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세 곳에 성채를 만든 것 중 가장 큰 곳을 둘러보았는데 지름은
약 100m 정도 되는 원형으로 흙벽돌을 이용한 흔적이 보였다. 나머지 성채
중 하나는 허물어져 흔적만 남았고 사람이 거주한 적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우리가 서 있는 큰 성채도 사람이 상주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이 성채에서
200여m 아래 있는 성채에는 100여 년 전까지도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여기서 보이는 지평선까지 거리는 얼마나 될까 모르지만 1해리가 1852m인
것으로 보면 적어도 4km정도 또는 그 이상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막의 부랑자를 막기 위한 성채였다는데 어쩌면 중간 기지로서 등대 같은
역할이 더 크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해 보았다.
성채에서 내려오면서 보니 손가락보다도 작은 도마뱀이 많이 보였다.
끝없이 지평선만 보이는 이런 사막에 사람이 정말 다녔는지
의심스러워하면서 버스가 있는 곳에 와서 다시 버스를 탔다.
버스는 사막을 달리다가 중간에 어느 조그만 마을에서 점심 식사를 했는데
커다란 이곳 특유의 빵을 주로 해서 현지식을 했다.
그리고 다시 사막을 달리다가 아무다리야강 근처에 오자 녹지대가 보였고
강을 건너면서 본 강가에는 이동하는 배와 소들이 보였다. 단조롭게 보이는
강가의 작은 집들을 보면서 버스는 계속 달렸고 아야즈칼라 고성에서부터
점심 시간 포함 7시간을 달린 끝에 부하라에 도착하였다.
이따금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서 17세기 초에 만들어졌다는 리비하우즈
연못과 캬라반 상인의 숙소를 둘러보았다. 과거에 낙타가 들어와 쉬던 곳에
음식을 차려놓고 손님들이 식사 중이었고 과거에 식사 장소였던 1층 높이에
있는 공간에는 식탁과 휴게 시설이 있으나 한적했다.
그리고 이 시설 안쪽에 빙 둘러서 객실이 많이 있었다.
남 실크 로드를 지나는 상인들이 유숙하던 곳이
부하라, 사마르칸트, 타슈켄트였다고 한다.
저녁 식사는 부하라 시내에 규모가 큰 야외 식사 장소에 안내되어
남자와 여자가 각각 한 테이블에 앉았다.
식사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음악연주와 민속춤, 패션쇼를 감상하였다.
이 공연은 약 1시간 진행되었고 우리는 소고기, 닭고기 등 몇 종류의
고기, 야채류, 과일류를 들고 또한 맥주를 마시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
나는 어젯밤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하여 히터를 작동시켰으나 여의치
못하고 히터에서 나오는 찬 바람을 맞아 목과 코가 시원치 않아졌다.
호텔에 도착하니 20시가 조금 넘었다.
호텔 룸도 어제보다 좋았고 시설 또한 어제보다 많이 좋았다.
➜ 다음에는 제4일차 여행 일정(2024.5.4, 토)을
"우즈베키스탄 여행기"[5]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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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My Love (내 사랑 좋은 아침) / Ernesto Cortazar>-
* 편집 : 西湖 李璟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