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2005 피서 시즌이 개막됐다.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 계곡으로 향하는 피서 행렬이 이번 주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동해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설악산 대청봉으로부터 남으로 뻗은 백두대간 줄기의 동사면에 자리 잡은 ‘해오름의 고장’ 양양군은 발 닿은 곳마다 천혜의 피서지다.
양양군 전체
면적의 85%가 산림으로 구성돼 시린 물이 흐르는 계곡과 하천이 잘 발달돼 있고 39.5㎞에 이르는 해안선에는 21개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숲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에 구슬땀을 식히며 한여름 산행을 즐기는 이열치열 피서법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피서지중
으뜸은 역시 바다가 꼽힌다. 지난해 여름, 470만 명의 피서객이 양양의 해수욕장을 찾은 가운데 올 여름에는 15% 이상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개장한 양양지역 21개 해수욕장은 강릉∼고성을 잇는 국도 7호선에 맞닿아 있다. 대부분 해수욕장이
샤워장, 탈의장, 급수대는 물론 야영장, 상가, 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조개줍기, 오징어 맨손잡기, 멸치후리기 체험, 해변 노래자랑,
한여름 밤 영화제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피서지의 추억을 제공한다.
1.8㎞의 백사장을 갖춘 동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낙산해수욕장에서는 24일부터 나흘간 세계 32개국 173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해변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의 태권도 축제'가 열린다.
또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기업 홍보를 위해 해변영화제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다.
하조대와 죽도해수욕장은 조개줍기,
물치·인구·갯마을·남애3리 해수욕장은 오징어맨손잡기 이벤트를 준비해놓고 있다. 특히 동호해수욕장에서는 맨손으로 생선을 줍는 독특한
이벤트가 열린다. 500m 길이의 그물을 어부와 피서객이 함께 바다에서 끌어당겨 그물에 갇힌 각종 물고기를 잡는 '멸치 후리기'란 전통 어법이
피서객들을 위해 매일 한차례씩 시연된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콘도형 민박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업소에 따라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 또한
해수욕장 주변의 항포구에서는 싱싱한 회를 맛보거나 어민들의 안내를 받으며 낚싯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즐길 수 도 있다.
계곡
맑고
시린 물이 흐르고 주변 숲이 제공하는 그늘에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곡은 무더위를 피하기에 제격이다.오대산에서 흘러내리는 갈천,
남설악 한계령에서 발원하는 오색천을 비롯해 둔전계곡과 어성전·면옥치 계곡 등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연어 모천인 남대천으로 흘러드는 크고 작은
계곡이 산재해 있다.
떡마을로 알려진 서면 송천리를 비롯해 공수전리, 서림리, 갈천리, 오색리, 강현면 석교리와 간곡리 등 7개소의
계곡이 마을관리 휴양지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어른 기준 2000원의 쓰레기 수거료를 징수하는 대신 쾌적한 환경과 안전한 물놀이 여건이 갖춰져
있다. 이밖에 계곡과 하천에서도 피서를 즐길 수 있지만 관리와 감독이 없는 만큼 피서객 스스로 환경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을관리
휴양지의 경우 민박과 야영이 가능하며 산간 계곡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고급 시설을 갖춘 펜션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8월1일을 전후한
피서 절정기에는 예약이 필요하다.
■ 2005 마을관리휴양지 지정 현황
휴양지명 |
소재지 |
지역유형 |
관리자(마을회) |
대표자 |
전화 번호 |
서면 송천 |
송천리 267번지 |
하천강변 |
탁은기 |
673-4200 011-9792-4200 |
공수전 |
공수전리 335번지 |
하천강변 |
신원섭 |
673-4360 011-9901-3199 |
서림 |
서림리 산105번지 |
하천강변 |
김영철 |
673-0352 017-373-0911 |
갈천 |
갈천리 산1-1번지 |
산간계곡 |
이상용 |
673-1677 011-1789-9559 |
오색 |
오색리 산40번지 |
하천강변 |
정창국 |
672-4199 011-379-4199 |
강현면 석교 |
석교리 34번지 |
산간계곡 |
김문광 |
673-5506 011-9794-5506 |
간곡 |
간곡리 150번지 |
산간계곡 |
최원섭 |
673-5274 011-378-5274 |
산체력이 허락한다면 산을 오르며 무더위와 정면 승부를 하는 여름 산행도 피서의 한
방법이다. 여름 산행의 어려움만큼 가족 또는 동료와 함께 산을 오르며 사랑과 이해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양양의 대표적인 등산로인
오색∼대청봉 코스는 대청봉을 오르는 최단 노선이지만 경사가 급해 여름 산행 코스로는 만만치 않은 체력을 요구한다.
지난해 가을 개방된
남설악 흘림골 등산로는 가족단위 산행에 적합한 코스로 꼽힌다. 한계령 중턱에서 남측으로 등선대, 여심폭포를 거쳐 주전골, 오색약수로 이어지는
3.1㎞의 코스로 어린이나 여성에게도 큰 무리가 없는 등산로다. 체력에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오색약수에서 주전골로 이어지는 탐방로나 갈천약수터,
미천골자연휴양림 탐방로가 제격이다.
한편 지난 봄 두 차례에 걸쳐 양양을 휩쓴 산불 복구에 온 국민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낙산·설악해수욕장이 주차 요금을 면제하기로 한 것을 비롯, 양양주민 대부분이 올 여름 피서시즌을 '보은'의 기회로 여기고 있어 바가지요금 등의
시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양양지역 산과 바다, 계곡 및 숙박 등 편의시설, 각종 이벤트에 대한 정보는 양양군종합관광안내센터(전화670-2397∼8)나 양양군청 홈페이지(http://www.yangyang-gun.gangwon.kr/)와 홈페이지에 링크돼 있는 해수욕장 및
마을 홈페이지에서 문의 또는 확인할 수 있다.
양양/남궁 연 ypry@kado.net
■ 설악산 등산코스
▶제1코스(5㎞, 4시간) 오색→설악폭포→대청봉 ▶제2코스(11㎞, 6시간) 한계령→서북릉 갈림길→끝청→대청봉
▶제3코스(12㎞, 7시간)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12선녀탕→남교리 ▶제4코스(35㎞, 13시간10분)
남교리→12선녀탕 경유 대승령→1408봉→귀때 기청봉→한계령 갈림길→끝청→대청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