.
에코토피아 캠프 전일 참가할 1팀: 8월1일 천안출발 2일 해창도착
살살페스티발만 참가할 2팀: 8월3일 천안출발 4일 해창도착
(살살페 해부 포스팅은 좀 이따가 다시 -_-)
천안역에서 해창까지 166킬로래요.
사람이 많으면 살짝 옵션 선택도 가능해집니다.
166킬로 코스 대신 좀 더 정감있는 203킬로 코스로 자전거 이동을 2박하는
일명 물놀이도 하고 가자 에헤라디야 코스.
자전거에 홀릭하는 블로거들 빨랑빨랑 신청하시랍 -ㅅ-);;
지난주부터 준비모임이 가동되고 있으니
준비부터 함께 하고픈 사람들은 열나 환영입니다.
웹자보에 연락처 있으니 참고하세요. (다음 모임은 수요일)
첫댓글 락페스티벌 광고방송듣고 맘이 씁쓸했었지요. 사람이 만든 땅 새만금이라니..!! 혼자서 울컥 했었습니다. 에코토피아 가고픈데 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직무연수기간이네요.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