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가장 부드러운 혀지만 , 부처님은 혀가 몸속의 도끼라고 했다
도끼를 잘 간수하지 않으면 제 몸을 찍는다고 했다 나도 그 도끼로 내 몸을 찍은 적이 많다
지나온 삶을 돌이켜볼 때 가장 후회되는 점은 인생을 좌지우지할 선택의 순간들이 아니라 ,
생각 없이 내밷은 말들이다
혀로 맛을 볼때는 즐겁게, 말을 할 때는 신중하게..
맛과 혀 77P
앞에 앉은 젊은 남성 두 사람은 한창 봄이었다
마주보는 눈빛에 꿀이 뚝뚝 흐른다 연인 사이인 모양이다
머리칼도 가지런히 해주고 뺨도 쓰다듬어주고 테이블 너머로 뽀뽀도 하고 난리 났다
아마도 사랑에 빠진 지 얼마 되지 않았나 보다
남남 커플도 여여 커플도 남녀 커플도 노소 커플도 사랑을 시작할 때는 그렇더라
상대가 예쁘고 사랑스럽고 보듬어주고 싶어서 주위시선을 아랑곳하지않는다
남자끼리 하는 사랑 99p
꽃다발이란 받을 때는 무척 기쁘다
꽃병에 꽃아두고 며칠 열심히 물 갈아주며 감상을 한다 그러나 어느새 서서히 잊히고 서서히 시든다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서 간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마저도 어딘가에 방치됏다가 먼지만 쌓인 채 버려진다
꽃다발 같은 사랑은 부질없다고 생각하는 건 연애 세포가 화석이 된 아줌마여서겠지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121p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세상에 너그러워지고 관대해지고 살아오면서 잘못한 점을 후회하고 반성할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고집, 그 가치관 그대로 화석이 되어간다 광화문 태극기 부대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가정에 돌아가면 누군가의 아버지다 루이 14세가 짐이 곧 국가다 라고 햇듯이
우리 아버지들은 가정에서 왕이 되어 독재하려고 햇다
요즘 젊은 아빠들은 그렇지 않은 듯한데..
아버지와 아들 146P
사과란 요만큼만 하면 되겟지 가 아니라
상대방이 뭘 그렇게까지 라고 말 할 정도로 해야 제대로 하는 거구나
사과하는방법 25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