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시청으로 행진한 후,시장은 부지를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우리는 약속이 이루어지길 기다렸다.하지만 기다리고 또 기다렸으나 묵묵부답이었다.우리는 대표단을 시청으로 보내 응답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우리를 럭비공처럼 이 부서에서 저 부서로 내몰았을뿐이엇다.우리가 너무 순진했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문서나 서명도 받아 놓지 않았고,시장의 구두약속이 전부였다.그들은 우리를 광장에서 내보내고 발등의 불을 끄려고 지킬 의사가 전혀 없는 약속을 했던 것이다.우리는 바보처럼 속고 말았다.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우크라이나 정부와 언론은 전부터 우리 교회를 적대시해 왔다.이모든일을 통해,우리는 많은 싸움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한 나라가 갑자기 당신 손으로 뚝 떨어지리라 착각이다.하나님 나라 백성인 우리에게는 효과적인 무기가 있지만,그렇더라도 치열한 싸움이다.이제부터 당신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 원리를 함께 살펴보자.
싸움이 시작될때
우리 교회는 교인수가 3천 명이던 1997년에 첫 번째 집중공격을 받았다.교회가 급격히 성장하자 정부와 언론이 우리를 경계하기 시작했고,그들은 우리가 국가 정체성을 위협하고,우크라이나의 문화를 훼손하며,사회에서 강력한 세력이 될 거라 생각했다.그래서 그들은 내게 여러 혐의를 뒤집어씌우기 시작했는데,내가 대통령에 출마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전통을 무너뜨리며,사람들의 마음을 더럽히고,마약을 거래하며,교회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술을 팔고,사람들에게 최면을 걸고,마법을 부리며,미국 중앙정보부의 요원이고,사이비
종교 지도자라고 했다.이 모든 모함이 한꺼번에 쏟아졌다.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기에도 버거웠고,하나님의 도움이 간절히 핑요했다.
경찰은 나의 여권을 압수했고 외국인인 나에게 허가했던 공식적인 설교 권한마저 박탈했다.내 비자는 신기하게도 어디론가 갑자기 사라졌고,나는 졸지에 불법 체류자로 고발당했다.그들은 나의 설교를 막으려고 한번은 내게 2주 내로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하기도 했다.그후 몇년간 나는 22건의 소송을 감당해야 했다.나는 당시에도 텔레비전에 나왔는데,정교회 신자들이 방송 중에 전화를 걸어 공격하기도 했다."깜둥이들이 우리에게 설교를 하다니 말이 안 되는 일이야.깜둥이들이 예수를 받아들인 지는 불과 200년밖에 안 됐어.우리는 기독교 국가가 된 지 천년이나 됐다고!" 그때부터 내 생명도 위협받기 시작했다.한번은 우리 교회 안내자들이 장례식 화환과 함께 '너희 목사 장례식이나 준비해라!'라는 메시지를 받았다.화환을 받은 나는 처음엔 두려웠으나,하나님이 내게
아무일도 없을 거라는 확신을 주셨다.그래서 나는 하나님이 이 상황을 해결하시고 모든 위협을 사라지게 하실 거라 굳게 믿으며,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사람처럼 즐겁고 평안하게 지낼수 있었다.
나와 교회의 일꾼들에게 복수하겠다는 편지도 받았다.나는 국수주의자들과 조직 폭력배들,마약 중개상들에게서도 여러차례 받았다.이런 편지를 받으면 걱정스럽기도 하고,한순간이지만 큰 짐이 내리누르는 듯했다.나는 금식을 선포하고 온 교회에 기도를 부탁한후,혼자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하나님,이 모든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하나님이 저의 사역을 책임지시잖아요! 그런데 왜 이 무거운 짐이 저를 자꾸만 짓누루는 겁니까?" 하나님은 그저 당신이 명하신 일을 묵묵히 계속하라고 말씀하셨다.나는 그응답에 마음이 편해졌고,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를 위협했던 기관이나 단체가 어려운 지경에 빠져 그들의 위협은 하나도 실현되지 않았다.
하루는 우리 교회의 자매가 환상을 보았다.한 남자가 총을 들고 내게 다가오는 환상이었다.그 자매는 나를 위해 성령으로 뜨겁게 중보기도를 했다고 한다.바로 그 시간 나는 어느 지하철역에 있었는데,실제로 한 남자가 총을 들고 내게 다가왔다.그런데 그가
아직 몇 미터 떨어져 있을때 총이 손에서 떨어졌고,그가 총을 다시 집어 들기 전에 나는 사람들 속으로 사라졌다.
또 이런 일도 있었다.하나님은 우리 교회의 세 교인에게 예배중 세 사람이 총을 들고 나타날 것을 미리 보여 주시면서,그들이 누구며 어디 앉을지를 알려 주셨다.예배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영적으로,육적으로 그들의 위협을 저지한 조치를 이미 취했기 때문에걱정하지 않았다.우리 교회에는 자체 안전 요원이 있었는데,그날은 우리의 요청에 따라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군인들이 예배당에 배치되었다.나를 죽이려던 세 사람은 기회를 잡지 못해 결국 그냥 나갔다.그리고 그들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하나님은 싸움을 통해
싸움이 없으면 승리도 없다. 싸움은 믿는 자들이 늘상 겪어야하는 일이다.마귀는 힘들여 얻은 영토를 순순히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이 땅에 싸움이 멈출 날이 없는 것이다.하나님은 싸움을 통해 우리를 단련하신다.시편 105편 19절은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라고 말한다.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삶이 그것에 완전히 잠길때까지 우리를 단련하고 시험할 것이며,우리가 싸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계시에 굳게 서 있는지도 지켜볼 것이다.......불의 시련을 통과하지 않고는 위대함에 이르지 못한다.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불어나는 것을 본 바로왕은,축복의 동전을 뒤집어 이스라엘을 핍박하기 시작했다.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겪는 자연스러운 일 중 하나다.그러므로 싸움에 내몰릴때 불평하지 말고,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기억하라.
싸움의 시험 통과하기
어떤 크리스천들은 겁이 많아 싸움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다.이들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사실은 자기를 보호하려는 욕망 때문에 싸움을 두려워하여,온전히 하나님만을 위해 살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싸움은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 맡길 기회다......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은 약속의 땅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덩치에 겁을 먹었다.그래서 주눅이 들었고 그들을 거인이라 불렀다.(민수기 13장) 우리가 약속의 땅을 정복하는 길목에도 장애물과 고난 같은 '거인들'이 있다.하니만 하나님이 친히 우리를 위해
싸우시기 때문에 이것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삶에 문제와 역경을 허락하셔서 우리의 영혼을 강하게 단련하시고,우리가 스스로의 힘이 아닌 우리를 지으신 분을 의지하도록 가르치신다.약속의 땅을 정복하려면 먼저 정복자의 성품을 가져야 한다.많은 신자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방황하는 이유는,그들이 역경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들은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두려워 하거나 게으름에 사로잡혀 있고,열심히 사역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싸울 생각은 없다.가나안의 열매는 싸우는 자,하나님을 신뢰하는 자,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가는 자의 몫이다.
싸움을 끝내는 법
.....싸움이 시작된 지 3년후,나는 모든 소송에서 이겼고 추방되지도 않았다.정부가 바라는 바와 달리 교회는 문을 닫지 않았고,꾸준히 질적,양적으로 성장을 거듭하여 평판도 좋아졌다.하나님이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을 우리 교회에 보내 주셨고,50명의 의원들이 대통령과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어 나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우리가 가장 격력한 싸움을 치룬 시기는,우리가 가장 크게 성장한 시기이기도 했다. 싸움의 세 번째 결과는 장기적으로 유익한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하나님이 우크라이나에서 우리의 이름을 높여 주셨을 뿐만 아니라,치열한 싸움이 진행되는 중에 시작한 몇가지 일들이 장기적으로 우리의 영적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끔 하셨다.한 예로 1997년에 두 차례 가지 금식 기도 수련회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1년에 두 차례,7월과 12월에
1~2천명의 지도자들이 열흘간 한데 모여 금식하며 기도를 한다.매일 금식하는 중에 10~12시간씩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기다리는 법을 배운다.우리는 교회가 흔들리지 않게 골격을 바로 세우는 데 이런 수련회가 큰 역할을 한다고 믿으며,이를 통해 우리가 한 나라에 영향력을 미치는 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교회가 큰 도전을 만날 때마다 나는 곧바로 주님께 기도하는 데,우리의 싸움을 단축해 달라는 게 아니라 싸우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기도한다.당신이 아직 싸움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햇다면,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을 때까지 싸움이 계속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 보라.
우리 교회는 시청 행진 이후,우리가 무시당하고 있으며 결국 교회 부지를 얻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우크라이나에서 우리교회의 위치는 높아졌지만,정부는 여전히 우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우리는 또 다시 갈림길에 섰다.정부가 우리를 무시하도록 내버려 두고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가? 아니면 다시 거리로 나서야 하는가?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고,다시 거리로 나가 시위를 하기로 했다.다시 싸우며,국민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걸 보여 줄 참이었다.
이번에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행진에 참여했다. 우리는 이번일을 통해 가만히 있으면 이루어지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하나님은 예배 장소 문제를 기적적으로 해결해 달라는 내 기도에는 응답하지 않으셨지만 우리가 서 있는 땅을 영원히 변화시키는 길고 우리를 인도하고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