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고는 자연친화적 환경이 또 다른 강점이다. 학교 앞엔 들판이 있고, 남자기숙사와 여자기숙사별 산책로 입구와 침엽수 산책로, 은행나무 연못쉼터, 등나무 쉼터 등 자연친화적 환경에 추운 겨울을 빼놓고는 현호색 애기똥풀 민들레 쑥부쟁이 은방울꽃 물봉선 등 들꽃들이 한창이다. 꿩 맹꽁이 고라니 다람쥐 북방산개구리 비단길앞잡이까지 학교에서 관찰이 가능할 정도다.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하는 한민고 학생들은 특목/자사고를 뛰어넘는 교육프로그램에 자연적 환경까지 받치면서 고운 인성을 다져나갈 수 있는 여건인 셈이다. 학교 곳곳에 자연친화적 환경을 구축한 주인공은 다름아닌 전영호 교장이다. 경기 안성 농촌지역 출신으로 공주사범대 생물교육과 졸업 이후 고려대 교육대학원 생물교육과 석사, 대전대 대학원 생물과 이학박사의 학력을 지닌 전 교장은 30여 년간 동식물 사진 2만여 점을 촬영, 각종 저술활동과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것은 물론 ‘전영호의 야생생태교실(http://www.wildelife.pe.kr)’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해올 정도로 관련 환경구축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생물교사로 출발, 직전 경기과고에선 과학영재학교 초대교장으로 자리할 정도로 교육계에도 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 교육부장관과 환경부장관상 등 7회 수상, 한국일보 선정 한국교육자대상(스승상) 수상을 비롯, 교육감 표창 25회 등 주목할 교육인으로서의 입지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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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호 교장 |
- 한민고의 강점이라면 [베리타스알파 = 김경 기자] “여러 분께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특징에 재단과 이사장 차원의 협조 노력이 상당하고, 전교생 기숙사 생활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은 사교육 없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있다. 학생관리와 교사편의를 위해 교원사택까지 학교 내에 마련했다.
한민고를 지원하는 사단법인에는 한민재단과 군인자녀교육진흥원 재단이 있다. 한민재단은 김태영 이사장(전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12명의 이사, 군인자녀교육진흥원은 홍두승 이사장(서울대 교수)을 비롯한 13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법인에서는 학교운영비 장학금 체험학습 악기 인적자원 차량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한민고는 매주 일요일 저녁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아낌없이 주는 나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진로 진학 교양 등에 관련된 내용을 저명인사를 초청해서 특강을 수강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수 김인순씨가 특별히 본교 학생들의 위해 두 시간 특강을 해준 것 등 김태영 이사장의 노력 결과가 상당하다.
금요일 저녁에는 ‘한민포럼’ 프로그램을 두 시간 동안 운영하고 있다. 한민포럼은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 세상의 화재거리, 심화지식 등의 내용으로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강사비와 강사 등을 재단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
학생들의 병원진료와 각종 대회 참가, 교직원 출장 등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재단 차원에서 차량을 지원해 주고 있다. 동아리 중심의 국내, 해외 체험학습 시에도 이사진들의 경험과 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원해준다. 특히 올해 국내 체험학습에는 이사장의 안내로 방위산업체를 견학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를 이공계로 유도하는데 큰 힘이 된 것 같다.
김종섭 이사(삼익악기 회장)는 피아노 하모니카 등 여러 악기를 기증해 주셨고, 박원호 이사(가수 싸이 부친)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투란도트>에 전학생과 전 교직원을 초청하여 관람할 수 있도록 입장료와 간식비를 제공해 준 바 있다. 군인자녀교육진흥원에서는 성적 우수자, 선행, 모범, 특기, 어려운 환경극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사진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한민고가 특목고 이상의 학교로 발전하는 데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민고 교사들은 대부분 교내에 마련된 교원사택에 거주하기 때문에 학생지도에 이점이 많다. 평일에는 늦은 시간까지, 주말에도 외출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과수업지도, 생활지도, 상담활동, 각종 대회를 지도해 주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교육 제로’인 학교, 공교육만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가득 차 있다. 그야말로 헌신적인 교육 열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얻는 이점이 많다. 통학시간을 벌 수 있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말에 이뤄지는 특강, 동아리 활동, 체력단련, 각종 대회준비, 이로 인한 끈끈한 교우관계 등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한민고 학생들이 얻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 올해 2기 선발이다. 1년 간 학교를 운영해온 소감은? 교사수급도 필요하다 “한민고 학생들은 학교 밖에 며칠 나가질 못해 가족들이 힘들어하시긴 했다. 다만 이사장과 이사진 교직원 학생 학부모와 함께 한민고를 하나씩 가꾸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힘들기보다는 재미있고 보람이 있다. 전국에서 선발된 우리 한민고 학생들은 예의가 남달리 바르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귀엽고 신통하기만 하다.
선생님들은 젊은 교사들이라 교육경력이 짧기 때문에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제자 지도에 대한 열정은 제가 지금까지 겪어본 어느 학교 선생님 열정 그 이상으로 대단하다. 신설학교라서 선생님 수가 적어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다소 있었지만, 모두가 주인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잘 극복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볼 때 정말 흐뭇했다.
2015학년에는 25명의 선생님이 더 필요하다. 내년 1월까지 교원선발을 마치려 한다. 지난 번과 같이 이번에도 우수한 선생님들께서 많이 응시하실 거라 확신한다. 학교에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을 미루어보아 한민고에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교원선발은 3단계 과정을 거치게 된다. 1단계에서는 서류평가, 2단계에서는 수업시연, 3단계에서는 면접이 실시된다. 특히 내년 2015년에 20평 규모의 교원사택을 25가구 더 짓기 때문에 2차년도까지 임용된 선생님은 모두 수용할 수 있다. 모든 선생님들이 교내 교원사택에 거주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는 강점은 내년에도 유지되는 셈이다.”
- 후기 일반고인 탓에 불리한 점도 있다. 특목/자사고 등 전기고에서 우수학생을 선점하는 불리함도 있고, 후기 입시에 실패하면 고입재수의 위험도 있다. 학교가 도심과 먼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불리하다 할 수 있다 “전국의 군인자녀들에게는 이미 국방일보 국군방송 국방부 등을 통해 한민고가 잘 알려졌다. 경기도 일반자녀도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잘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한민고는 이미 일곱 차례에 걸쳐 총 4000여 명의 예비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교에서 학교홍보설명회와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하여 참석자 명단을 사전 등록 받는 예약제로 실시했는데 항상 만원이었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에 만족하면서 꼭 들어오고 싶다는 의견을 줬다.
한민고가 후기 일반고이긴 하지만 이미 교육 프로그램과 교사진, 시설면에서 우수성이 인정되어 특목고나 자사고에 지원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한민고에 바로 지원할 예정인 우수 학생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록 특목고 진학에 실패한 후 한민고에 선발될 경우에 한민고에서는 더욱 우수한 학생으로 성장시킬 자신이 있기 때문에 후기 일반고라는 약점이 크게 염려되질 않는다.
지금 현재 교통은 좋지 않은 환경이지만 고양시 고양동에서 한민고 인근까지 4차선 도로 공사가 내년 상반기에 끝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다. 도로가 완공되면 통일로 IC에서 10분이면 한민고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100% 기숙형 학교이고 공기와 환경이 좋아 한민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 앞으로 한민고를 어떻게 운영할 예정이신지 “전국 일선 고교에서 ‘선행교육 규제법’으로 인해 방과후학교에서조차 선행학습이 금지돼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민고는 선행학습을 배제한다는 기본방침이다. 학교 주변에 학원도 없고, 학생들도 월 1회만 귀가하기 때문에 사교육을 받을 수 없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행학습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해할 경우도 있겠지만, 우리는 대책으로 철저한 복습을 통해 기초를 튼튼히 하도록 지도할 뿐만 아니라 자기주도학습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도하여 선행학습 금지법과 관련한 걱정을 해소할 것이다.
교장은 물론 선생님들도 한민고의 역량강화 중점교육을 ‘올바른 국가관과 바른 인성’ ‘창의적 지성 발현’ ‘글로벌 인재’ ‘튼튼한 체력’의 네 가지로 설정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성이 바르고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으며, 매사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네 가지 역량강화 중점교육 사항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워나가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