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간월산장-간월릿지 입구-임도-간월정상
간월재-신불산정상-신불릿지-홍류폭포-간월산장
(소요 : 6시간)
간만에 온화한 바람이 부는 아침 길을 나서니
괜실이 기분이 상쾌해져 오고 역동적인 힘이 솟구친다.
근교산행을 시작한지 이르지만 올들어 처음 맞는
산행에 20명의 악우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멀리 신불산 정상에는 간밤에 내린 눈으로
X-mas 츄리를 연케하는 아름다운 설원이 감동을 주고
간월산 굽이 돌아 솟은 간월릿지가 웅장한 위엄으로
다가와 괜히 두려움을 주고갔다.
어제 마신 과음이 마음의 부담을 주지만 악우들을 모아
오늘 오를 간월릿지 산행코스를 설명했다.
서태영 여성부회장을 산행대장으로 임명하면서..
여느 산행과는 달리 도중에 4번의 간식시간이 있음을
주지시키며 설원이 유혹하는 신불산 옆 간월릿지를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개울을 건너고 산허리를 돌자 곧바로 가파른 길이다.
한참을 오르자 온몸이 땀으로 젖어버린다.
또다시 땀을 흐리며 올라 뒷편의 악우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제1차 간식 시간을 가졌다.
옥은순 악우가 마련해온 족발 회식.
저마다 가져 온 여러종류의 순한 술이 곁들여
지고 때아닌 산중 회식이 벌어졌다.
첫 산행을 온 안병남 악우가 뒤로 밀렸다.
친히 도와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가이드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그와 밀칙해
산을 올라보지만 차리리 혼자힘으로 제발로 오르는
방향으로 가이드하고 일행을 향해 올랐다.
과연 그는 자기발로 올라 올것인가? 아니면 되돌아
갈지도 모른다는 가정하에 그를 믿기로했다.
일행들의 몸이 가볍고 힘이 넘친다.
임도를 벗어나자 본격적인 릿지 산행이다.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묘미는 사방을 훤히 바라 볼
수 있다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신불산의 황홀한 설원이 내내 유혹을 보낸다.
많은 단체가 오르는 산행에 무한의 일행이 단연
돋보이고 악우들은 80도에 가까운 직벽을 부담없이
통과했다. 처음에 힘들어 했던 몇몇 악우의 분발이
돋보이고 노력하는 자세가 진지해 보기가 좋았다.
정상마루 직전에 2차 간식시간을 가졌다.
주변의 경관이 너무 아름답다.
뒤쳐졌던 안병남악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순수하고 내성적인 칫과의사인 그가 나를 보고
무한을 찿아준 탓에 꽤나 마음을 조였는데
산림도로를 따라 잘 올라오고 있다는 전갈이다.
간월재를 통과해 아침에 일러준대로 어쩌면 갈지도
모를 것이라던 신불산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다는 다행스러운 소식이었다.
두 시간만에 그 아름다운 조망을 체험하며 온화한
바람 맞으며 정상에 당도했다.
가파른 바위를 통과하고, 아스라한 밧줄을 타고
오르는 묘미 아, 너무나 황홀한 시간이었다.
정상은 나무로 만든 길이 만들어져 있고 억새 광활한
평원이 펼쳐지는 가운데 머리에 흰 밀가루를 뿌려놓은
신불산 정상이 여전히 유혹을 했다.
정상에 도착해 세 번째 간식은 배정숙악우가 장만해
온 과메기.
저마다 여성악우들이 싸준 과메기에 산행의 기쁨을
한껏 발산하며 근교산행의 기쁨을 누렸다.
우수호 악우가 마련해온 삶은 라면이 맛의 극치를
이루고 계란에 고구마, 감자, 도시락이 어우려져
이상한 점심식사가 되어버렸다.
산행이 짧아 예정에 없었던 신불산을 향했다.
설원이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 탓도 있으리.
먼저가 대기중인 안병남 악우도 구출해야겠고...
간월재를 지나고 배가 부른 가운데 힘들게
신불산에 올라 녹아 사라지는 눈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눈 꽃의 황홀함 !
형용할 수 없는 감흥으로 그져 자연에 몸을 맞겨
제 멋을 발산하며 순간의 감흥을 즐겼다.
정상에서 예정대로 안악우와 조우를 했다.
기쁨이었다. 울산 최고봉에 올라 바라본 하늘은
잔뜩 찌부린 모습이다 돌팔매 질을 하면 금방이라도
옥구슬이 쏟아질 법한 내고향의 하늘이 그립다.
하산길은 신불릿지 길을 택했다.
칼바위 능선은 안파도 많고 흔히 가본 길이라 생략했다.
수직에 가까운 낭떠라지 길을 나무가지에 몸을
지탱하며 어렵사리, 스릴있게 내려왔다.
나뭇가지에 몸을 의지하다보니 팔과 온몸에
충격이 전해져 온몸 운동이 되어버렸고
너무도 가파른 길이라 마음조이는 순간이 많았다.
빨리 이 어려운 순간을 벗어나겠다는 마음이 앞서
발걸음이 빨라지지만 쉽지 않다.
남은 과일을 모아 마지막 네번째 간식을 했다.
다리가 아파오고 팔에 힘을 가한 탓인지 온몸에
무리가 오지만 빨리 이 위기를 벗어나고픈 마음으로
몇 번이고 뒤로 넘어지며 어렵사리 하산을 했다.
안전산행의 절실함을 느낀 산행이었고
장장 6시간만 이었다. 근간에 최장시간의 산행이다.
등산과 우리네 인생을 대비시킬 수 있었던 그런산행이
었다. 오르고 내려오고 그러면서도 다시 오를 준비를
하는것이 인생과 흡사하다. 올랐으면 반드시
내려와야 하고 반드시 제발로 올라야 하는 산과 인생.
체력단련과 마음의 수양을 위해 나는 산을 애호한다.
악우들의 얼굴에는 피곤함보다 환희의 미소가 흐른다.
울산 태화동 불고기 단지에 도착해 구공탄으로 구운
고기와 소줏잔을 기울이며 때아닌 회식의 시간을
보냈다. 만족해 하는 악우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처음온 악우들의 소개도 있었는데 자유분망하게
스스로가 찿아준 그 마음이 좋아 오늘 새해 첫
근교산행의 멋을 음미해 본다.
아낌없이 부담없이 베푸는 악우들의 마음에 감동해
또다른 근교산행을 준비 해야 겠다.
처음 온 악우들의 순수한 인사말이 기억에 스치운다.
누구든지 아무런 조건과 부담도 없이 찾아준 악우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첫댓글 오늘 함께한 요로분 수고 많았습니다 끝까지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
정상의 눈꽃이 장관 이군요 부럽군요 국장님 중간에 신불산을 심불산이라 했군요
아예 뜻만 생각하고 표기를 잘못했군요 지적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배국장님 정말 수고 많았고요. 오늘 참가하신 모든 회원님께 감사에 말씀 전합니다. 후회 없는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함께해줘 고마웠습니다. 요즘 산행 실력이 부적 늘었더군요 노랬습니다 감사.
산행이 좀 힘에 겹지만 오늘 산행 정말 즐거웟습니다 ~~국장님 수고 많으셧구요..무한님들 감사합니다^^
힘든 산행이엇지만 그래도 행복햇습니다,,다들 수고많으셧어요~~~~^^*
국장님 수고많이 했습니다 바람꽃님 별이님 산행 많이 늘었네요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수호야 널 XX한다. 수고가 많았다.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생동감 넘치는 모습들 보기 좋습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