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부르기 :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함게읽은책 : 돼지책 / 웅진주니어 (글.그림 앤서니 브라운)
급한 성미 탓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을 두서없이 떠들기도 하지만 모든 진행을
이끌어야하는 자리에서 사람들 앞에 서기란 늘 자신이 없다.
그것이 아이들 앞이라 해서 그 무게감이 가벼워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시작전 불안감이 더 크다고했던가 교실로 가는내내 수경선배 현숙선배
동행에도 내 가슴은 마구 뛰고 있었다.
게다가 워낙에 강한 훈육에 길들여진 녀석들은 별 제제없는 책 읽기 분위기를
한두시간 겪고는 이시간을 쉬는 시간처럼 여기는 터라 부담은 백배였다.
언젠간 책 읽는 소리에 푹빠질 때를 엄마의 마음으로 기다릴 수밖에.
4주간을 참관하면서 아이들과 조금 낯이 익어서 일까. 막상 아이들과 둘러앉은
자리에선 마음은 편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의 미숙은 어쩔 수 없었다.
수경선배의 도움으로 손뼉치기와 퐁당퐁당 놀이로 분위기를 잡은 다음 두가지
악속을 해야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안 지키면 책 읽어 주러 못온다는 협박?까지.
약속만 해야지 조건을 달면 제제가 되 버린다고 현숙선배가 오는 길에 조언 해 주었다.
노래 부르기를 시작하자 모두 한마음이 된 듯 열심히 불렀다. 역시 노래란 좋은것이야!
책을 들자 안다는 녀석들이 제법 있었고 표지를 보느라 몰려들고 어설픈 질문 던져놓고
여기저기 대답하는 말속에서 또 이어가지 못하고는 책읽기로 넘어가란 수경선배의
사인으로 정신을 부여잡고 책을 펼쳤다.
그래도 책읽는 동안은 신나게 읽어가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앞 시간이 늦게 끝나고 끝나는 시간은 맞쳐 줘야 해서 5분을
경과한 시간에 책 한권으로 끝낼 수 밖에 없었다. 녀석들이 아쉬웠는지 노래 한번 더
부르자고 해 그렇게 다시한번 한마음이 된 후 교실을 나왔다.
돌아나오는 길은 긴장을 놓은 탓인지 머리가 멍한 듯하기도 했고 다음 시간 부담도
벌써 밀려오고 있었다.
여기 분위기에선 특히나 읽기전 관심을 모을 말(그책에관련된)을 준비 해야한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돌아왔다.
책 읽어주는 회원들 아자!아자!아자! *^^*
책읽기의 앞 뒤가 부담스러울 땐 책 읽기로 바로 들어가면됩니다. 표지를 보여주면서 잠깐 뜸을 들인 뒤 바로 읽어주면 아이들이 금방 집중하니까요. 다 읽어준 뒤에도 표지 뒷면과 앞면을 천천히 다시 보여주고 < ... >책이었어.로 바로 마무리를 하구요. 시간이 걱정이라구요? 그러면 책을 한 권 더 읽어주구요. 저는 처음에 그렇게 했어요^^
첫댓글 선배님 앞시간글 기다리다 먼저 올립니다^^
미정씨의 책읽어주기 엄청 재미있었을것 같네요. 바보도깨비의 공력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지 않겠어요. 열심히 하는 미정씨 화이팅입니다.
미정씨나 나나 책읽어주기 활동에서는 동기인 셈이네요. 미흡함이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발걸음도 씩씩하게 쭈욱 밀고 나가 봅시다~
책읽기의 앞 뒤가 부담스러울 땐 책 읽기로 바로 들어가면됩니다. 표지를 보여주면서 잠깐 뜸을 들인 뒤 바로 읽어주면 아이들이 금방 집중하니까요. 다 읽어준 뒤에도 표지 뒷면과 앞면을 천천히 다시 보여주고 < ... >책이었어.로 바로 마무리를 하구요. 시간이 걱정이라구요? 그러면 책을 한 권 더 읽어주구요. 저는 처음에 그렇게 했어요^^
격려와 조언 무지 무지 감사합니다 !! *^.^* 열심히 해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