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할머니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70세의 나이인데 60세 정도로 아주 젊어 보입니다
20여년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 여섯을 홀로 키우고 노년에 좀더 하나님이
기뻐 하시는 일을 하고 싶어서 오신 분입니다
캔과 드니스 부부는 미국에 돌아가서 휴식 시간을 갖고 다시 태국에 오고 싶다고 합니다
생각처럼 유아원 어린이가 빨리 모집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김선교사가 캔의 가정을 재정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보다
호주에서 온 므리엘 선생님 한 사람을 책임 지는게 좀 더 마음이 가벼워 질것 같습니다
므리엘 선생님이 잘 적응 하도록 도와 주는 역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 음식,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잘 이기는 것이 태국에 머무는 시간과 비례할 것 같습니다
살 집을 정할 때까지 우리 집에서 함께 머물기로 했는데
제일 신경 쓰이는 것이 음식입니다
첫날 식사는 한식이었는데 노력하는 모습은 느껴지는데 영 못먹는 것이
걸려서 둘째날은 라쟈냐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열심히 조수 역활을 하며 배우는데
"flour"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아마 완성된 라쟈냐에 예쁘게 장식을 하려나 하고 잠시 생각하다가
flower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flour" 를 몇번이다 듣고서야 밀가루 봉지를 꺼내서 흔들었습니다
웃음보가 터진 호주 할머니는 이마에 땀이 나도록 웃더니 어제 저녁 내내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flour와 flower를 외치며 웃었습니다
짧은 영어 실력이 부끄럽기 보다
웃음을 주었다는 것이 기쁩니다
낯설고 외로운 선교지의 삶을 시작하는 이에게
나의 작은 실수가 웃음을 준다는 것이 감사힙니다
할머니 선생님이 최소 6개월 이상 아니 1년이상 함께해서
기반이 잘 다져지고 또 다른 믿음의 교사가 잘 준비되면
김선교사 주름살이 조금이라도 펴질텐데 생각해봅니다
실수는 부끄럽지만
오늘은 감사기도 고백속에 실수감사도 고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기쁨을 주는 실수였네요. 므니엘 선생님이 잘 적응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