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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손영운 * 그린이 : 이우일 * 체 제 : 174×225 (신국변형판) / 4도 / 반양장 / 본문 168, 148쪽 * 정 가 : 각권 9,000원
과학 = 호기심 × 상상력²,
아이들 입맛에 딱 맞는 재기발랄한 과학 책!
어디에다 눈길을 돌려도 과학은 있다. 집에서든 길에서든, 아이들 책상 위, 음식을 만드는 부엌에서도 조금만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과학 아닌 것이 없어 보일 정도다. 흔하게 가지고 다니는 노트북 컴퓨터, 휴대폰, MP₃…… 그것들을 처음 만들어 낸 사람은 과연 어떤 호기심, 어떤 상상으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이렇듯 과학은 우리의 삶과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과학’ 하면 슬그머니 부담스러워진다. 과학이야말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학문 가운데 하나라고 주저 없이 말하면서도 무슨 안 좋은 기억이라도 있는 것처럼 어려워하고 껄끄러워 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장래 희망도 과학자보다는 연예인이 훨씬 많다. 그 까닭이 뭘까? 혹시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이라는 것이 우리들 생활과는 한참 먼 것들로만 채워져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나하고는 별 상관없이 어렵기만 한 과목으로 여기면서 시험공부에만 매달려서 그런 건 아닐까? 그래서 과학은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나 유명한 대학교의 실험실에서나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지레 겁먹어서는 아닐까?
이 책을 쓴 저자는 우리 한번 엉뚱해져서 거꾸로 생각해 보자고 말한다. 그리고 재미있고 신나게 과학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고 제안한다.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 아인슈타인이라는 아이가 ‘빛 위에 올라타서 보면 세상이 과연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 했던 것처럼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자고 권한다. 만약에 지구에서 공기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지구의 몸무게가 조금 줄거나 늘어나면 또 어떻게 될까? 과학을 복잡한 수식이나 계산이라 생각지 말고, 우리 곁에 얼마든지 있는 것들에게 호기심을 갖고 상상해 보았을 때 얼마나 많은 과학 이야기가 풀려 나오는지 직접 느껴 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대학에서 지구과학을 공부하고, 교사가 되어 20년 동안 중?고등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쳤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난 과학 수업이 될지 고민하다가 ‘상상하는 과학 수업’도 하게 되었고, 큰 호응에 힘입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도 되었다.
엉뚱한 상상에서 기발한 과학 이야기가 풀려 나온다!
만약에 공기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지구에서 공기가 사라질 리 없고, 또 공기가 사라져 버리면 숨을 쉴 수 없으니까 생물이 살 수 없다는 것쯤은 누구나 안다. 그리고 달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달과 지구를 비교해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거꾸로 뒤집어서 상상하다 보면 과학적으로 더욱 놀랍고도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진다. 뿐만 아니라 공기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새삼 알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지구에서 공기가 사라지면 아마 어른들은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정신이 없어질 것이다. 왜냐 하면 공기가 없으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아예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기가 없으면 말도 할 수 없고 소리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하나같이 벙어리, 귀머거리가 된다. 모든 소리는 공기의 진동에 의해 귓속으로 전달되는 까닭이다. 그러니 땅에다 입을 대고 말하고, 땅에다 귀를 대고 말하면 조금은 듣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소리는 고체를 통해 전달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게 다가 아니다. 지구에 공기가 사라지면 잠자리가 기어 다니고 모든 새들이 타조나 닭처럼 뛰어다니게 된다. 공기가 날갯짓을 받쳐 주기 않으면 잠자리든 파리든 날 수 없고, 새들은 더 더욱 날 수 없으니 말이다.
그에 더하여 저자는 사진과 도판, 과학 영화 속 장면들을 다채롭게 보여주면서 현장감을 높이고 아이들의 시선을 끌어 모은다. 영화 《토탈리콜》에서 화성에 간 주인공 슈왈제네거는 공기가 없는 곳으로 내동댕이쳐지는 바람에 눈과 혀, 핏줄이 튀어나온다. 사람은 공기가 누르는 힘, 즉 ‘대기압’에 적응하여 살고 있는데, 갑자기 공기가 사라져 버리면 기압 차이가 나는 만큼 몸 속 기관들이 밖으로 나오려고 들기 때문이라는 것. 또 영화 《아마겟돈》을 보면 공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가까스로 혜성에 착륙해 구멍을 뚫고 핵폭탄을 설치하던 대원들은 해 뜨는 시각이 다가오자 두려움에 떤다. 결국 대원 가운데 한 사람이 태양의 직사광선에 얼굴이 타서 목숨을 잃는다. 그 까닭 역시 혜성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태양 빛에 섞여 있는 해로운 광선을 막아 주지 못해서 그렇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더 이상 길게 꼬리를 끌며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지 못하게 된다. 왜냐 하면 별똥별이란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온 유성이 공기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불꽃을 내며 타기 때문에 생긴 것인데, 지구에 공기가 없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아마 어마어마한 파괴력으로 지구를 덮치고 말 것이다.
대기와 바다, 지구의 역사와 운동으로 이어지는 지구과학의 세계!
이 책 두 권으로 독자들은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지구과학의 세계를 유쾌하게, 그리고 폭넓게 맛볼 수 있다.
첫 권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와 ‘바다’에 대한 상상을 담았다. 대기 속 공기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수증기, 산소, 이산화탄소 이야기로 범위를 점점 넓혀 간다. 그리고 오존층이 무엇이고, 왜 지구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는지, 왜 우리나라는 예전보다 태풍 피해가 더 심해지는지 우리들 눈앞에 닥친 문제들로 확장시켜 간다.
둘째 권은 지진과 화산, 공룡 이야기를 통해 지구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지구의 몸무게를 통해서 중력과 만유인력을 이해하게 하고, 점점 깊이를 더해서 지구의 자전과 공전, 자전축의 기울기를 통해서는 우주의 물리 법칙에 대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다.
지은이 : 손영운 이 책을 쓴 손영운은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지구과학을 공부했다. 어려서부터 과학을 좋아해서 중, 고등학교 내내 과학반 활동을 하며 보냈다. 대학을 졸업한 뒤 과학 교사가 되어서 20년 가까이 중,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금은 경기도 김포에서 서점을 하면서 재미난 과학 책을 쓰고 만드는 일에 힘쓰고 있다. 지금까지 《철학을 따는 나무》 《교과서를 만든 과학자들》 《청소년을 위한 서양 과학사》 들을 펴냈다.
그린이 : 이우일 이 책에 그림을 그린 이우일은 1969년에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만화가이다. 기발하고 재기 넘치는 상상력으로 ‘노빈손 시리즈’를 펴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 《노빈손의 무인도 따라잡기》 《노빈손의 좌충우돌 로마 오딧세이》 《노빈손의 으랏차차 중국 대장정》 《호메로스가 간다》 들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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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우일씨가 그림을 그렸군요.^^
넹. 근데 이우일씨가 주는 아니고, 많은 사진 자료와 내용에 마무리로 다듬어 주신 정도여요. 손영운 선생님 다음작품은 홍승우씨가 삽화를 맡았답니다. 다음 작품(10월)도 기대해 주세요
아인슈타인처럼 생각할려면 아이큐가 180은 비스므리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농담)... 평범한 나로부터 생각하기..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