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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북부 빡청 김치선,석현정(시경,시은,시찬)선교사 선교편지 2020년 5월 |
H.P: +66-(0)89-001-7882, E-mail: gogalmt@hanmail.net 카톡 : gogalmt69 주소: 1 SOI 4 THANON THESABAN 16 AMPHER PAKCHONG JANGWAT NAKHONRACHASIMA THAILAND 후원계좌(김치선석현정전용계좌) : 농협 717107-51-011947 예금주: 김치선 |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전대미문의 코로나 시국을 맞이하여 한국교회나 선교지가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온전하게 모든 것을 깨달을 수는 없지만,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이를 통하여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조용히 묵상하며 주의 뜻을 깨달아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도 태국정부와 태국기독교연합회의 권고를 따라 주일에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한지가 2달이 되어갑니다. 특히 저희 교회는 워낙 좁은 장소에 닫힌 공간이라 방역수칙 조건을 만족시킬 환경이 안되기에, 아마 6월 첫 주에 있을 태국정부의 3차완화 시기부터 예배를 다시 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설교문을 담은 예배순서지와 매일 1장씩 성경을 읽을 수 있는 Bible Key를 나누어서 성도들이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교회 사역자들과 함께 매주 각 가정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성도들의 가정을 상세히 돌아보게 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그간 ‘내가 뭐하고 있었나’ 하며 반성도 합니다. ‘내가 이 일을 위해서 여기에 왔는데’ 라는 생각도 하면서, 다시금 선교사의 본분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영혼들을 만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같이 울고, 같이 웃고,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기도 하는 것이 나의 가장 중요한 일임을 마음속에 다시 한번 더 다져봅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어루만져 주고 계셨습니다. 저희 교회 성도 중 쿤마리라는 분이 계십니다. 당뇨와 백내장 등으로 인해 수 년간 어려움을 겪고 계셨으며, 앞이 보이지 않아 다른 분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살고 계셨던 분입니다. 약 1년전에 저희 교회에 오셔서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하셨는데, 비로서 사람대접 받게 되었다며 행복해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알게 되니 너무 감사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읽고 싶었지만, 눈이 안보여 읽지 못해 많이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래서 태국에서 활자체가 제일 큰 성경책을 어렵게 구해서 드렸는데, 겨우 겨우 읽으셨습니다. 이 분이 얼마 전에 몸과 마음이 많이 회복되어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양쪽을 동시에 수술하지 못하고, 한 쪽 눈부터 먼저 수술을 하였습니다. 눈이 보이자 마자 한 일이 그간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한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심방을 가보니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며 자랑스럽게 노트 한 권을 내놓으셨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감동이 되는 말씀을 노트에 따로 기록해 놓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게 되어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말씀하십니다.
눈을 뜨고 제일 먼저 하시고 싶었던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부끄러움이 따라왔습니다.
다음 집에 갔습니다. 쿤야이분미 할머니이십니다. 연세가 95이 훨씬 넘으신 분이십니다. 이제는 혼자 거동하시기 불편하셔서 댁에 늘 누워서 지내십니다. 이제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육신은 쇠하지만 영혼은 맑으셨습니다. 여전히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에 변함이 없으셨습니다. 할머니 주변환경을 보면 거지 나사로가 연상이 됩니다. 평생 예수님을 믿어 왔지만, 세상 사람들 말하는 복은 아무것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저를 반겨 맞아 주시며 예수님 사랑을 이야기하십니다. 눈물이 납니다.
신앙이 무언지, 믿음이 무언지를 할머니께서 당신의 삶으로 가르쳐 주십니다. 할머니께서 매주 주일 예배에 참석하실 때에 늘 같은 간증을 교회에 나누어 주셨습니다. 당신이 예수님을 믿고 말씀을 읽고 싶은데, 글자를 몰라 읽지 못하여,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을 보고 싶은데 말씀을 읽을 수 있도록 눈을 뜨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신기하게도 말씀이 읽어지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다른 책은 읽지 못하는데, 성경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살아있는 간증을 매주 나누어 주었습니다. 일부 성도들이 늘 듣는 이야기라 말리기도 했지만, 저는 더 나누도록 매주 시간을 드렸습니다. 이 살아있는 간증을 우리가 직접 들을 날이 얼마 없으며,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이 우리 바로 옆에 있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복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이제 그 하나님의 사람이 사랑하는 하나님의 부름을 기다리면서 이전보다 더 주님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쇠하여져 가는 육신도, 열악하기만 한 환경도 하나님 사람의 영혼을 쓰러뜨리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담아 믿음으로 두 손 들어 하나님의 사람을 위해 축복기도 했습니다. “주님 저에게도 이 복을 주시 옵소서. 환경과 육신이 어떠할지라도 주님 더 사랑하는 복을 주시 옵소서!”
룽우완 아저씨 집을 방문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경주용 모터싸이클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풍이 오고 당뇨가 오면서 반신불수가 되었습니다. 비록 지금 육신은 이렇지만, 정말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시고 계신답니다. 만약 내 몸이 온전했다면 주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시며 목이 메어 눈물을 글썽이십니다. 말씀을 들을 때도 얼마나 감동을 잘 받으시는지, 주님에 대해 조금만 이야기하면 눈물을 흘리시는 분이십니다. 본인 몸도 가누기 힘드신데,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형 한 분을 돌보며 살고 계십니다. 주일 예배를 참석치 못하니 집에 계시는 동안 성경을 쓰도록 권면 했었습니다. 역시 노트 한 권을 내놓으십니다. 이제 막 창세기를 마치고 출애굽기를 시작 하셨다고 합니다. 성경을 따라 쓰면서 아론이 모세의 형이라는 걸 이제 알게 되었다고 기뻐하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노트를 주시면 이제 출애굽기를 마치시겠답니다. 노트 한 권 사서 가져다 드렸습니다. 다음 방문에는 출애굽기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번에는 어떤 사실을 알게 될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HOT선교센타 건축이 이제 만 3년을 지나갑니다. 그야말로 내 뜻대로 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게 하나님의 일인 것 같습니다. 문득 문득, 이렇게 사역이 늦어져서 언제 태국과 아세안 10개국을 변화시킬 일군을 양육하게 될까 라는 생각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이제 선교사로 태국 땅에 온지 11년이 지나갑니다.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가는데, 이루어진 것은 없고 마음이 초조해 집니다. 아직 100명도 안되는 성도에 일군으로 사용할 만한 사람들보다는 섬김을 받아야만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주님께서 어리석고 부족하기 짝이 없는 저에게 아래의 말씀으로 찾아와 주셨습니다.
“남은 자는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피하는 자는 시온 산에서부터 나오리니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왕하 19:31)
하나님의 채찍으로부터 ‘피하고 남은 자를 다시 뿌리내리게 하시고 위로 열매를 맺게 하시겠다’(30절)는 이 약속을 이루는 것은 “여호와의 열심”입니다. 사람의 안타까움이 아닙니다. 사람의 재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 하나님의 약속은 “여호와의 열심”으로 성취됩니다.
태국 땅, 복음의 불모지를 변화시킬 일군들을 준비하고, 양육하고, 파송하는 일은
“여호와의 열심”으로 되어지는 일입니다. 이 태국 땅 뿐만 아니라, 아세안 10개국으로 복음을 전할 일군들도 “여호와의 열심”으로 인해 일어나며 성취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작은 제자들은 “여호와의 열심”이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 일은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여호와의 열심”이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제 눈으로는 볼 수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음 세대를 통하여서 또, 그 다음세대를 통하여서 이 일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세대를 걸쳐 이루어 갈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귀한 일군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쿤요(전직 간호사, 54세, 여) 쿤쏘(현직 공무원, 52세, 여), 쿤다우(47세, 여) 이 세 분이 사역자로 헌신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코로나국면이 진정되고 나면 신학교를 들어가게 됩니다. 쿤요, 쿤쏘는 대학원 과정으로 쿤다우는 4년제 신학교로 입학합니다. 입학서류를 제출하였습니다. 위해서 기도 바랍니다. 개척되어진 카오야이동신교회, 카오야이무악렉교회, 깔라씬도에 있는 던야낭 교회, 깐짜나부리 타끄라단교회, 단쿤톳서문교회, 그리고 앞으로 세워질 교회를 위해서 헌신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건축도 아주 조금씩, 하지만 쉬지 않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2층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제 1층 예배당 작업만 끝나면 센타가 완공이 됩니다. 할렐루야~!
◈ 주님안에서 사랑하는 동역자들과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타끄라단교회, 쁘라뚜쑤이싼교회, 단쿤톳서문교회, 던야낭교회, 카오야이동신교회, 카오야이무악렉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그리고 섬기는 교역자들 아짠판, 아짠카롬, 아짠유핀 목사님들과 충만, 혜수, 예진 3명의 전도사들 그리고 저희 선교사 가정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모든 사역자들이 “여호와의 열심”으로 충만하여지도록.
건축중인 센터가 잘 마무리되어지도록, 일군들이 최선을 다하여 건축을 할 수 있도록, 후원금이 때에 맞춰 채워져서 공사가 멈추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잘 할 수 있는 지혜가 충만하도록…
위에서 소개한 세 사람이 신학공부를 마치기까지 필요한 학비와 생활비등을 후원할 교회와 후원자를 만날 수 있도록.
- 쿤요, 쿤쏘의 학비, 교통비등 1년 2학기 학기당 1만밧정도(40만원)
- 쿤다우 학비, 교통비등 4년 8학기 학기당 2만3천밧정도(92만원)
(4) HOT사역을 감당할 동역자들 헌신할 일군들이 일어나도록
(5) 개척되어진 교회들과 함께 EFT(태국복음주의기독교연합회)의 노회로 가입을 준비중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잘 진행되어 질 수 있도록.
(6) 던야낭교회당과 부지의 HOT법인으로의 명의변경이 잘 진행되도록.
◈ 추신:
오는 6월에 HOT법인 이사장님으로 수고하시는 쌋짜 교장선생님께서 은퇴를 하십니다. 그래서 저희 법인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는데, 교장선생님은 본인이 재직하던 학교(넝끄라툼초중학교 전교생 약300명)의 유치원에 놀이시설을 기증하고 싶어하셨습니다. 그 놀이시설 셋트가(미끄럼틀, 그네 등) 6만2천밧(248십만원)인데 저희 법인에서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저희 법인을 위해서 신실한 마음으로 도움이 되어 주셨고, 은퇴후에도 도와주실 분입니다. 저희 법인에서 기증하게 되면 교회이름과 법인이름을 기록한 푯말을 제작하려고 한답니다. 이 일도 선교의 중요한 한 부분이기에 선교편지에 같이 나눕니다. 뜻이 있으신 분은 꼭 후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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