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된 8월 산행지는 근처 천주산 달천계곡이었다. 그렇지만 날씨 등 여러가지를 감안하여 교통도 좋고 접근하기 쉬운 곳인 무학산둘레길1코스로 변경하여 통보하다. 거기다가 가만히 달력을 달여다 보니 3일 여름 연휴에 정기산행이 들어 있다. 헐! 그러면 과연 몇 명이나 산행에 참가할지 자못 궁금하기도 했다. 거어다가 올해는 유난히 덥기까지 하여 조건이 썩 좋지 않다. 오고 안 오고는 전적으로 당사자의 몫이니까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다만 오는 사람만이라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찾아보자?
다만 주어진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것만이 그 사람의 것이리라! 오늘도 즐기는 자의 것이리니 기쁜 마음으로 나가자! 가자! Go! 늘 하던 것처럼 샤워하고 밥 먹고 배낭 챙겨 나간다. 가깝다는 이유로 조금 민기적거렸더니 버스(262번) 타기는 걸렀다. 그러면 택시 밖에 없지! 마침 반대편에서 택시가 내려와 돌려 세워서 타다. 요새는 마스크를 끼고 있어 기사님들의 얼굴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호빨이 잘 받아서 신호 한 번 걸리고 만날고개에 도착하다. 택시 Meter기에 나온 금액은 4,8000원! 5,000원권 한 장 내밀고 200원은 놔두세요! 하니 기사님의 목소리가 달라진다. 돈이 뭐길래? 아무튼 아침부터 좋은 일 한 가지 했어요! 걸어서 팽나무 아래로 오른다. 아침인데도 땀이 날 정도의 날씨다. 저 앞에 올라가는 모습/폼이 일석이다. 아마도 집에서 걸어? 사진 몇 컷 하는 사이에 올라가던 일석이 인사를 했다는데 나는 못 봤이유! 저 위에 몇 명이 그늘에 앉아 있구만. 자판기 아래?
☆. 09:15 팽나무 위/화장실 앞 길바닥에 앉아 있는 먼저 온 친구들과 손인사! 반갑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월봉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뭐여? 총무가 전화를 하니 밤밭고개에서 걸어서 만날고개로 올라오고 있단다. 신마산에는 대단한 사람들이 많아 문제? ★. 09:28 중간에서 만나기로 하고 9명 먼저 출발하다. 산행 시작! 월봉은 가다 보면 따라 와서 만나겠지? 천천히 따라 오슈! 산 속에 들어오니 공기가 조금 선선해져 살만하다. 만날공원에 인공암벽장이 생기다. 언제 Open할지 했는지 모르겠지만서도. ★. 09:36 스탬프 장소가 있는 편백 숲에 도착하다. 먼저 오신 어르신들이 쉬고 계시네! 월봉은 아직도 우리를 따라오지 못하여 그냥 출발하다. 그늘에다 바람은 있지만 그래도 덥다. 역시 여름은 여름이다. 오늘 코스는 숲속이라서 다행이다. ★. 10:01 신월산 갈림길 쉼터(마루)에서 쉬다. 바람이 없어서 땀이 난다? 여기서 월봉 만나다. 따라 온다고 고생했이유! 방가! 잊지 않고 쵸콜릿을 배급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동헌이 떡(송편)을 내어 놓고 나눠 먹고,,, 바람이 조금 불어온다. 살만혀! 여름철에 많이 볼 수 있는 야샹화가 몇 가지 보인다. 달개비(닭의 장풀), 개모시풀, 은꿩의다리, 사위질빵, 계요등 등이다. 오늘은 유난히 단체 산꾼들이 제법 보인다.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로 많이 오는 것인지 그냥 산으로 오는 것인지는 몰라도 암튼 집을 나오면 좋은 곳이 산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더욱 많은 산꾼들이 나오리라. 산꾼들 화이팅~!! ★. 10:35 구석진 2층 정자/길가 쉼터가 있는 갈림길 지나다. 2층 정자를 길가로 옮기면 금상첨화가 될텐데,,, ★. 10:41 완월폭포 근처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 만나다. 비가 와서 그런지 이곳은 계곡에 물이 제법 흐른다. 지나가는 어느 팀들이 우리에게 조금만 더 가면 아주 좋은 계곡이 있단다. 그냥 고맙습니다 인사하다. 아마도 우리가 마산 사는지 모르니 그럴 수 밖에,,, 오늘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서원계곡이다. 오랜만에 물놀이하는 것. 막아 놓은 남의 땅을 지나서 가다. ★. 10:52 보타사를 지나다. 계곡에 있지만 희한하게도 이 계곡에는 물이 없다. 조금 지나 체육시설에 마루까지 있는데 먼저 온 손님이 자리잡고 있어 그냥 지나다. ★. 11:00 광명사 지나다. 지금 나오는 염불은 아마도 11시 사시예불이 아닌가 싶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 염불을 랩(Rap)이라고 한다니 세상 많이 변했네. 누군가 이 랩 제목이 무어냐고 묻지만 아는 사람은 없을껄? 듣기 싫지는 않다. 조그만 계곡을 지나면 무학산 둘레길 1코스 중에 송림(松林)이 가장 좋은 길이다. 쭉쭉빵빵하게 뻗어 소나무가 시원하게 보인다. 쉴라고 생각한 쉼터에는 이미 아줌마팀들이 선점하고 있어 그냥 지나간다. 오늘 마지막 고바우 계단이 아닌가 싶다. ★. 11:15 마지막 고바우 계단(4~50계단?)을 오른다.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고,,, ★. 11:19 너른마당 바로 위! 너른마당으로 내려가지 않고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간다. 서원곡(주차장) 가기 쉬운 길로,,, ★. 11:31 우리에게는 안성맞춤인 돌좌석에서 휴식! 여기서 요기하고 서원계곡으로 바로 가기로 하다. 일석 오이, 동헌 남은 송편, 총무가 준비해 온 생탁에 명태전 등으로 맛나게 요기하고 마지막 한 수는 포도 와인으로 마무리하다. 육포는 다음에 먹기로 하고 도로 집어 넣다(모모씨한테 한 소리 듣고). 미안혀요. 다음 달에 가지고 올께요. 그리고 월봉이 준비한 자료를 나누어 주고 잠시 협의/의논을 하잔다. 즉 해외여행 회비를 지금 이 싯점에서 일단 중지하고 정리하자고 한다. 개인별 270만원 정도 입금 된 상태란다. 아직 해외 여행 가기에는 위험한(?) 상황이니 잠정 중단하는게 어떠냐고? 오늘 참석한 사람들은 일단 그렇게 하는 방향에 OK! 그 돈은 6개월 또는 1년 정기예금하고,,, 오늘 참석하지 않은 회원이 있기 때문에 개인별로 다시 통보하여 최종 결정하기로 하다. 여성 회원은 먼저 출발하고,,, 회의 마치고 다시 가는데 오르막이라 투덜거리기도 하다. 뭐? 또 오르막이여,,,, ★. 11:58 드디어 무학산(기도처) 약수터 도착! 계곡 곳곳에 3355 아니면 혼자서 몰놀이를 하고 있다. 대부분이 탁족을 하는데 알탕하는 사람도 있구만. 여성 회원은 무학산체육관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하여 나중에 같이 가기로 하고,,, 각자 물놀이,,, 연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물놀이하는 손님이 많지 않다. 그래서 좋다! 탁족/세수 등으로 마무리하고 내려갈 시간이다. 내려오다 보니 막 등산을 마친 두 사람이 남이 자리잡고 있는 곳에 가서 알탕을 해삐네? 헐!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 12:30 (식당으로) 출발하다. 무학산체육관 아래 여성 회원들 불러서 사진 한 컷 해드리고 깉이 간다. 힐스테이트 아파트 휴지 받기! 주차장 막걸리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 12:43 닭냄새가 폴폴나는 길로 내려가고,,, 돌담집 가든이네. ★. 12:52 오리하우스 입장! 산행 끝! 사장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무슨 손님들이 이리도 많은고? 점심 시간이라서 그런가 보다. 대부분이 가족 또는 단체, 연인들? 사전 예약 정말로 잘했네! 빈 좌석이 아예 없어 대기하고 있는 손님도 있다. 정말 보기 좋다. 이 집의 주메뉴인 간장오리로,,, 곡차 빠지면 섭섭하니 세트로 주문하다. 열심히 먹다가 더 붐비기 전에 간단하게 월례회 하자고.
☆. 13:35 월례회 시작! 회장 인사는 나중에 생각하여 올리기로 하고,,, [회장 인사] 주말에다 광복절까지 이어지는 3일 연휴 중간에 산행날이 끼어 있어 몇 명이 참석할까 조금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그래도 두 자리 숫자인 10명이 참석하여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솦속 그늘 길이기는 했지만 날씨가 더워 고생했습니다. 마지막에 서원계곡에서 오랜만에 찬물에 발 담그고 세수하고 알찬 시간 보내서 좋았습니다. 모두 수고하였습니다 [총무 9월 산행 안내/협의] 9월 산행일이 추석연휴 사이에 있어 실시 여부를 결정하자고. 세째주는 건지회 행사, 첫째주는 집안 행사들이 있어 불가하고,,? 다행히 건지회가 9/24(토) 동기회 힐링캠프로 대체한다고 하여 산악회 정기산행을 3주(9/18, 일)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산행장소는 집행부에서 알아서 하란다. OK! 가능하면 가까운 곳으로 하자고. 아마도 양촌 적석산이 아닌가 싶지만,,,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 남은 음식 남은 얘기하면서 서서히 마무리하다.
☆. 14:13 All out~! 잘 놀고 잘 먹고 나오다. 다음 달에 보입시다. ☆. 14:35 서원곡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B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