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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라온통나무생태건축 원문보기 글쓴이: 머로
양평현장 일주일째 그림들이 올라오지 않아 무슨 일인가 궁금해하시는 횐님들이 많으실것으로 사료됩니다
동안 바쁘게 일했습니다.^^;
양평현장 설비작업을 진행했는데 일일이 수압테스트까지 해가며 작업하느라 진행이 더딘감이 있었습니다.
설비작업을 맡기지 않고 직접 진행하는건 동안 진행했던 많은 현장들이 설비문제로 애를 먹이는경우는 십중팔구 설비를 맡겨두었던 현장이라 혹시나하는 노파심에 직접 일일이 진행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목조 주택의 설비는 일반 슬라브 건축과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상당히 많이 있음에도 동안의 일반설비가 슬라브 건축물에 적용되던 방식들이 대다수여서 목조주택 특히나 통나무주택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나름대로 터득한 노하우로 진행함이 동안의 경험상 가장 낫다고 판단해 직접 진행했습니다.
일층 바닥 난방 설비를 위한 콩자갈입니다.
바닥 난방은 기름 보일러인지라 에너지 효율을 올리기 위해선 난방배관사이에 콩자갈을 넣어 일정시간동안의 축열기능을 확보함이 좋을것으로 판단됩니다.
지역에 따란선 콩자갈대신 쇄석을 넣기도하고 모래나 흙을 채우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건 역시 콩자갈일듯 쉽습니다.
남한강지역이라 콩자갈 수급이 원활할줄 알았는데 그나마 옆 "ㅊ ㄷ 산업"에서 남아있는것 다 가져 왔는데 딱 맞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연천로하스파크 공사때의 콩자갈이 아직도 제일 나은듯....한탄강이 더 나은지..? ^^;
바닥 난방 설비는 열이 바닥으로 뺏기지 않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해야합니다.
토대의 높이와 최종 마감선등을 감안해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맨 밑에 보온매트를 깔아주고 그 사이에 단열재(스티로폼)를 빈틈없이 시공한 다음 다시 그 위에 보온매트를 깔아주고 난방배관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초의 깊이가 낮거나 열이 바닥으로 많이 뺏기는 구조라면 기초작업시부터 보온재를 시공하고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보통의 경우 바닥에 습기차단의 목적으로 비닐을 깔고 스티로폼을 깐다름 바로 난방배관을 하는데 스티로폼 위 아래 보온매트를 한번씩 시공해주면 습기차단도 되고 더 완벽한 보온효과를 노릴 수 있겠습니다.
난방배관은 습식인경우 거의가 액쎌배간을 사용하는데 여유가 된다면 동배관도 좋을것입니다만 동배관의 경우는 누수의 우려가 있으므로 시공시 더 꼼꼼하게 확인하는 절차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위 상태에서 그물망을 깔아주고 황토미장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황토미장 작업은 2~3일 뒤에 진행됩니다.
설비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수도배관 작업일 것입니다. 위 난방 배관작업은 거의가 정해진 시공순서대로 진행하면 별다른 하자가 없을것이나 수도 배관의 경우는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곤란한 일이 생기므로 일일이 확인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현재 수압을 걸어둔 상태로 체크중이나 차후 다른 공정 진행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신경을 계속 써줘야만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든 목조주택의 설비배관은 노출이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출이라고 하여 배관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외관상 어지럽다거나 지저분해 보인다면 곤란하겠지만 손쉬운 정비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배관작업이 이루어 져야 할것입니다.
전기배관의 경우는 군데 군데 점검구를 만들어 손쉬운 보수가 가능토록해 별다른 무리없이 수정이나 하자보수가 가능하지만 수도나 오/하수 배관의 경우는 벽체속에 매립된 상태로 수십년을 지내야 하므로 먼 훗날 이에대한 유지보수시 어려움이 따를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뭐 까이것 30년만 살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은 하자보수를 당연시하며 정기적으로 수고로움을 보탠다는 생각이면 모를까 ....
보통의 경우 10년정도의 세월이 흐르면 배관의 유지 상태를 점검해줄 필요가 있는데 점검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배관의 설비가 노출되어 손쉬운 점검이 가능한 상태로 애초에 작업을 하는것이 당연한 방법일것입니다.
슬라브집의 경우 시멘트속에 파묻혀 몇십년을 그대로 그집이 허물어 질때까지 있어야 하고 현재 거의 모든 주택들도 이와 크게다르지 않을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둬야 할것입니다.
설비배관의 중요성은 집을 겉멋으로 짓는 사람보다는 그 집의 먼 미래를 생각하며 짓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중요하고도 의미있는 공정이 될것이고 또 마땅히 그렇게 충분히 고심하며 진행해야할 작업이기도 함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늘 많은 생각과 고심을 하며 집짓기를 하지만 설비배관작업은 특히나 더 신경이 쓰이고 언제나 고심케하는 공정입니다. 몇 현장에선 제가 없는 사이 설비 작업이 진행되거나 지역의 일반 설비업자가 진행하여 차후 이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어 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연유도 있습니다.
정말 확실한 설비 전문가가 아니라면 그렇다고 하더라도 설비작업만큼은 직접 현장에서 꼼꼼히 체크해가며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다시한번 강조하게 됩니다.
그건 그렇고 문제만 제기하고 그냥 넘어가면 뭔 ......이라고 나무랄 분들이 많을것 같아 몇가지만 간단히 대안을 제시해보고 차후 작업시 응/적용토록 해보겠습니다.
가. 오/하수 배관의 경우 기초속에서 이격이 생기거나 깨짐 현상이 발생치 않도록 하고 이에 대한 대비로 배관은 이중배관을 하거나 pvc의 경우 최소한 vg2이상으로 하되 될 수있으면 vg1으로 배관함이 최선이고 기초 밖으로 노출(노출이라고 해서 그대로 배관이 드러나게 하는것이 아니라 손쉽게 정비가 가능한 상태로 배관을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을듯)시켜 차후 보수가 용이토록 해야할것입니다.
오/하수 배관의 경우 장비로 땅을 파서 하루정도면 새로 교체도 가능할 것이나 기초속에 있는 놈들은 집을 허물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므로 기초속의 배관은 vg1급으로 하고 되메우기나 차후 작업시 배관의 쳐짐현상이나 균열/파손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줘야 하겠습니다.
나. 전기 배관의 경우는 요즘 들어 많은 목조주택의 시공 노하우로 전기시공하시는 분들도 이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하는것으로 판단되어 별다른 고심은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만 적어도 용이한 유지 보수가 되도록 하고 될 수 있음 많은 점검구를 두되 점검구의 위치나 배선도등을 집 주주인에게 정확하게 그려주어 차후 참고가 되도록 해야 할것입니다.
주인이 바뀌어도 집의 기본적인 설비 배관 라인을 알고 있어야 먼 훗날 후손들이 우리를 원망치 않을것입니다.^^;
다. 수도 배관 : 목조주택에서의 가장 중요한 배관이라고 해야 할텐데요.
수도배관은 반드시 모든 배관에 결로방지용 보온재를 감싸주는 기본적인 사항을 준수하되 냉 / 온수의 라인이 일정하게 진행되어 차후 다른공정시 간섭을 받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고...그렇다면 근본적으로 노출 배관을 하자는 대안은 어떤것이 있을것인가?
벽속이나 바닥틀속으로 기타 기초속으로 매립되어 진행되는 배관을 벽 외부 기초외부 2층 바닥틀 아래나 위로 노출시켜 배관하되 비트박스를 만들어 인테리어로 마감하면 될것인데....문제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할것이냐 이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비트 박스는 예를 들면 벽체의 모서리 한쪽으로 모든 배관을 정리하여 지나가게 하되 못등으로 고정할것이 아니라 피스로 고정하여 손쉽게 열고 닫음이 가능토록 하고 접합부분이나 연결부분들을 한곳으로 몰아 이곳을 개/폐가 용이하도록 해주되 모든 배관들은 단열재를 감싸 결로나 한파등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일은 많아질것이고 숨겨 버리면 그만일것을 뭣 땀시 그런 수고를 하냐고 할 분들이 분명 있을것입니다만 언젠가는 누군가는 분명히 이런 고민에 부딪쳐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이방법들을 시도하게 될것이고 분명 또 그러한 방법이 보편화될 가능성이 많아지게 될것입니다.
분명.....^^
사람도 한 4,50년 살면 동맥경화다 뭐다해서 피의 흐름이 원활치 못하고 그러다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병원 신세를 지고 그것도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를 맞게 되는게 자연의 섭리인데
신이 만든 사람도 이와 같거늘 인간이 만드는 집이야 말해 무삼 하리요!! --;;
배관의 노출!! 이는 곧 모든 배관의 손쉬운 점검이 가능한 상태로의 집 짓기!!
를 말하자 함이니 별다른 이의 없이 머로의 의견에 동의 하실 줄 알고 그만줄이겠습니다.
^^
이 다음의 집짓기에서부터는 이런 고심의 흔적들이 더 구체화되어 나타날것이고 언젠가는 누구나 시도할 수 밖에 없는 마땅히 그렇게 해야만 하는 보편화된 방법이 되길 소망하면서 이만 진지한 고심은 접기로하고 ....
이번주는 양평현장도 무지 바쁠것 같습니다. 기와작업이 진행될것이고 난방미장 작업이 진행되겠고 한편으로 우리 빌더들의 마무리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 되겠습니다.
일주일 내내 감기로 콧속이 용가리 코구멍마냥 뜨거워 숨쉬기가 불편할 지경입니다. 오뉴월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데 개만도 못한 머로.....이기 머로?
오늘 양평현장 최종 난방 설비 수압테스트후 문경으로 철수했다가 와공들 투입되면 올라오겠고 우리 식구들은 수요일쯤 다시 투입되어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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