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 수리산 등산

[과천거사]

지난 추석연휴 기간에 집에서 가까운 경기도립공원 수리산에 올랐습니다. 수리산은 안양시 - 산본시 - 안산시에 걸쳐있는 관모봉 - 태을봉 - 슬기봉 - 수암봉의 4개 봉우리가 말발굽 모양으로 빙 둘러싼 산으로 이제는 아파트 촌으로 둘러쌓인 도심 속의 공원과 같은 산입니다. 높이는 420-460 m 정도로 관악산보다 낮습니다만 산 정상을 오르는 오르는 길은 가파른 길도 가끔 나옵니다. 

산행 코스는 지하철 4호선 금정역에서 내려서 수리산 입구에 있는 태을초등학교 입구 삼거리까지 택시로 이동 (기본요금 거리), 태을초등학교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육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50 m 정도 가면 수리산 입구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산을 오르면 첫 고지인 관모봉으로 오르게 됩니다. 수리산은 처음 오르는데 산행을 마치고 나니 관모봉으로 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오르막 길이 가장 무난한 코스로 보입니다. 

아래 지도는 안양시 지역에 있는 병목안을 중심에 놓고 (파란 실개천이 있는 곳), 말발굽 모양새로 관모봉-태을봉-슬기봉-수암봉이 병목안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병목안 지역은 안양시 지역입니다. 11-1번 버스랑 몇 종류의 버스가 병목안 입구인 청막골(?)까지 다니더군요. 

아래 지도는 산본시에서 바라본 수리산 자락입니다. 맨 오른쪽 붉은 선으로 표시된 곳을 따라 오르면 관모봉 - 태을봉 - 슬기봉을 따라 다양한 지역에서 하산하는 코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관모봉-태을봉을 거쳐 슬기산을 1 km 남겨놓고 저녁 시간이 늦어 안양시 병목안 쪽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이 지도에선 저 산자락 뒷편 (안보이는 곳)이 병목안 지역입니다. 

금정역에서 태을초등학교 삼거리까지 택시로 이동, 수리산입구에서 관모봉에 오르는 길입니다.

요렇게 가파른 길도 나옵니다.

약 420m 정도 높이의 관모봉에 올라 산본 지역(?)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어디나 아파트 숲입니다.

요긴 아마도 서울 외곽 순환도로 인듯... 

관모봉 정상에서 한 컷.

관모봉을 지나 두번째 산봉오리인 태을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관모봉-태을봉 가는 길목의 병풍바위를 아랫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산행을 즐기는 사람은 저 병풍바위를 타고 태을봉으로 가기도 하는데... 저는 가족과 함께 정말 몇년만에 산행을 하는지라... 안전을 위해 병풍바위 아랫길로 해서 태을봉쪽으로 갔습니다. ^^;;

병풍바위 아랫길로 가면 다시 병풍바윗길 지나서 두 길이 하나로 만나게 됩니다. 

뒤돌아서서 병풍바윗길을 바라 본 풍경.

여기가 태을봉 정상.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습니다. 주변에 나무가 많아서 관모봉처럼 시야가 탁 틔이질 않았는데, 요 옆에 전망대를 따로 만들어 놔서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했더군요.

태을봉을 거쳐 슬기봉 가는 길목 (약 1 km 못 미친 지점)에서 집에서 싸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고 잠시 쉰 다음 시계를 보니 오후 3시가 넘었더군요. 하산시간을 감안하면 슬기봉을 거쳐서 당초 계획이었던 군포(산본)지역으로 내려가는 것은 시간이 너무 늦을 듯하여 병목안 안양지역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의 푯말에는 병목안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는데 상연사 반대쪽 방향이 안양 병목안 지역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안양 병목안 쪽으로 내려가는 길 풍경입니다.

위 지도에도 표시되었지만 잣나무 숲이 나오더군요.

잣나무 숲길을 지나고 나면 거의 평지에 다 내려오게 되는데, 길 주변에는 이렇게 예쁜 꽃이 한창이었습니다.

무슨 꽃인지? 꽃 생김새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합니다.

핸폰 밧데리가 다 돼서 병목안 개울 풍경은 사진에 담질 못했는데, 이 곳은 맑은 개울이 흐르고 있어서 제법 많은 시민이 차를 끌고 와서 개울가 캠핑을 즐기고 있더군요. 어린 가족이 있으면 한번쯤 와 볼만한 곳입니다. ^^

[베쏘]

물봉선화??

[과천거사]

예, 맞습니다. 다음 식물도감에서 찾아보니 "물봉선" 이 맞습니다. ^^
주로 습기가 있는 곳이나 개울가를 따라서 많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