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회 현충일! 새벽녁에 부리케나게 조기게양 후 회사 잠시들러보고 07시 30분 제주의 최대 숲길인 사려니 숲길로 직원들이랑 출발.. 오름및 곳자왈을 보존하기 위하여 일년에 딱 15일간만 전 구간(18km)개방하는 행사기간이라 절대 놓칠수 없지 !
1. 한라산 5. 16. 도로를 타고 넘어가다 교래리 곳자왈 지역으로 우회전해서 한 10분 들어가면 사려니 숲길 시작 초잎이 나옴. 7시 40분에 도착했는데 벌써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부랴부랴 갓길 주차 후 신발끈 동여 매고 출발..
출발전 인증샷도 해보구...
행사 요원들이 만들어 놓은 뗏죽나무 꽃으로 만든 하트사랑.. 짚신... 바닥이 송이(화산재)을 깔아 놓아서 저 짚신을 신고 걸어보라고 권유하지만 코흘래개 덩치론 어림반푼도 없어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고 패스..!! 몸이 너무 가벼워서리...ㅎ
이게 뗏죽 꽃잎으로 만들었다고 하두만. 언뜻 보면 고향 중학교 교정에 피어 있는 아카시아 꽃잎 같구만...
출발때 약속은 4km 걷고 휴식하자고 했으니. 베낭에 든 막걸리가 땡겨서 그냥 넙부러져 한잔씩 걸치고...
덧디어 통제되었다 개방되는 물찻오름 입구 도착...
물찻오름은 탐방객을 25명씩 끈어서 출발시키두만... 출발전 안내원의 사전설명및 주의사항을 듣고....
물찻오름 오르는 숲길은 이어지고....
정상 전망대에서 인증상. 뒷로 보이는게 한라산 백록담.... 날씨가 좋아 아주 선명하게 백록담이 다가 오는구만...
물찻오름 분화구에 물이 담겨져 있는 모습. 보존을 위하여 분화구로 내려가지 못하게 통제하여 아숩지만 당겨서 호수얼굴만 살짝봤구만..
여기서 월든숲(치유와 명상의 숲까지 뚜벅이 해서 오른쪽 사려니 오름 정상으로 가야 하누만. 아직 갈길이... 발통도 서서히 요동치누만.. 이넘을 갈아 치울수도 없구... 젊은때 아끼고 아겼어야 하는디.... 후회한들.. 이나마 걸을수 있는것에 감사. 조심조심...
장희빈 사약을 내릴때 사용한 천남성.. 보기는 이쁘지만 완전 독초라고 하두만.. 즙에 살갓이 쓸치면 엄청따갑다고 하두만..
사려니 숲길 바닥은 화산송이(일명 화산재)로 일년 1회씩 깔아 놓는다고 하두만...
제주는 땅밑에는 모두 현무암 돌 덩어리.. 참 생명력은 질기고 질긴 것이여. .살려고 바위돌을 움켜쥔 나무 뿌리들...비장함마저 보인다.. 인간이 저 정도 각오로 살면 머든 못하랴.....
사려니 오름 정상 전망대 도착... 아래로 내려보이는 서귀포 시내일원, 희미하게 보이는 문섬, 섭섬과 광활한 곳자왈 지대와 이름을 알수 없는 각 오름들...~~
광활한 제주의 중산간 곳자왈 지역...
쌍둥이 같이 희미하게 보이는게 서귀포 앞 바다에 있는 쌍둥이 형제 섭섬..
이제 셔틀버스 있는 곳으로 하산. 내려가는 급경사를 무수히 많은계단이... 무릅은 벌써 남의 다리가 되구.. 내려가기 겁나서 우회
덧디어 종점 도착. 도상거리 18km 소요시간 8시간 30분... 육수물이 줄줄 흘렀고 무릅 통증이 저려오지만 완주했다는 기쁨 만땅. 숲속의 공기. 피톤치드에 흠뻑 목욕하면 일주일의 피곤함을 맘껏 풀었구만... 모두 고생했어요. 마지막에 만난 직원부부랑 인증샷 !
할
닭 샤브샤브 집으로 가서 고생한 직원들과 식사.. .. 꿩, 소고기 샤브는 먹어 봤지만 닭도 사브로 먹는다는게 생소하네.. 맛은 좋구만..
오늘 현출일 경건하게 보내야 하는데 집안에서 딩굴하면 그것보다 미련한 일이 없다고 생각되어 맘 먹고 사려니 숲길을 저 깊이 속살까지 완전하게 돌아봤구만. 아쉬움은 물찻오름 분화구 까지 내려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어쩔수 없지. 내혼자만 보는게 아니라 모든이들의 같이 공유하는 제주의 보물이므로..... 아끼고 아껴야지...
첫댓글 너무 좋아보여요 부럽다
자연은 아름다운 것 그 아름다움에 동화되어 걷는다는 것은 최고의 축복
좋은 글과 배경음악,
늘 고맙습니다.
체력 많이 비축하셔서 다음 모임 때 가이드해 주시면 좋겠네요!
그림이 시원합니다. 보고싶은 얼굴들이...하나, 둘, 셋... 윤동주의 별을 헤는 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