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임원식 시 김동환 곡 - 아무도 모르라고
> 메조소프라노. 이정희
2:03
에구~
정다운 가곡니임~!
이거 왜 이러십니까?
<아무도 모르라고>
이 시 학교 때 읊어보지 않았나요?
이 시 <임원식> 시가 맞습니까?
에둘러 얘기하지 않고 바로 들어가지요.
오늘 이 곡을 선곡한 해당 음반엔
분명 이 <아무도 모르라고>의 작시자가 [파인 김동환]으로 돼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왜냐면 이 <아무도 모르라고>를 학교 때 열심히 암송하고, 부르고 했었거든요.
이 <아무도 모르라고는>는 파인 김동환의 4번째 시집 <해당화>에 실린 시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한국가곡집엔 모두 이 시의 작시자가 <파인 김동환>으로 돼 있습니다.
<파인>의 시 중 [남촌(원제목; 산 너머 남촌에는)], [봄이 오면], [강이 풀리면]등이
유명한 가곡으로 작곡되었습니다
그럼 왜 [정다운 가곡]에서는 작시자를 <임원식>으로 썼을까요?
애당초 오늘 선곡의 해당음반엔 작시자가 아까 말했듯이 <파인>으로 돼있는 게 확실한데, 문제는 그 음반에 쓰인 작시자 <김동환>이 많은 가곡을 작곡한 동명이인 [김동환]과 같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망설였겠지요.
<파인 김동환>이 맞아?
[김동환]이 맞아?
[김동환]이라면 시인이 아니라 [작곡가]인데...
시인 <파인 김동환>과 작곡가 [김동환]을 착각하여, <아무도 모르라고>의 작시자 <김동환>을 작곡자 [김동환]으로 오인한 것입니다.
[김동환]은 작곡가로 많은 가곡을 작곡하였으므로,
<아무도 모르라고>의 작시자로 쓴 시인 <김동환>을 출판 상의 오기로 오판하여,
근간 많은 가곡을 소개한 작곡자 [김동환]으로 선곡표에 쓴 것이 아닐까요?
작곡가가 [김동환]으로 확실하다 오판하였음으로, 원래 작곡자로 기재된 [임원식]은
작시자로 바뀔 수 밖에요.
작곡가 김동환은 1937년 충주 출생의 현존 작곡가입니다.
[정다운]에서 소개된 곡만 하더라도,
[구름향기/ 그대 그리워/ 그리운 마음/ 그리움(반영규 작시)/ 그리움(송문헌 작시)/ 기다리는 마음/ 기다리는 세월/ 꽃씨/ 꿈길/ 마법의 성/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 별이 내리는 강 언덕/ 사랑아/ 서글픈 미소/ 석류/ 속삭임/ 옛 친구/ 지금도 그 들녘에는]이 선곡되는 등, 각별히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느닷없이 이 노래 <아무도 모르라고>의 작곡자이자 지휘자인 <임원식>이 졸지에 [작시자]가 되고, [김동환]이 [작곡가]가 된 연유입니다.
바르게 쓰인 작시자와 작곡자를 임의대로 바꿔버린 것이지요.
작곡자 [김동환]의 가곡들이 그 간 많이 선곡되었기 때문에,
올바른 작시자 <파인 김동환>이 작곡자 [김동환]의 음반 상의 오기인줄 착각한 것이지요.
오늘 [정다운]에서 선곡한 <아무도 모르라고>는, 선곡표에 작곡자로 쓴 [김동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이 <아무도 모르라고>의 작시자와 작곡가가 뒤바뀐 연유야 어찌됐건,
가곡전문프로인 [정다운 가곡]의 담당자는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진 것입니까?
시 <아무도 모르라고>의 원작자가 누구인지 정녕 몰랐던 것입니까?
참으로 할 말을 잊게하는 일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 좀 말아주세요.
cama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