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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드래프트 시즌이 지나갔다. 역대 최저 지명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생각보다 많은 25명의 선수들이 새롭게 프로의 문을 밟았다. 각 팀 마다 각각의 전략을 가지고 드래프트에 임하였고, 가장 가치가 높거나 혹은 필요한 선수를 지명하였다. 이 신인 선수들이 새로운 팀과 프로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와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또 지명되지 못한 이들에게는 위로를 전한다. 모든 이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 컴바인 기록은 KBL 드래프트 페이지를 참조했습니다.
* 선수에 대한 평가는 필자의 사견이 강하게 반영됬습니다
5.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1라운드 5픽 : 김태완 / 가드 / 고려대
2라운드 6픽 : 전준우 / 포워드 / 한양대
3라운드 5픽 : 염재성 / 가드 / 한양대
무엇보다도 가드진에 대한 보강이 골머리였던 현대모비스 애매한 5픽을 쥐고 어떻게 판을 짤까 고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KCC가 과감히 소신을 밀어붙이며 모비스에게도 선택의 폭이 꽤나 넓어졌다. 상대 수비를 찢어놓을 수 있는 돌파형 김태완, 안정적인 패스 공급이 장점인 박민채도 있었고 안될 경유 염유성으로 슈터 보강도 가능했다. 그리고 고민끝 모비스의 선택은 고려대 김태완이었다.
김태완은 대학무대에서 가장 날카로운 돌파를 자랑하는 선수이다. 픽을 받은 이후 볼을 자연스럽게 다루며 왼쪽 오른쪽 돌파가 모두 가능하며 레이업, 플로터등 마무리도 좋다. 트랜지션 게임에서 확실히 믿고 맡길 자원이기도 하다. 슛이 많이 지적받았던 선수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슛감을 많이 끌어올렸다. 양측 45도 각도에서 던지는 3점슛은 꽤나 날카로운 편. 끈질긴 수비와 승부처에 더 과감해지는 좋은 승부욕을 지니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리딩 가드로서 능력은 많이 떨어지는 편인점이다. 이 점에서 필자는 KCC가 김태완을 지나친 것을 이해한다. 박무빈이 부상으로 제외된 플레이오프에서도 가드진에서는 김도은이 1차 배급을 맡았고 하프 코트에서는 문정현이 탑으로 내려와서 리딩을 맞았다. 또한, 패싱에서 잔 실수가 많다. 마음이 급한 것이지 동료 선수의 위치를 가끔식 놓치거나 엉뚱한 패스를 보냈다가 위기를 촉발하기도 하였다. 대학 선배 중에서는 최성모가 생각나는 선수이기도 하다. 메인 가드 보다는 1.5번 형 보조 가드에 더 잘 어울리는 선수이다. 모비스에게는 안정적인 배급이 필요한데 서명진보다는 더 빠른 돌파를 가졌다는 장점을 가졌지만 단점이 비슷해서 번갈아서 기용이 필요해 보인다.
2라운드에 지명한 한양대 전준우는 좋은 윙스펜을 지닌 포워드 자원이다. 한양대가 빅맨진이 넉넉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주로 4번 위치에서 많이 활동했는데 버티는 수비는 어느정도 되는 편이다. 외곽슛 장착과 스윙맨 포지션에서 수비를 따라가 줄 수 있어야 요긴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선배인 오재현은 대학때 포지션에 대한 의문부호가 있었지만 때론 3번까지 커버하는 넓은 수비 커버와 스틸 능력 그리고 기대 이상의 외곽 슛으로 많은 기회를 받았다.
3 라운드에 지명된 염재성은 끈질긴 수비와 몸을 아끼지 않은 리바운드 참여와 활동량이가 좋은 가드 자원이다. 고학년으로 갈 수록 슛이 조금씩 더 안정적인데, 다만 온전히 메인 리딩을 맡기기엔 아쉽고 신장이 너무 애매하다는 것이 걸린다. 1년 전에 지명한 단국대 윤성준과 비슷한 느낌의 선수.
일단 한가지라도 확실한 장점이 있으면 선발해서 키우는 모비스 답게 각 라운드마다 장점이 보이는 선수를 선발하였다.
6. 서울 삼성 썬더스
1라운드 6픽 : 신동혁 / 포워드 / 연세대
2라운드 5픽 : 박민채 / 가드 / 경희대
자신이 확실하게 써먹을 수 있는 선수를 지명한 은희석 감독의 삼성이다. 선수에 대한 이해도 높기도 하지만, 사실상 빅맨에 더 가까운 차민석과 장민국 수비 능력은 기대하기 힘든 임동섭, 로테이션 멤버로 가끔씩 활용되는 강바일, 정희원이라는 포워드 라인을 생각해보면 전술 이해도가 좋은 3&D 형 포워드 보강은 필수 이긴 했다.
연세대 신동혁은 작년 선배인 신승민과 함께 은희석 감독이 연세대 시절 모션 오펜스를 쓸 때 요긴하게 사용한 자원이다. 가드진이 투맨 게임을 전개할 때 민첩한 움직임으로 자리를 잡아 외곽 찬스로 연결 시켰고, 수비에서는 2번 자원부터 스윙맨까지 수비를 맡고 스몰라인업에선 골밑도 커버하였다. 전형적인 3&D 자원이지만 선배 신승민보다는 외곽에 대한 비중이 높은 선수였다. 가드진이 부상으로 뎁스가 박살난 올해 연세대에서는 볼 핸들러 역할도 어느정도 맞았지만 크게 장점으로 보기는 힘들다. 외곽슛에 비해서 드라이브 인 후 마무리 스킬이 아쉬운 편. 하지만 전술 이해도가 좋고 본인이 해야될 플레이에 확실히 집중하기 때문에 특출난 폭발력은 기대하기 힘들어도 포지션 밸런스 측면서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선수이다. 다소 흔들리는 슈팅 폼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2라운드 박민채는 생각보다 많이 순번이 하락한 자원이다. 경희대에서 메인 리딩 자원으로 패스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이다. 엔트리 패스, 투맨 게임 이후 롤맨에게 공급하는 패스, 트랜지션 상황에서 앞서 나가는 선수나 트레일러에게 공급되는 패스 등을 넓은 시야로 깔끔하게 전달하였다. 패스 센스만 봐선 이번 드래프트 1픽인 양준석과 비견될만한 선수이다. 하프 코트 상황에서도 경희대의 가드진과 인승찬, 이사성 같은 스크리너를 활용한 게임 운용이 돋보였다. 하지만 개인의 공격력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그간 알려진 것처럼 3점슛 자체는 졸업반 시절에는 34.4% 성공률로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돌파나, 미드레인지 게임에서 강점이 없는 것이 걸린다. KBL에서 가드진이 어느정도 공격력을 갖추지 않으면 수비의 선택과 집중이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픽을 타고 난 이후 미드레인지 점퍼의 안정적 장착이 필요해 보인다. 김시래가 빠지면 가드진이 우당탕탕하는 삼성에 필요한 능력을 지닌 가드다. 개선 사항이 필요하지만, 2라운드 5픽으로 박민채면 성공적이다.
리그 순위에 비해서 픽 순위가 많이 미끄러진 삼성이지만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현 로스터에서 보강이 필요 했던 포지션의 선수들을 지명했다. 2라운드 같은 경우는 굉장히 스틸픽이지 않을까 싶다.
7. 고양 캐롯 점퍼스
1라운드 7픽 : 조재우 / 센터 / 단국대
2라운드 4픽 : 안정욱 / 포워드 / 성균관대
3라운드 7픽 : 조승원 / 가드 / 경희대
구단 운영에 대한 여러 우려가 나오는 것과 달리 3명이라는 많은 선수를 지명한 캐롯 점퍼스. 센터, 포워드, 가드 포지션 별로 골고루 보강을 하는데 성공하였다. 김승기 감독의 1라운드 첫 지명은 단국대 센터 조재우였다. 이종현, 박진철, 이정제가 버티고 있긴 하지만 이종현은 건강 이슈, 박진철은 좋은 운동능력에 비해 낮은 BQ, 이정제는 로스터 12번째 선수 이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빅맨 보강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단국대 조재우는 대학무대에서 상위권 활약을 펼친 센터이다. 이 선수에게 인상적인 점은 대학무대에서 페이스업과 포스트업을 모두 구사한다는 점이었는데 타이밍을 잘 뺃거나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면 골밑에서 어떻게든 마무리하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단국대 가드진이 핸들링과 슈팅 감각이 좋기 때문에 스크린의 활용이 필수 적이었는데, 그런 가드진과의 투맨 게임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 탑에 나와서 해드 오프로서 롤을 맡기도 하였다. 김승기 감독이 중점적으로 기용할 이정현과 연계 플레이를 할 스크리너로서 역할이 가능하다. 팀 선배인 박진철 만큼 폭발적인 운동능력은 아니지만 좋은 윙스펜을 지녔기에 손질이나 박스 안에서 자리를 잘 지키고 있었을때 슛 컨테스트가 괜찮은 편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공격면에선 종종 쓰는 롱2나 자유투의 슈팅이 불안해서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아직 상대 수비로서는 조재우를 퍼러미터 부근에서 견제를 하는 의미가 크게 없었다. 스피드가 탁월한 편은 아닌지라 로포스트 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일차적으로 뚫려서 림 어택하는 가드진을 종종 놓치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게 아쉬운 부분은 리바운드 수치에 비해서 박스아웃에 자주 밀려나 공간을 자주 허용한다. 힘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비슷한 피지컬의 센터들과 붙을때는 박스아웃을 확실히 해주지 못하다 보니 공격 리바운드를 치고 들어오는 상대 가드진에게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센터의 덕목이 리바운드 사수라는 것을 생각하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종종 빠르게 쌓이는 파울관리에서도 차분함이 필요하다.
2라운드에 지명된 성균관대 안정욱은 성대의 사정상 센터를 보았지만 사실상 3.5번형 포워드로 생각해야될 자원이다. 골밑 보다는 가드진에게 스크린을 걸고 난 이후 픽앤 팝 전술로 외곽이나 퍼러미터 부근에서의 공격 빈도가 잦았던 선수이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가자미형 선수 중에선 피지컬은 조금 아쉽지만 외곽 플레이가 가장 능숙한 포워드 자원이다. 버티는 수비는 좀 약하지만 손질이 괜찮은 편이다. 포워드 컨버젼을 위해선 조금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슛이 어느정도 되기 때문에 요긴하게 쓰일 3&D 자원이 될 수 있다.
3라운드에 지명된 조승원은 1번과 2번을 왔다갔다 하는 자원이지만 사실상 슈팅가드로 봐야되는 선수이다. 화려한 드리볼링을 통한 돌파보다는 슈팅력에 기반을 한 선수이다. 경희대에서는 박민채의 파트너로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서 주전으로 나섰는데 어느정도 보조리딩이 되야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슈팅 하나로만 기용되기엔 경희대에서도 기복이 어느정도 보였던 선수이다.
8.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
1라운드 8픽 : 염유성 / 가드 / 단국대
3라운드 8픽 : 안세영 / 가드 / 성균관대
대구로 가도 구슬 운이 따라주지 못한 한국가스공사 하지만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젊은 얼리 자원인 염유성을 지명하는데 성공하였다. 개인적으론 1~3픽을 제외하고는 가장 1라운드 스틸픽이라 생각되는 선수이다.
단국대 염유성은 단순 1대1 공격 능력만 생각하면 이번 상위 라운더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선수이다. 자연스러운 볼 핸들링과 스피드를 활용한 방향 전환으로 수비를 쉽게 떨쳐내고 안정적인 골밑 마무리와 미드레인지 스탑 점퍼 옵션도 갖춘 선수이다. 한 번 터지면 확실한 폭발력을 지닌 선수이다. 신장은 조금 아쉽지만 윙스펜이 좋기 때문에 공을 긁어내는 능력도 괜찮으며 돌파 후, 수비의 방해를 받을 시 빅맨이나 반대편 위크 사이드를 활용해주는 시야도 지닌 선수이다. 탁월한 락다운 수비수까지는 아니지만 마크맨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슈팅의 기복이다. 1학년 u 리그 1차, 3차 대회 때도 3점슛 성공률이 20%를 넘긴적이 없고, 올해도 어깨 부상의 여파인지 22%에 그쳤다. 좋은 돌파와 폭발력을 지닌 선수이지만 슈팅력의 향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상대로서는 수비 전략을 짜기가 쉬워진다. 돌파하는 플레이를 보면 팀 내 레전드였던 정영삼이 여러모로 생각나는 선수이다. 그간 단국대 가드진들이 너무 볼을 오래 가져야지 효율을 보이거나, 슈팅은 괜찮지만 중복자원이 너무 많은 팀에 가면서 대학무대 활약 만큼 프로에서 보여주지 못했는데 염유성이 과연 그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주목된다. 가스공사 입장에서도 가드진에 이대성과 함께 좋은 슬래셔가 한 명 더 있다는 것은 로스터 운영의 폭이 넓어질 요소가 될 것이다.
3라운드에 지명된 안세영은 캐치 앤 슛에 익숙한 슈팅가드 자원이다. 코너에서의 3점이 괜찮은 편이고 수비에서 앞선부터 강하게 붙는 압박이 인상적인 선수이다. 하지만 신장이 애매하고 리딩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2년 전 선배 이윤기는 2~3번 포지션을 모두 커버하면서 공격에서도 링커 역할과 슈터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는 것을 생각해서 안세영이 벤치마킹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김낙현의 입대, 두경민의 이적으로 골머리를 썪었던 가스공사. 하지만 이대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벨란겔을 아시아쿼터로 그리고 염유성을 드래프트함으로서 어느정도 재보강에 성공했다. 가스공사의 이번 시즌 가드진은 어떤 색을 보일지 궁금하다.
9. 안양 KGC 인삼공사
1라운드 9픽 : 고찬혁 / 가드, 포워드 / 경희대
2라운드 2픽 : 유진 / 포워드 / 동국대
새롭게 KGC에 부임한 김상식 감독의 선택은 두 명의 슈터였다. 가장 최근 사령탑을 맡았던 국가대표에서도 극단적으론 3슈터까지 기용할 정도로 외곽의 스페이싱을 중요시하였고, 전성현이 캐롯으로 이적하면서 슈터진에 공백이 크다는 것을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지명이었다. 같은 슈터 자원이지만 성향이 조금씩은 다른 자원을 뽑은게 눈에 띈다.
1라운드에 지명한 고찬혁은 오프 더 볼 무브와 빠른 슈팅 릴리즈가 인상적인 선수이다. 신장은 184cm로 작지만 활동량이 좋고 스크린으 타고 나오는 무브가 좋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이다. 슈팅 릴리즈가 바르고 던지는 폼이 안정적이다. 과감한 리바운드 참여나 빈틈이 났을 때 치고 들어가는 돌파 능력도 괜찮은 선수이다. 슈팅 성공률을 조금 더 끌어올리고 어쩔 수 없이 피지컬의 약점에서 오는 수비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2라운드에 지명된 동국대 유진은 고찬혁과 반대로 캐치 앤 슛에 특화되어있는 자원이다. 동국대의 두 가드인 김승협과 박승재가 워낙 핸들링과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를 로포스트에 묶어두는 플레이에 능했기 때문에 밖에서 킥아웃으로 받아 먹는 플레이를 자주 하였다. 슈팅 타점이 괜찮은 선수이지만 조금 슈팅이 느린점이 없지 않다. 신장에 비해서 외곽 플레이 일변도로 대학을 보냈기 때문에 골밑에서 플레이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리바운드 참여도 아쉽다. 프로에서는 포스트 수비도 좀 더 많이 겸해야 되기 때문에 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10. 서울 SK 나이츠
1라운드 10픽 : 문가온 / 포워드 / 중앙대
2라운드 1픽 : 백지웅 / 포워드 / 건국대
마지막 선택권을 쥔 SK 나이츠는 살림꾼과 타짜 슈터를 보강했다. 하위픽이지만 알토란 같은 보강을 한 SK이다. 이런 드래프트에서는 하위픽일 수록 연속 지명이 오히려 이득인 것 같다.
대학무대에서 기량 향상에 대한 의문은 매년 나오는 물음표이지만, 중앙대 문가온은 그와 반대로 대학무대에서 매해 기량을 끌어올린 선수이다. 리딩에 대한 기대를 할 수는 없지만, 좋은 슈팅력과 활동량을 기반으로 코트를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득점을 올리는 살림꾼 자원이다. 중앙대에서 박인웅이 워낙 득점력인 측면에서 주목받았지만 문가온도 그에 못지 않은 외곽 득점력을 선보였다. 픽을 타고 나오면서 던지거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대를 떨쳐내고 던지는 슈팅이 인상적인 선수이다. 대학리그에서 건국대 프레디 다음으로 리바운드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공수에서 리바운드 참여가 헌신적이며 악착같은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리딩에서는 큰 기대가 힘들고 패스에서도 탁월하다고는 평가하기 힘들다 여러모로 캐롯의 김강선이 생각나는 문가온이다.
2라운드에 지명한 건국대 백지웅은 전형적인 '긁히면 막을 수 없다'형 타짜 슈터 선수이다. 건국대가 시즌 초에는 프레디에게 어거지성으로 골밑 공략을 맡겼다가 대실패를 겪고 대신 프레디에게는 박스 안에서 적극적인 리바운드 롤만 맞기고 최승빈이 탑으로 나와 패스를 양측으로 길게 벌려주며 외곽 찬스나 순간적인 수비 빈틈을 만드는 전략을 썼는데 여기서 양측으로 길게 벌려줄 때 부지런한 오프 더 볼 무브로 슈팅을 만들어낸 것이 백지웅이었다. 슈팅 성공률에 있어서 기복은 어쩔 수 없지만 기회를 만드는 움직임이 인상적인 선수다. 하지만 볼 핸들링이 워낙 떨어져 압박에 취약하기 때문에 슈터 이외의 롤은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딱 필요한 자원만 뽑아서 알토란 같이 성장시키는 SK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 선수들을 성장시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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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집에 와서 이틀 동안 일찍 골아떨어져서 글이 늦었네요 ㅠㅜ 모든 신인 선수들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기다렸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 감사히 봤습니다 최고의 스틸픽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염유성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도훈 감독님의 뜻은 아니겠지만 2라운드 3번픽을 지나친게 너무 아쉽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ㅎㅎ
가스 잘 뽑았다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