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 유럽으로는 많이 다녀봤는데 북 유럽으로는 갈 기회가 없던 차에 최근에 아틀란타에서 코펜하겐까지 직행노선이 생겨 냉큼 다녀왔다. 벌써 시작된 아틀란타의 찌는 여름 날씨에서 잠시 피하는 것만 해도 만족스런 휴가가 될것이라 기대했는데 역시 선선한 날씨를 즐길 수 있었다.
코펜하겐 시청
북쪽에 있는 이유로 새벽 4시면 날이 밝기 시작해 밤 10시가 넘도록 해가 있으므로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호텔에 돌아와 좀 쉰 후에도 아직 해가 중천에 떠있으므로 또 나가 돌아다닐 수 있었다.
프레데릭스베르크 궁 - 저녁 먹고 또 나갔는데도 아직 대낮
도시의 첫인상은 깨끗하다는 것이고 모든 건물들이 다 지상 5층이고 질서 정연해 보였다. 요람에서 부터 무덤까지 모든 백성의 복지가 (무거운 세금으로) 보장되어있는 나라여서인지 사람들이 모두 여유가 있어 보이고 아등바등 한푼이라도 더 벌려는 욕심이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고 젊은 애들에서 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다 영어가 유창했다.
건물들은 다 5층으로 가지런하고 질서정연
덴마크 말은 독일어와 가깝게 느껴졌는데 영어와 비슷한 표현도 가끔 봤다. 그 전에 만난 북구 사람들은 미국인들보다 더 키와 코가 크고 피부색이 희었는데 막상 본 고장에 와보니 그리 다르지 않았다. 여기도 이민의 물결은 막을 수 없는지 터키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상당히 보였고 길가의 작은 음식 판매소는 대개 그들이 운영하고 있었다.
이 도시는 관광도시가 아닐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관광객들이 많은 것에 놀랬다. 대부분이 다른 유럽의 나라들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또 요즘에는 어딜가도 많이 보는 중국인 단체들이 여기도 많았다. 일본 단체도 몇 봤고 한국인들은 개인들만 좀보였다. 아마 스웨덴과 노르웨이등의 스칸디나비아 다른 나라들도 관광하는 중이리라.
. 국립 박물관 - 세계의 많은 물건들이 전시되었다. 그린랜드가 덴마크영인 관계로 이누이트 족의 물건들도 많이 있었다.
국립 박물관 - 한국의 신라, 고려, 이조 자기들
국립 박물관 - 한국 집 모형
유럽에서는 교회들이 관광 대상물의 하나인데 가톨릭 교회들은 대부분 문이 열려있어 항상 들어갈 수 있는 반면 개신교 교회들은 거의 항상 문이 닫혀있는 것이 좀 다르다. 여기 교회는 다 루터란 교회로 한곳만 들어갈 기회가 있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어디든지 자전거 주차장이 있었다. 시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쓰게해 관광객들도 많이 타고 다녔다. 나도 한번 구했었는데 마침 기차로 다른 곳엘 갈 예정이어서 별로 타지 못했다.
덴마크의 정부는 의회가 있는 민주정부지만 나라의 수뇌는 여왕인 의회 왕정제도이다. 왕가의 궁전이 시내에도 여러곳 있었다. 그중 아말린보그 궁 가운데 광장에서 매일 12시에 경호원 교체식이 있다. 광장 주위에 궁의 건물들이 있는데 대문과 담장이 없는 것이 특이했다. 왕가 사람들이 가끔 광장에 나와 관광객들과 어울린다는데 내가 간다는 연락을 하지 않아서인지 우리가 갔을 때는 나오지 않았다.
크리스찬스보르그 - 예전의 궁 - 지금은 정부청사
어디서 많이 본 여자 경호원
코펜하겐 제일의 명물 작은인어 -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슨의 동화에 나오는 인물
하루는 기차를 타고 반시간 정도 다리를 건너 스웨덴의 말뫼엘 갔다. 외국이라도 여권 조사도 없었고 기차는 국내를 다니듯 십여분에 한번씩 있었다. 그러나 언어과 돈단위는 달라 물건값을 미국기준으로 계산하는데 더 시간이 걸렸다. 말뫼는 스웨덴의 변방에 있는 소도시에 불과하지만 거리는 깨끗했고 건물들은 아름답고 사람들은 친절하고 영어가 유창했다. 스웨덴의 말뫼 시청
백마의 기사가 아니라 말뫼의 적마의 기사에 업혀갈뻔
말뫼의 신 도시 부분에 비쭉나온 건물이 있어 두 손가락으로 비틀었다. |
출처: 김영원의 이런저런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김영원
첫댓글 왕가에서 미국에서온 민간대사 를 대접하지 않았다니 무례하기 짝이 없네..코펜하겐 시청앞에 왠 동양인 청소부 한사람 서있고,,우리나라 자기들을 어디서 구해왔나..집까지 만들어 놨으니 꽤 신경은 쓰는군요..세번째 사진이 제일 멋있군요.. 두번째도 좋은데 왠 Gardener 가 일은 않고 앉아 있어서..유럽은 역시 깨끗한 Garden 이 좋아요..
한국 집과 도자기가 있을 정도니 세계각국의 물건들이 얼마나 많았겠어요? 두시간 동안 있었는데 문닫는다고 해서 다 구경 못하고 쫒겨났답니다.
남자 경호원이 여자경호원 사진찍는다고 자리를 비우면 되나..여기가 어딘데 함부러. 파면 깜이구먼. 하여튼 구경 잘했습니다.
좋은 여행하셨네요. 등잔밑이 어둡다고 "어디서 많이 본듯한"그 경호원은 언제나 곁에 있는 사람아녜요?????
맞아요. 평소에는 남자경호원이 그여자 보호해주는데 사진 찍을때만 입장이 바뀌었군요.
자세히보니 부인께서 세계적/세기적 미인 이십니다...어떤 분에게 과분하군요..
무슨 과찬의 말씀. 담에 L.A.가면 점심 한번 사야겠군요.
어제 잠깐 L.A.갔었는데 급하게 간 이유로 터줏대감께 전화도 못 올리고 돌아와 죄송
어이 이런일이? 점심 살 돈이 없었나벼..Job Interview 하러 오신긴가..LA에는 그런 계통 없을 것같은디..섭섭합니다...
돈이 없다뇨? 있는거라곤 돈 뿐인데??
$ 는 많으시다고 들었습니다. Korea Town 에서는 \만 쓰는 걸로 착각하셨겠지요 "0원" 밖에 없으시니까 식대 못낼까봐 줄행랑 치신줄로 알겠습니다.
아름다운 코페하겐의 사진과 설명 아주 잘 보았습니다. 서부 유럽은 잘 둘러 보았지만, 북부, 동부 유럽은 아직 가 보질 못했습니다. 그림에서만 보았던 인어아가씨, 그리고 아름다운 시청 건물...이곳에서도 사방의 벽면을 바라보기 보다는 공원의 맑은 공기 마시며 야외 (공원)에서 사색에 잠겨 식사를 하셨는지요?. 사진기술은 여 경호원이 남 경호원보다 훨 나아 보입니다.
네 그럼요. 호텔의 아침식사가 성대해서 점심까지 챙겼거든요. 궁전 광장에서, 인어아가씨 앞에서, 말뫼의 공원에서 피크닉 식사를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