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설명) 이하의 내용 전문은 해외 언론인 <글로벌포스트>(GlobalPost)가 2014년 1월 7일 보도한 "캄보디아 군대의 노동자 유혈진압에 한국 정부의 압력 의혹"(South Korea pulled strings as Cambodia’s military cracked down on protesters: 영어원문 바로가기) 기사에 대해, 대한민국 외교부가 2014년 1월 9일자로 <글로벌포스트>에 보내온 해명 및 반박문이다. <글로벌포스트>는 원래 이 해명문을 해당 기사의 말미에 전재해놓았지만, 독해의 편리를 위해 '크메르의 세계'는 별도로 분리된 게시물로 만들어 번역했다. [크세] |
(글로벌포스트 편집자의 설명) 이하의 내용 전문은 대한민국 외교부가 2014년 1월 9일자로 본 <글로벌포스트>에 보내온 것입니다. |
<글로벌포스트>의 저프리 케인 기자 귀하.
대한민국 외교부는 <글로벌포스트>의 온라인판 기사인 <South Korea pulled strings as Cambodia’s military cracked down on protesters>(2014-1-7, 11:16)와 관련하여, 반론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글로벌포스트>가 이하에 밝혀져 있는 대한민국 외교부의 입장을 보도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한국정부가 캄보디아 시위대 진압을 촉구했다는 보도에 대한 대한민국 외교부의 입장
1. 2013년 12월 24일, 캄보디아 정부가 월 최저임금 액수를 발표한 이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시위대로부터 안전을 위협받고 있던 현지의 한국 의류생산자들로부터 보호조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 이에 대해, 12월26일 한국대사관은 주재국 내 한국 교민들 및 한국 기업들의 보호에 캄보디아 정부가 협조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습니다.
- 해외의 자국민을 보호하는 일은 한국 정부의 책임이며, 따라서 필요할 경우 주재국들에 교민 안정 보호를 요청합니다.
- 중국이나 일본처럼 캄보디아에 주재하는 여타 국가들도 캄보디아 내에서 운영되는 자국 기업들을 갖고 있고, 그들 국가들 역시 캄보디아 정부에 유사한 요청을 했습니다.
2. 시위대에 대한 발포가 이뤄진 다음날인 1월4일, 한국대사관은 '카나디아 산업단지'(Canadia Industrial Park) 내에 있는 한국 기업들과 자국민들의 안전을 우려했고, '주캄보디아 한국봉제협회' 회장과 함께 '카나디아 산업단지'를 관할하는 지역 군 당국들을 만나, 한국 기업들과 한국인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시위대에 대한 발포가 일어났던 '카나디아 산업단지'에는 한국 기업 6곳이 운영되고 있음.
3. 상기와 같이, 한국대사관은 시위의 초기 국면에 한국 기업들 및 한국인들에 대한 보호를 요청했던 것입니다. 시위가 유혈로 번지고 한국인 및 한국 기업들의 안전이 더욱 크게 위협받자, 한국대사관은 그들을 위한 경비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이런 의미에서, <글로벌포스트>의 보도 중 일부 내용은 부정확한 것이며 오도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캄보디아 군대의 시위대 진압에 한국이 연줄을 끌어다 댔다"는 부분, "한국이 캄보디아 군대에 기업의 이익을 보호해주도록 재촉했다"는 부분, "한국이 이번 강제진압의 배후 역할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부분, "한국대사관이 최근 몇주 동안 '뒷구멍 캠페인'을 벌였음을 인정하고 있다"는 부분 등이 그러한 것입니다.
한국기업 '약진통상' 앞 시위 진압과 관련하여,
한국이 최정예 공수부대를 동원하도록 요청했는가의 여부에 관해
4. 캄보디아의 최정예 공수부대가 1우러2일 '약진통상' 앞에서 시위대를 진압한 일과 관련하여, 한국대사관 및 약진통상은 그 시위진압에 한 일이 전혀 없습니다.
- '약진통상'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군 부대가 와주도록 요청한 일이 결코 없다고 합니다.
- 더욱이 한 특정 언론은 '한국대사관'의 말을 인용하여 '약진통상'이 해당 공수부대를 사적인 연줄을 통해 데려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보도는 결코 사실일 수 없습니다.
시위현장에서 촬영된 동영상에 포착된
군복 팔 부분에 태극기를 부착한 개인에 관하여
- 시위현장 동영상에 포착된 군복의 팔 부분에 태극기를 부착한 개인에 관하여, 한국 정부는 아무 것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 한국 정부는 캄보디아에 군복을 제공한 일이 결코 없습니다.
(한국 정부의 반박문 내용 영문본)
Dear Editor and Mr. Geoffrey Cain of The Global Post,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Republic of Korea (ROK) would like to exercise the right of reply in connection with The Global Post’s online article titled “South Korea pulled strings as Cambodia’s military cracked down on protesters” (January 7, 2014, 11:16). Accordingly, I would like to request The Global Post to publish the ROK Foreign Ministry’s position as below.
The ROK Foreign Ministry’s position on the allegation that the ROK urged crackdown on protesters in Cambodia
(Whether the ROK side urged the Cambodian authorities to crack down on Cambodian protesters)
1. After the Cambodian government announced its minimum wage on December 24, 2013, the Embassy of the Republic of Korea in Cambodia received requests from local Korean garment producers, whose safety was threatened by demonstrations, that they be provided with protection. ° In response, since December 26, the ROK Embassy has continuously requested for the Cambodian government’s cooperation in protecting Korean residents and companies in the country. ° It is the responsibility of the ROK government to protect its nationals overseas and therefore request the host countries to protect their safety when necessary. ° The embassies of other countries in Cambodia, such as China and Japan whose companies are operating in the country as well, are said to have made similar requests to the Cambodian government. 2. On January 4, the day after the firing on protesters, the ROK Embassy, concerned over the safety of Korean companies and nationals in the Canadia Industrial Park, together with the head of the Korean fabric manufacturers’ group in Cambodia met with local military authorities in charge of the Industrial Park area, toured it and requested that guard for the Korean companies and nationals be enhanced. ° Six Korean companies operate in the Canadia Industrial Park where the firing occurred. 3. As can be seen from above, the ROK Embassy, in the early stages of protests, requested that the Korean companies and nationals be protected. As demonstrations led to bloodshed, posing a greater threat to the safety of the Korean nationals and companies, the Embassy requested that guard for them be enhanced. ° In this sense, some parts in The Global Post report - for example, “South Korea pulled strings as Cambodia’s military cracked down on protesters”; “South Korea urged Cambodian forces to protect corporate interests”; “South Korea has emerged as a behind-the-scenes actor in the crackdown”; “The embassy admits that in recent weeks it has been running a backdoor campaign to protect Korean business interests” - are incorrect and misleading. (Whether the ROK side requested that an elite paratrooper unit be mobilized for a crackdown on the demonstrations in front of the Korean company of Yakjin) 4. With regard to the crackdown by Cambodia’s elite paratrooper unit in front of Yakjin on January 2, the ROK Embassy and Yakjin had nothing to do with the crackdown at all. ° According to Yakjin, the company had never requested involvement of that military unit. ° Additionally, a certain media reported that according to the ROK Embassy, Yakjin got the unit mobilized through personal connections. However, such report is by no means true. (Concerning the individual with a South Korean flag emblem on his army fatigues captured in a video of the demonstration) ° The ROK side knows nothing about the individual with a South Korean flag emblem on his army fatigues captured in a video of the demonstration. ° The ROK government has never provided army fatigues to Cambo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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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대상 기사원문) "캄보디아 군대의 노동자 유혈진압에 한국 정부의 압력 의혹"(GlobalPost 2014-1-7)
(후속기사) "[심층] 테러범이 된 캄보디아 노동자들 : 한국이 함께 비난받는 이유"(GlobalPost 201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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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접촉시점이야 어찌됐든간에
외교부 성명서에도,
대사관 관계자들이 군 부대를 방문했었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인정되고 있군요..
심각합니다..
외교부 중앙 본부에 있는 사람들조차
경찰과 군대의 의미가 얼마나 다른가를 구분을 못하니..
이걸 반박문이라고 실었으니 말이죠.. ㅠㅠ
외교관들이 주재국 군 부대를 방문할 경우엔
딱 한가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될 수가 있죠..
가령 그 나라의 국군의날 행사라든가..
본국의 핵심 국방관련 인사들이 방문할 때 동석해주는 정도죠..
치안을 공개적으로 군 부대에 요청하면 안 되지요..
현지 사정상 그런 일을 해야 한다면,
무덤에 갈 때까지 비밀로 해야 하는거죠
정말 답답합니다. 아직도 당당히 "군당국을 만나 경비를 강화해 줄것을 요청했다" 라는 해명을 하다니..
이번 답변이 다시한번 논란이 될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