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속엔 헛된 바람이 당신의 편할 곳 없네
.........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무성한 가시나무 많네"
눈을 감고, 가만히, '가시나무'의 가사를 음미해 봅니다.
참 깊은 뜻을 간직한 한편의 시입니다.
원래 이 노래는 시인과 촌장이 불렀지요
그런데 이번에 나가수에서 자우림(김윤아)이 편곡해서
다시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내 속에 있는 또 다른 나, 내 안의 진실된 나
그리고 그러한 나 안에 거하시는 당신
시인은 인간의 마음속에 끊임없이 진실된 자아를 부정하는
에고의 자아에서 벗어나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자 합니다.
하지만 자신 안에 너무 많은, 마치 가시나무처럼 무성한 또다른 자신들-
생각, 헛된 욕망 그러한 것들을 안타까워 합니다.
그분께서, 내 안에서 편히 쉴곳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 합니다.
아마 시인과 촌장도 크리스찬일 걸요?
그리고 내 안에 거하는 당신은 아마도 하나님을 표현한 것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 우리 안에 하나님께서 편히 거하시도록
내 안의 허상, 생각들, 욕망들, 그러한 것으로 가득찬 에고의 나를 버리고
진실된 자아를 찾아야 겠지요
김윤아에 대해 몇 마디 하자면
처음 나가수에 등장했을 때 화려한 조명을 받았습니다.
'고래사냥'으로 처음 출연해서 1등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후 7위를 연달아 하면서 탈락위기까지 갔습니다.
심지어 김윤아 본인은 목 디스크까지 걸리고........
아마 자만이었을 것입니다.
시청자들, 그리고 사람들은 알거든요
자우림은 처음 1등 하고 나서 상당히 자만했습니다.
그것은 그 후 김윤아가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보면 확인되는데
청중들을 너무 쉽게 대하는 모습, 자신의 모습에 너무 자신감에 찬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러다가 저번주에 '가시나무'로 아마 3등을 했을 것입니다
TV로 보았는데, 좀 겸손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노래 선택도 잘했지만....
김윤아가 부른 가시나무를 눈을 감고 가만히 들어보세요
락커의 터질듯한 보컬이 가시나무를 전혀 새로운 버젼으로 탄생시켰고
그 내지르는 대목에서는 듣는이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한국의 몇 안되는 최고의 락커!(윤도현, 김윤아, 임재범, 그리고 원조 들국화)
자우림을 한동안은 나가수에서 더 볼 수 있겠네요...
다음편은 윤시내의 '열애'에 대해
* 에고, 그나저너 그놈의 국정감사 때문에 어제, 오늘 집에도 못가고 있다
애기들은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네.....
산다는 것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지요? 살아지는 것이라 하였는데
첫댓글 제가 알기로도 가시나무는 기독교적 배경을 가진 곡이 맞습니다. 가식과 위선에 가득찬 또 하나의 자기를 참회하는...
얼마전 심수봉씨 대담프로를 본 적 있는데, 새로 발표할 곡이 아가서 사랑의 노래 그대로더군요. 심수봉씨는 정말 신비한 매력이 있는 가수입니다.
윤시내의 열매.
제가 손에 꼽는 명곡 중의 하나입니다. 규동씨 가요평론가 같습니다^^
국정감사라....역시 공무원, 무섭습니다.ㅎㅎㅎ
단 하나 보는 tv 프로그램, 나가수에서 자우림이 나왔을때, 규동님을 생각하였지요. 팬이시잖아요~ 당연히 지난주 가시나무를 듣고, 그 절규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인상깊었고,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듯 했지요. 시인과 촌장 하덕규씨는 현재 목사님이시고, 가사에 담겨져 있는 뜻이 해석대로 일겁니다. 규동님의 다음편을 기대하겠습니다^^
자우림에 대한 극찬이군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한동안 꼴찌를 해서 재즈카페로 일등하면서 그들의 스타일을 많이 버렸다는 것이죠. 그리고 가시나무새도 후반에 너무 내질러서 안타까웟습니다, 평론가들 얘기처럼 원곡의 맛이 많이 상해 아쉬웠습니다. 록의 정신은 도전하는 것인데 그 색깔을 포기하면 좋지 읺을 듯해요. 아마 조용필 편에서는 뭔가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국정감사 잘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