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여기는 상암월드컵 바둑 경기장입니다 ! 입추의 여지없이 세계바둑팬 6만 여명이 모여 세계
바둑 참피언스 리그 결승 3판 최종국을 감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성룡: 이 방송 화면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에 직접 생중계되고 있으며 각국의 진행자들과
해설자들이 열띤 중계방송에 임하고 있습니다. (화면 중국과 일본의 중계진들을 비춘다.)
양재호 : 네... 정말 엄청난 열기가 느껴지는 대국운동장입니다 ! ( 붉은색 상해 유니폼과 하
늘색 서울 유니폼을 입은 단체응원단의 열띤 응원 모습 보인다. ) 바둑하면 밀실에서나 대
국을 하는 것을 당연시하지 않았습니까 ? 오늘까지 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주시면 고맙겠
습니다.
장수영: 네 그렇습니다 ! 2004년 한국 프로기단이 출범할 때만해도 그 전망은 매우 불투명
하다는 것이 대세였지요. 그러나 독특한 진행이 묘미를 발휘하여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는데
요 여기에 힘입어 일본에서도 프로기단들이 출범을 해서 결국 한중일 3국 1,2위가 모여 참
피언스 리그를 벌이게 된 것이죠.
박치문: 결국 축구월드컵과 같이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 이건 흥행에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거뒀다고 해야하겠어요. 그 원인을 어떻게 보시는
지요 ?
장수영: 네...앞으로 월드컵은 9월 독일에서 벌어지게 됩니다만 바둑 참피온스리그는 6팀밖에
안되잖습니까?. 그래서 봄부터 시작한 리그전에서 결승진출팀 2팀이 선발되고 6월부터 시작
한 결승대국이 3국 최종국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박치문: 네 그렇군요. 자국의 프로기단 리그전들이 진행되면서 전해 각국의 우승 준우승팀들
이 보여 이 리그를 벌이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김성룡 : 상해와 서울에 결승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리그전에서의 특징이라면 어떤 점을 지
적할 수 있겠습니까 ?
양재호 : 역시 서울팀의 공격력에 안정된 뒷 마무리가 일품이었구요, 상해팀은 두터운 바둑
으로 끝내기가 돋보인다는 평가였습니다. 다른 팀들도 모두 강팀들이었습니다만 리그전의
속성상 이들을 단판에 이길 수는 있으나 총 전적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수영: 홈 엔드 어웨이 방식으로 같은 팀들끼리 2번의 대국을 하는데요, 이 전적을 모두 모
아 리그전 성적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예선 리그전에서는 서울팀과 상해팀이 각기 원정경기
를 승리했었고, 결승리그에서는 지금 홈경기에서 승리하여 이번 최종 3국을 맞이하게 되었
습니다.
박치문 : 결승 3번기는 2국까지 우승팀이 결정이 되지 않으면 2국이 진행된 도시에서 1주일
후에 3국을 진행하도록 되어있죠.
장수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상해팀들은 일주일 동안 팀을 유지하면서 계속 연구하면서 오늘
을 맞이했다더군요.
김성룡: 네 말씀드리는 순간 양팀의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관중들의 응원목소리가 운
동장을 진동시키고 있습니다.
박치문: 아~~~ 정말 대단합니다 ~~!! 일체의 소리나는 응원도구를 사용할 수 없음에도 마치
축구장을 방문한 기분이군요 ! 창하오선수 얼이 좀 빠진 기분이죠 ?
양재호: 네...그동안 많은 운동장 경기를 치뤘습니다만 결국 3국 최종국이라는 부담감도 작용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백대현 징행위원(마이크 들고 운동장 중앙에서) : 두 번째 중국 상해기단팀 선수는 유창혁9
단입니다 !
(유창혁 들어서자 우레와 같은 함성와 박수 메아리친다. 유창혁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으로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들어오고 있다. )
양재호 : 유창혁 9단이 상해팀 선수로 출전했음에도 국내팬들의 지지는 여전하군요.
장수영 : 네 그렇습니다 ! 유9단이 중국상해팀으로 출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질 때만에도 반
감이 상당했었는데요, 결국 많은 선수들이 국적과 고향을 떠나 활동하는 추세가 굳어지면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거죠.
박치문: 유창혁 9단,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대단하지요 ? 유9단의 장점을 어떻게 보십니까
?
양재호: 네 유9단이 전체적으로 강점이 있는 기사인데요, 특히 중반전에서 두터움을 활용하
는 대목에서 내공의 깊이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
이때 선수 대기실 라커룸에서는 한국 서울팀의 작전이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대기실 겸 검
토실 바둑판을 중심으로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송태곤 조한승이 빙 둘러앉아 긴장감으로 감
독 김인의 지시를 받고 있다.
김인: 한승아... 초반은 일단 균형감각이 좋은 너에게 맡길 테니까 평소의 실력으로만 두면
된다 알았지 ?
조한승 : 네... ( 대답은 편하게 하면서도 심적 압박감이 적지 않은 듯 하다.)
김인: (그래도 안심이 안되는 듯) 제한시간은 40분이니까 그렇게 부담 갖지는 않아도 될 거
야. 어렵다고 생각되면 언제든 핸드폰 열고 메시지 받고 그래도 자신이 없으면 교체사인을
주란 말야.
화면에서 한국 서울기단팀의 라커 모습을 보면서 해설위원들이 작전을 예상하고 있다. 응원
단들은 대형 화면에 나오는 TV화면을 보면서 좌석 밑에서 연결된 이어폰을 통해서 해설을
듣고 있다.
박치문 : 정보에 의하면 조한승 선수가 초반진행을 책임진다고 하는데요, 이점에 대해선 어
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수영 : 그동안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 가면서 초반진행을 책임지지 않았습니까 ? 그런데
각장의 취향들이 독특해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초반 진행에 팀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송태곤 선수나 조한승 선수가 그 나마 초반 진행에 무리가 없다는 내부 평가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양재호 : 네...이 단체바둑이라는 것이 그 순번에 승패가 걸리지 않았나 할 정도로 매우 어렵
고도 독특함이 많았습니다. 이 점이 한편으로는 바둑프로기단의 성공원인이 되었다는 분석
도 나오고 있구요.
김성룡 : 이창호 선수가 최종 마무리를 하고, 어려운 전투에서는 조훈현 이세돌 등이 나선다
고 볼 때 여유 선수는 조한승선수와 송태곤 선수이기에 그들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
습니다.
장수영 : 네 그렇습니다. 송태곤 선수가 세력의 이용법에 대해 남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지
요. 초중반의 감각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할까요 ? 조훈현 선수는 내부에서 조카로 활용한다
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급적 출전하지 않고 이기면 좋은 일이기에, 조한승 송태곤 이세돌 이
창호로 진행된다면 무난한 순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치문 : 초창기 룰 정립에 있어서 시행착오가 상당하지 않았습니까 ? 지금까지의 룰에 대
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양재호 : 네... 경기장의 대국 특성상 제한시간에 그리 여유가 없는 준 속기성 바둑일 수밖에
없는데요, 선수교체를 몇 번까지 허용할 것이냐, 핸드폰 코치를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 것이
냐가 특히 초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장수영 : 네 그렇습니다. 핸드폰 코치는 초기에 기회의 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
다만, 속기성 대국인 탓에 그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코치를 자주 받다보면 시간 소모가 많
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게 되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김성룡: 그렇다면 선수 교체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
양재호 : 네 그렇게 보는 의견들도 상당수 있었는데요, 문제는 선수교체시에 초읽기 등이 있
을 경우 시간을 정지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교체는 맘대로 하되 시간을 계속
가도록 할 것이냐, 시간을 정지시킨 채 교체기회를 제한할 것이냐 논쟁이 많았던 부분이고
앞으로도 좀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치문 : 네 주요 문제는 그쪽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대국은 출전은 1회로써 한번
나온 선수는 다시 나올 수 없고, 교체시의 시간은 정지한다고 결정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문
제는 또 어떤게 있습니까 ?
장수영: 네... 덤의 문제가 논쟁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그 덤이 어떻게 결정될 것인
지 흥미로운 데요, 결국 양팀의 감독이나 주장이 입찰형식으로 결정을 보게 되었죠.
양재호: 네... 이 입찰문제에 대서선 초창기 문제가 많았습니다만, 지금은 대체로 공감을 하
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치문: 그런데 상해팀이 특히 흑번을 선호하지 않습니까 ?
장수영: 네... 그렇습니다. 상해팀이 역대 가장 덤에 공격적인 흑번선호 취향을 보이는 팀으
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유창혁 창하오 등 두터운 기풍의 소유자들이 많은지라 흑번을 꼭
갖겠다는 자세라고 하더군요.
김성룡: 그렇다 하더라도 저번에 결승 1국에서 11집 반까지 덤이 올라가는 기록이 나오고
말았는데요, 이 점에 대해선 정말 말들이 많았죠 ?
양재호 : 그렇습니다. 정말 저 같으면 끔찍해서 부를 수도, 상상할수도 없는 덤인데요, 경기
장이 자국의 상해인지라 흑으로 신나는 공격바둑을 선보이고 싶어서 좀 무리를 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장수영: 그런데 결과가 참으로 묘해요. 덤 11집 반의 바둑을 둘 생각을 했다는 자체도 신기
한 일이구요, 또 그 어려운 바둑을 이겼다는 데에 정말 충격먹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성룡: 정말 오늘의 성공엔 그날의 바둑이 선세이션을 일으키지 않았나 싶은데요, 난다하는
한국 서울의 싸움꾼들이 어떻게 그렇게 바둑을 망쳐놓았는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양재호: 국내 검토진들이 많은 검토를 하지 않았습니까 ? 결국 유창혁선수가 과감한 사석작
전을 염두에 두고 시종 난해한 변화들을 계속 시도했는데요, 그날의 유선수의 변신술이 정
말 대단했지요. 오늘의 결과에 관계없이 유선수의 중국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하더군
요.
장수영: 네 맞습니다. 유창혁선수가 중국으로 건너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서울팀에서 자신의
입장이 어중간하다는 데에 있었죠. 물론 대우에 대한 불만도 있었고 상해팀의 프로포즈가
강력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결승 1국의 대국으로 그래도 유창혁이다....라는
팬들의 성화가 많아서 유창혁을 잡기 위한 각국 프로기단들의 싸움이 대단하지 않을까 예상
되고 있습니다.
박치문: 결국 1국에서 11집반의 덤으로도 백으로 졌다는데에 쇼크를 먹어서 이번 결승은 무
조건 상해의 승리다..라는 예상평들이 많았는데요, 2국의 승전요인은 어디에 있었다고 할까
요 ?
감성룡: 선수들의 사기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와 다름이 없었는데요, 충격을 먹은 이창호
선수를 이세돌과 송태곤 선수가 달랬다고 하더군요.
양재호: 네... 이창호의 쇼크는 대단했습니다. 이창호가 출전할 때에는 이미 상해팀 흑이 두
터운 바둑이었기에 역전엔 무리가 많다는 의견들이었습니다만, 내심 그는 기대를 했었나 보
더군요. 그럼에도 끝내 1집반이나 지는 걸 보고... 그의 상심이 대단했었다고 합니다.
장수장: 1국의 여담인데요, 난해한 부분이 너무나 많지 않았습니까 ? 그 난해한 중반전을
거의 유창혁 선수 혼자서 맡고 한국 선수들은 이창호만 제외하곤 다 출전하고 말았는데요,
싸움 결과는 사석작전의 흑이 좀 두터운 결과였습니다. 한국 선수단들은 조훈현이나 이세돌
같이 흔들기의 명인을 남기지 못하고 소모한 걸 패착의 하나로 보고 있지요.
박치문: 네...끝내기로서 뒤집을 수 없는 국면이라면 종반까지도 흔들기를 계속 했어야했다는
말이로군요.
양재호: 그런 의견들이 많아서 한국선수들도 교체엔 매우 신중해지기 시작했죠. 특히 끝내기
는 이창호 혼자서 다 된다는 말들이 많았습니다만, 중국팀이 끝내기에서 인해전술을 쓴다고
할까요 ? 어려운 변화를 계속 시도하면서 괴롭히다보니까 이창호선수 혼자서 최선을 찾아내
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다. 초읽기 30초는 정말 짧지 않습니
가 ?
김성룡: 결국 한국팀이 2국에서 강공을 하게 되는데요, 중국팀의 끝내기도 만만치가 않고 서
수들을 많이 남긴다는 것을 착안해 송태곤 이세돌이 강공작전을 주장했다고 하더군요. 그래
서 결국 10집반까지 입찰에서 또다시 불렀고 이번에는 중국상해팀이 덤의 부담을 걱정해서
포기했다고 합니다.
박치문 : 그러나 저러나 11집 반, 10집 반, 이거 덤이 장난이 아니잖습니까 ? 그것도 부담감
이 막중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덤이라니 믿기지가 않는군요.
양재호: 네 프로기단들의 등장과 여러명이 한 대국 소화하다보니 출전선수들이 자신들의 강
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해봉9단이 왕년에 바둑의 신에게 4점이면 해볼
만 하다는 말을 했었는데요, 이렇게 자신이 제일 자신있는 분야만 출전함으로써 그 치수는
내려가고 있다고 봐야하겠죠. 핸드폰을 이용하면 다른 기사들이 찾아낸 묘수도 다 이용할
수 있구요.
장수영: 네... 아주 중요한 발언인데요, 결국 모두 강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승부하면 얼
마의 덤이 가장 알맞는가...결정판들이 나오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11집반, 10집
반의 덤으로도 두 번다 흑을 쥔 팀이 이기지 않았습니까 ? 현대의 공격바둑의 위력이 갈수
록 선수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결론 맺을 수 있겠습니다.
박치문 : 초창기 프로기단의 대국경기들에선 6집반 또는 7집반의 덤이 대세였지 않나 싶어
요. 심지어는 가끔 5집반도 나오곤 했었는데요. 결국 강한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서 선수를 활
용하면 10집정도도 해볼만 하다는 추세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군요.
양재호 : 오늘도 정말 덤이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가 적잖은 흥미거리고요 승패에 어떤 영
향을 미칠 것인가도 궁금합니다.
김성룡 : 말씀 드리는 순간 지금 덤 입찰에서 조훈현선수가 10집반을 부를 것인가...생각하고
있습니다. 네..결단을 내리는군요. 이번에도 결국 10집반의 덤을 부르고야 맙니다 !
박치문: 대단합니다 ! 앞으로 프로기단의 덤은 이제 10집반을 기준으로 형성되지 않을까 싶
군요.
양재호: 일리가 있는 것이요, 2국의 결과에서도 나타났습니다만 난해한 바둑이 한국에 유리
하다는 해석으로 보입니다. 유창혁선수 혼자서 중반을 떠맡는다는 게 중국상해팀의 작전이
었습니다만, 난전에 강한 한국팀선수들이 많잖습니까 ? 결국 수많은 변화도를 혼자서 다 처
리하긴 벅차겠지요. 결국 상해팀의 선수들이 중반전에 더 투입된 게 후반 마무리에서 이창
호의 벽을 더 느끼게 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김성룡 : 아~~~~~ 놀랍습니다~~! 상해팀 감독, 선수들과 핸드폰으로 상의를 했는데요 결국
또 한번 더 11집 반까지 부르고 말았습니다 !
양재호 : 정말 끔찍하군요. 전 7집반의 덤만으로도 백을 잡고싶은 사람인데요, 정말 놀랍고
도 끔찍하군요 !
장수영 : 저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로군요. 중국팀의 생각은 이런 것 같군요. 홈게임도 아니
기에 강공을 생각하진 않을 것입니다. 다만, 작전의 주도권을 쥐고서 안정적으로 긴 바둑을
만들다가 끝내기에서 인해전술을 쓰겠다는 작전이 아닌가 싶어요. 서울팀의 이창호를 제외
하면 한국팀의 끝내기는 별로 무서울게 없다는 생각으로 보이는군요.
양재호 : 일리있는 생각이긴 합니다만, 보통 6집반의 덤에서 5집이나 더 주고 승산이 있을지
의문이군요.
박치문: 그런데 한국 선수단 이상합니다. 11집반이면 쉽게 포기할만도 한데..아직도 핸드폰
통화를 계속하고 있군요. 선수 중에서 12집반까지 주장하는 선수들이 있지 않나 싶어요. 10
지반까지 비교적 쉽게 부른 것으로 봐서 오늘도 흑으로 두겠다는 게 작전이었지 않나 싶군
요.
김성룡: 오 마이 갓~~~~~~~~~~ 전 정말이지 할말이 없습니다 ! 12집 반이라구요 ? 끔찍해
서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
박치문 : 아..조훈현 주장...오늘 참 욕보고 있습니다. 누가 포기를 안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
다만, 아직도 논쟁을 벌이고 있는 눈치로군요.
김성룡: 응원단들 두패로 나뉘고 있습니다. 12집 반을 외치는 응원단들과 스톱을 외치는 응
원단으로 분열하고 있군요. 상해응원단들은 12집반을 외치는 사람들이 많군요.
박치문: 네 결국 고민은 많았습니다만 조훈현 주장선수 결국 포기하고 맙니다. 이로써 1국과
같이 중국 상해팀이 11집 반의 덤을 내고 흑번으로 이번 경기 치러지겠습니다.
여기서 일단 정리하겠습니다. 후속편을 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번 소재를 달리 이용해
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써볼 수도 있겠습니다.
올해 초인가요 ? 바둑TV스페셜에서 이 비슷한 경기를 진행했었죠. 두 방에 각기 떨어져 한
팀들이 같이 연구를 해서 주요출전 대국자에게 코치는 하는 방식의 신종이색 바둑이었습니
다.
97년경 한국기원에 몇 가지 제안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제안 중에는 위의 내용과 같은 프
로기단들의 새로운 대국내용도 있었습니다. 기회를 봐서 잡지에 투고를 해봐야지 싶었는데
뜻대로 이뤄지지 못했었습니다.
프로기단에 대한 제안은 새로운 글로써 다시 한번 더 기회를 내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오늘 글에 포함할 생각이었는데 넣지 못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긴급한 상황에서 같은 팀의
검토진과 출전선수간의 연락과 상의 문제, 감독의 역할, 출전선수 교체 문제, 핸드폰 통화시
(또는 검토실 화면을 볼수 있게?) 에피소드, 응원단들의 관람과 시청방법, 프로기단들의 흥
행전략과 마켓팅기법, 프로기단들의 평소 운영과 선수 개인들의 활동, 과연 공동대국이 개
인대국의 바둑역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바둑발전을 이룰지에 대한 논의, 다양해진 프로들
의 활동과 돈벌이 등에 대해선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
2003 6 17 화요일 아침
산책시간 (명상심)
이 글을 소설으로 볼 수 있을지. 바둑계에 적당한 제안을 소설식으로 풀어냈다고 해야 적절하겠습니다.
명상심 좋은 작품으로 꼭 보답하고 싶습니다. 바둑과증권을 좋아하고 양쪽으로 쓸 소재는 있는데.. 기보나 챠트를 글 안에 넣는 방법을 좀 메일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탁드려요. del 2003-06-18 05:44:00
명상심 감사합니다. 구상은 굉장히 오래전에 한 글인데 즉흥적으로 써봤습니다. 다음엔 소설이나 만화스토리를 올려보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기보를 글안에 넣는 방법을 모릅니다. 메일로 알려주시면 del 2003-06-18 05:43:00
단세포 훔... 신선하네여. 2003-06-17 21:40:00
아리랑31 멋지군요. 상상만 해도 흥분됩니다. 다음에 프로기단에 대한 내용도 꼭 부탁드립니다..^^ 2003-06-17 21:39:00
첫댓글 으억.....대단한...압박;;;;;;;;;;;;;;; 프린트해서 퇴근길에 읽어봐야징~* ㅎㅎㅎ
^^ 이런 글이 제 취향이 맞는 글인가 보더군요. 가상대담 뭐 그런 이야기 말이죠. 기회있으면 가끔 시도해보겠습니다. 즐감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