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행현리 산255번지) 소재의 수목원 겸 식물원으로, 해발 879m의 축령산 자락에 약 34만m2(약 10만 평)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1996년 5월 원예학자 한상경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명예교수가 설립하였으며, 국내 최초의 정원식 수목원으로 손꼽힌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대표할 수 있는 한국형 정원을 정립함으로써, 식물원 및 수목원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 이에 아침고요수목원은 원예학적인 조화를 고려하여 각각의 정원마다 한국의 특색을 담아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국인 천문학자 로웰(P. Lowell, 1855~1916)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the Morning Calm)'로 조선(朝鮮)을 지칭한 것에서 착안, 우리 민족의 얼이 살아 숨 쉬는 낙원 같은 정원을 표방하면서 '아침고요수목원(The Garden of Morning Calm)'이라고 명명하였다. 참고로 1883년 조선을 방문한 로웰은 약 3개월간 한양에 머무르면서 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을 자세히 기록한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Choson, the Land of Morning Calm)》(1885)라는 책을 낸 인물이다.
수목원은 식물의 수집·보전·교육·전시·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물론 관람객들에게 자연 속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는 축령산에 자생하는 2,000여 종의 자생식물자원을 비롯해, 수목원에서 별도로 증·보존하고 있는 희귀 멸종식물 및 외래식물 약 3,000여 종 등 총 5,0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축령산을 배경으로 사계절 모두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어, 연평균 8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한국 정원 ▲하경 정원 ▲단풍 정원 ▲에덴 정원 ▲약속의 정원(숙근식물원) ▲야생화 정원(억새원) ▲무궁화 동산 ▲아이리스 정원 ▲매화 정원 ▲침엽수 정원 ▲능수 정원 ▲허브 정원 ▲분재 정원 ▲석 정원(암석지식물원) ▲고향집 정원 ▲하늘 정원 ▲달빛 정원 ▲성서 정원 ▲야생화 전시실 ▲난 전시실 ▲초화 온실 등의 총 21개 테마별·계절별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야생화 정원'에는 야생화 1,000여 종이 자생하고, '아이리스 정원'에는 독일계 아이리스 800여 종이 식재된다. '무궁화 동산'에서는 약 200여 품종의 무궁화를 만날 수 있으며, '석 정원'의 고산식물 230여 종은 암석지에서 자라난다. 특히 '하경 정원(Sunken Garden)'에는 한반도 지형을 본뜬 모양대로 화단이 조성되어 있는 것은 물론 수목원 가장 안쪽에 위치한 '하경 전망대'에서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수목원 중앙의 잔디밭 '아침광장', 정원과 정원을 연결하는 산책로인 '아침고요산책길'과 '하늘길', 정자가 있는 연못으로 꾸며진 '서화연', 수목원을 흐르는 '아침계곡'을 따라 방문객들이 직접 쌓은 돌탑이 모여 있는 '탑골' 등이 주변 공간으로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또한 매년 12월에서 3월 초까지는 나무에 꼬마전구 등의 장식물을 설치하고 일몰 후 점등하는 이색적인 조명축제로 '오색별빛정원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오색별빛정원전 축제 기간 동안에는 야간개장으로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단, 토요일은 자정까지 연장). 한편, 아침고요수목원은 박신양·최진실 주연의 영화 <편지>(1997)와 이병헌·이미연 주연의 영화 <중독>(2002) 등의 촬영 장소로 사용되면서 널리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