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보던 데모 내가 할
줄이야” |
단산면민, 대형돈사시설반대
대책위 발대식 가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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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산면 단곡 2리에 대형돈사 신축이 추진되면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성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본지 177호 보도>
7일 오후 2시 단산면 소재지 입구에 소재한 한국주유소 옆
소공원에서 지역내 각 환경단체와 시의원, 김인한 자연보호 협의회장, 장신덕 농민회장 등 350여 주민이 모인 가운데
대형돈사시설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방춘 전 시의원)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이방춘 위원장은 “TV나 신문에서 보던
데모를 내고향 청정 단산에서 내가 할 줄은 몰랐다”며 “한창 바쁜 농번기에 일도 못하도록 하고 이천에서 밀려나 청정 단산을 더럽히려는 농장주와
그를 추종하며 돕고 있는 세력들은 각성하라”고 반대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또 “해당지역 주민들이 땅을
팔고 받은 중도금을 이미 빚 갚는데 써서 되돌려 줄 형편이 못 된다”며 “영주시에서 매입해 은퇴 공무원 등에게 분양하는 방법으로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의회 회기 중임에도 참석한 김재흥 부의장과 한일선 의원 등 5명의 의원에게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사천 2리
바우마을이 고향이라는 김 부의장은 “단산이 자랑하는 포도, 사과, 인삼도 청정지역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이라며 대형
돈사 신축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영주시를 강하게 성토했다.
단산면 발전협의회 김영일 회장은 “단산을
더럽히고 영주를 오염시키는 대형돈사는 단산면민은 물론 12만 영주시민이 똘똘 뭉쳐 막아야 한다”고 말했고 장신덕 농민회장은 “단산면민 대다수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형돈사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된다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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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단산포도정보화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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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날 결의문을 퉁해
“축산 폐수로 인한 악취와 질병,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대형 돈사신축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모든 일을 원만하게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 주민들은 “부지매입을 대행했던 부동산 중개업소와 설계회사, 마을주민 모씨 등은 바쁜 농번기에 조용한 농촌마을을
한동안 불안과 혼란에 빠트리고 분열을 조장한 사실에 대해 단산면민 앞에 정중히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집회 말미에 이방춘
위원장은 “이번 일로 지역이 분열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뒤 “모든 문제는 순리로 해결해야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안남못에 걸어둔 현수막에
누군가가 엊그제 불을 질렀다”며 “이는 이기적이고 오만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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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단산포도정보화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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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단산포도정보화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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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는 남종섭 부위원장(단곡2리 신임이장)의 경위설명에 이어 환경단체 간부인 유재근씨의 결의문 낭독과 구호제창으로 집회를 마친 뒤
면소재지를 한바퀴 도는 시가행진으로 2시간여의 일정를 마쳤다.
이날 집회는 20여개의 피켓과 머리띠, 각종 단체들이 내건 수십개의
현수막이 좁은 단산을 뒤덮었고 영주 시내 중심지 요소마다 현수막을 내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듯한 모습이었다.
한편,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G영농조합대표 장모 대표는 “돼지축사 하면 먼저 혐오시설로 생각하기 때문에 반대를 하지만 현재는 최첨단시설로 처리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각과는 크게 다르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어쨋든 반대하는 주민들이 더 많으면 사업 그 자체가 어려운 일”
이라며 “계약 당시 주민들의 동의서와 민원 발생은 책임지기로 특약이 되어 있었지만 주민 동의서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작성됐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판단, 지난달 20일께 토지소유주들에게 매매계약 취소를 알리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용증명을 받은 주민이 계약금과 중도금 전부를 반납 하겠다는 사람과 소개비는 공제하고 돌려 주겠다는 사람,
돌려줄 돈이 한푼도 없다는 사람, 응답이 없는 사람 등으로 엉켜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마을발전기금 2천만원은 사업이
추진되면 기부하겠다고 Y부동산 측과 얘기했으며 일부 주민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으나 집회장 등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한편,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대형축산업자인 G영농조합법인(대표 장모씨)은 40억원을 들여 돼지 5만여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대형축사(돈사)를 신축키로 하고 지난해 12월부터 단산면 단곡2리 안남마을 속칭 덕정골 일대 2만여평의 부지 매입에 나서 현재 이 마을
이장 소유 토지 4천 200평을 포함해 1만 7천여평의 부지매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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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단산포도정보화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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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단산포도정보화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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