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시장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규모로 올라섰다.
18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570만7천대, 판매량은 575만8천200대로 각각 전년 대비 12.6%와 13.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수입 자동차 16만3천대를 합할 경우 중국의 자동차시장 규모는 모두 592만대로 일본의 580만대를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로 올라서게 된다. 이 가운데 승용차 판매량은 2004년보다 24.3% 증가한 278만7천400대로 나타났다.
승용차 중에는 현대자동차와 합작한 베이징현대가 22만4천700대를 판매, 4위를 기록했으며 기아자동차의 합작사인 둥펑위에다(東風悅達) 기아는 10만5천600대를 팔았다. 이밖에 주요 업체별로는 GM 합작사인 상하이통용(上海通用)이 29만8천600대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상하이다중(上海大衆) 24만4천700대, 이치다중(一汽大衆) 23만8천300대, 광저우 혼다(廣州本田) 20만3천200대, 이치샤리(一汽夏利) 19만대, 치루이(奇瑞) 18만4천대, 둥펑닛산(東風日産) 15만7천500대 순이었다.
전문가들는 중국의 자동차시장 증가가 상하이, 베이징 외에 장쑤(江蘇), 저장(浙江), 산둥(山東), 톈진(天津) 등 2.3급 성.시들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자동차 구매량이 40∼50%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측은 이와 함께 올해 자동차시장이 10∼15%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자동차 판매대수가 640만∼6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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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대통령 마케팅으로 동남아시장 공략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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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2 |
조회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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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동남아시아 시장의 연간 판매목표를 2008년 10만대로 늘리는 등 이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기아는 노무현 대통령의 `아세안+3 정상회의` 참가 및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을 계기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 향후 이 지역을 북미와 유럽에 이은 핵심 수출시장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기아는 이를 위해 노 대통령의 정상외교 시작 첫날인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도로 등지에 환영 현수막과 입간판 등을 내걸고 정상회의에 카니발 20대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동남아 자동차 시장은 연간 200만대 규모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기아는 동남아 금융위기 이후인 99년 말레이시아에 스포티지와 스펙트라, 인도네시아에 카니발과 카렌스를 각각 처음 수출한 이래 수출 실적이 99년 1만2,000대 에서 지난해 4만9,000대로 3배 가량 증가했다. 기아차는 특히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업계 4위, 해외업체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도 판매성장률이 각각 62%와 9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에도 동남아 지역에 연말까지 6만3,000대를 수출, 작년 대비 28.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27% 많은 8만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시장점유율도 99년 1.0%에서 지난해 3.2%로 늘었으며, 올해 3.7%, 내년 4.2%에 이어 2008년에는 총 판매대수 10만대, 점유율 5%를 달성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판매망을 지난해 250개에서 올해 300개로 늘린 데 이어 내년에는 35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 아태지역본부장 정진행 상무는 "동남아에서 기아차는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가 높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동남아시장을 북미, 유럽에 이어 핵심 수출시장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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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유럽시장서 판매 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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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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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신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연합(EU) 15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속한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3개국에서 모두 2만2천578대를 판매했다. 이는 2004년 12월의 2만7천926대보다 19.2%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는 29만9천505대를 기록, 2004년의 29만7천251대보다 0.8%가 증가해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체코와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비아, 슬로베니아 등 8개 신규 EU회원국을 포함한 유럽 23개국 판매대수는 31만7천750대로 2004년보다 1.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아차는 12월 EU 15개국과 EFTA 3개국에서 모두 1만7천200대를 판매해 2004년 12월(2만4천174대)과 비교하면 29.8%가 감소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3분기까지는 40-60%의 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사실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이다. 기아차의 월별 판매 증가율을 보면 9월의 경우 56.0%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지만 10월에는 19.5%, 11월에는 18.7%로 증가하는데 그쳤고 12월에는 갑자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다만 기아차는 EU 15개국과 EFTA 3개국에서 지난 한해에 모두 23만743대를 팔아 전체적으로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4년(16만6천42대)와 비교하면 39.0%가 증가한 것이고 시장 점유율도 1.1%에서 1.6%로 확대됐다. 체코를 비롯한 8개 EU 신규 회원국을 합한 판매대수는 17만3천966대에서 24만2천63대로 늘어나 39.1%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ACEA가 집계한 유럽 23개국 시장의 12월 신차 판매대수는 107만507대로 2004년 12월의 111만3천619대보다 3.9%가 감소했다. ACEA는 이에 대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제네바=연합뉴스)
현대차, ‘일본시장 뚫기 만만찮네’[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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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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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유독 일본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10월까지 총 158만여대를 수출해 작년 동기보다 14.6% 늘었지만 같은 기간 일본 수출 물량은 총 2천21대로 작년 동기(2천318대)에 비해 12.8%가 줄었다.
지난 2001년 일본 수출을 시작한 현대차는 ▲2001년 1천109대 ▲2002년 2천424대 ▲2003년 2천426대 ▲2004년 2천667대 등으로 꾸준히 물량이 늘어왔지만 올해는진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따라 올해 판매 목표로 세웠던 4천대, 수입차 시장점유율 1%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0.92% 수준이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일반인 판매를 시작한 쏘나타는 한류열풍의 주역인 탤런트배용준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반응이 신통치 않아 고민이다.
쏘나타는 일본 대리점 인도분 기준으로 7월 42대, 8월 105대, 9월 98대, 10월 38대 등 총 283대가 판매됐다.
나머지 차종은 대부분 작년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일본에서 TB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클릭은 올해 10월까지 총 798대가 팔려 작년 동기(961대)보다 17% 줄었고, 그랜저도 작년 846대에서 올해 433대로 급감했다.
아반떼XD도 작년 173대에서 올해 121대로 감소했다.
그나마 투싼이 작년에 일본 수입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굿디자인상’을 받은 것이 호재로 작용해 올해 1-10월에 작년 총 판매대수(268대)
를 뛰어넘는 308대가 팔린 것이 위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은 독일과 미국 업체 등도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할만큼 진입장벽이 높지만 상징성 등을 감안할 때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면서 "쏘나타도아직 진출 초기여서 성공 여부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외국차, 러시아로 몰려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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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17 |
조회 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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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 외국 자동차회사들이 새로운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러시아로 몰려들고 있다. 외국 자동차회사의 진출 확대로 러시아인들은 점차 자국 모델인 `볼가`나 `라다`를 외면하고 한국과 일본 등 자동차 선택을 확대하고 있다.
피아트는 이달 초 러시아 자동차사 `세베로스탈 자동차`와 제휴 계획을 발표했으며, 폴크스바겐도 지난주 모스크바 남부 스투피노에 스코다 모델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 방침을 천명했다. 폴크스바겐측은 새 조립공장에서 연간 2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도요타도 지난해 러시아 제2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자동차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지난해 러시아 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모두 1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 산업부는 자동차 판매량이 2010년까지 28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의 자동차 수는 지난 10년 동안 배로 증가했으나, 아직 추가 확장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르네상스 캐피탈의 분석가 안젤리나 발라비나는 분석했다.
발라비나는 "러시아의 인구 1천 명당 자동차 대수는 현재 167대이나, 동유럽 국가들의 1천 명당 323대에 비해서는 아직 훨씬 적은 실정"이라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그동안 러시아 내 자동차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러시아차 모델들은 러시아가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표로 시장 개방을 점차 확대하며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와 르노, 도요타 등 외제 차량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자동차는 16% 가량의 시장 점유율로 외국 자동차들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제 자동차 시장 보호주의를 포기하고 외국 자동차회사들의 공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
수입차업계 중고차사업, 편법판매 루트로 활용 |
안팔리는 신차 밀어내기에 매입차 부족 등으로 ‘속빈 강정’ |
06-01-09 |
조회 8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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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의 중고차사업에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수입차시장이 커지면서 업계는 지난 2~3년간 중고차사업을 확대해 왔다. 소비자가 중고차로 되팔 때의 가격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 신차에 대한 신뢰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 판매대수가 많은 업체의 경우 중고차사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즉 고객의 재산가치를 지켜주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겠다는 게 중고차사업의 기본 목적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2003년 10월 서울 양평동에 420평 규모의 직영 중고차매장을 열고 회사 홈페이지(www.daimlerchrysler.co.kr)에 별도의 중고차사이트를 운영중이다. BMW코리아 딜러인 도이치모터스와 푸조의 수입판매업체인 한불모터스는 서울 양재동 오토갤러리에 각각 1,000평 규모의 프리미엄 셀렉션과 120평 규모의 중고차매장을 개장했다. 한불은 인증 중고차 전용사이트(www.peugeot-usedcar.com)도 운영하고 있다. 또 포드코리아 딜러인 선인자동차는 홈페이지 바이포드(www.buyford.co.kr)와 서울 성수동 정비공장 4~5층에 180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통해 중고차사업을, 포르쉐 수입판매업체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는 서울 대치동 매장 2층에 포르쉐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각 업체는 자체 점검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한 중고차를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제값에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차 매입에서 점검 및 수리, 재판매, 무상보증은 물론 신차와 비슷한 조건의 할부 및 금융프로그램도 일부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차업계의 중고차사업은 신차 밀어내기, 매입차 부족, 신차와의 판매경쟁 등의 문제점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부작용은 어느 하나만 두드러진 게 아니라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고차사업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신차 밀어내기는 여러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차 등록대수를 늘리기 위해 리스를 통해 매월 10여대를 시승 또는 업무용 차로 등록시킨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중고차매장에 싸게 내놓는 식이다. 심지어 주행거리 0km인 차를 곧바로 중고차시장에 20~30% 싸게 던지는 경우도 있다. 신차의 판매실적은 당장 증가할 지 모르지만 해당 차의 중고차가치가 그 가격을 기준으로 전체 시장에서 매겨져 고객의 재산가치를 떨어뜨리는 건 물론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실패하는 전형적인 과정이다.
업계의 한 중고차 담당자는 “중고차매장에 들어온 차는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판매되기 때문에 악성 재고차 또는 부득이 판매대수를 늘려야 할 때 이런 방법을 쓴다”며 “중고차사업을 하지 않는 업체까지 이런 방식을 쓰고 있으나 이에 따른 해당 차의 중고차가치 하락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중고차로 사들일 차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꼽힌다. 회사 직영인 만큼 각 딜러들의 차를 모두 받아 운영하는 걸 기본방침으로 정했으나 실제로는 본사에서 쓰던 차만 매입하는 정도다. 딜러들 입장에서는 자기 고객들에게 생색을 내며 중고차로 되팔 수 있는 데다 일반 중고차업체에 차를 내놨을 경우 소정의 수수료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직영 중고차사업부를 외면하고 있다. 본사 직영의 중고차 매장에 모델이 다양하지 못한 이유다.
신차와의 판매경쟁으로 각 딜러 및 중고차사업부와의 관계도 악화되는 추세다. 최근엔 수입차를 처음 사는 소비자의 경우 신차 매장에서 가격 및 여러 조건을 확인한 후 중고차매장을 방문하는 예가 많아지고 있다. 업계 한 딜러는 “신차 판매증대를 위한 중고차사업 운영이 오히려 고객을 뺏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고차사업부 담당자는 “이제 막 출시된 신차들까지도 금융 및 각종 프로모션 등으로 가격을 할인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중고차가치 하락이 심화되고 있어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앞으로 수입차시장은 더욱 커질 게 분명하다. 그 만큼 중고차사업은 볼륨 증가와 함께 각 업체별로 꼭 필요한 분야지만 향후 어떻게 운영하는 지에 따라 각 업체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신차 판매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수입車, 연간 4만대 더 팔릴 것”[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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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21 |
조회 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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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사립대 C(48) 교수는 요즘 새 차 구입을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도요타 렉서스 ES330 모델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혹시 모를 주변의 눈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연봉, 연구용역비, 부인 수입을 합쳐 한 해 수입이 2억 원이 넘지만, ‘부정적 주변 시선’의 벽을 넘어서는 데 자신이 서지 않는다. 가족과 상의 끝에 그는 지금 그랜저TG를 구입 희망리스트 맨 위에 올려놓고 있다.
○수입차에 대한 편견 여전히 심해
한국처럼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편견이 강한 나라도 드물다. 1988년 수입차 시장이 개방돼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 내수시장의 수입차 점유율은 아직 3%대. 이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볼 때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낮은 수준이라고 수입차 업계는 주장한다.
남의 눈을 별로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우량 자영업자, 전문직 종사자는 사정이 좀 다르지만 수입이 많은 기업인과 직장인이라도 세무조사나 동료의 시선 등을 의식해 수입차 구입을 미루는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정계 관계 학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수입차를 ‘그림의 떡’으로 여긴다고 딜러들은 귀띔한다.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 제품이 거의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독특한 현상으로 꼽힌다.
○시선 바뀔 경우 판매증가 효과는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 사회분위기가 사라진다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얼마나 확대될까.
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국산 대형차와 수입차 소유자, 오피니언 리더 등 500명을 상대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산 대형 자동차(2000cc급 이상) 소유자의 27%가 ‘수입차를 사면 주변의 부정적 여론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들 중 23.9%는 ‘수입차 구매 시 직간접적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었다.
특히 정관계, 학계, 언론계 등 오피니언 리더층에서는 조사대상자의 63%가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수입차를 구매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대형차 시장 규모는 연간 16만여 대. 이 가운데 수입차 판매대수는 3만 대 정도다.
수입차협회는 국산 대형차 소유자의 25% 정도가 남의 눈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감안할 때 한국에서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연간 4만 대 안팎으로 추정했다.
○눈치 안 보는 소비자도 증가
벤츠코리아 김예정 상무는 “10월 선보인 뉴S클래스가 한 달 만에 230여 대가 팔릴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오피니언 리더층에서도 뉴S클래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1년부터 BMW 자동차를 160여 대 판매해 온 저먼모터스의 장주희 딜러는 “수입차 차종이 다양화되고 국산차와의 가격차도 줄면서 고객들이 수입차에 좀 더 쉽게 다가서고 있다”며 “대기업 임원과 대학 교수 중에서도 수입차를 찾는 분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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