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 북적 사람 모이는 야구장, 이용 쉽지 않네.’
송도LNG종합스포츠타운내 위치한 야구장의 사용 벽이 높아졌다. 지난해에 비해 2~3배 이상 사용자가 몰리며 소화할 수 있는 인원을 넘어선 까닭이다.
이 때문에 인천시체육회는 공평한 대관을 목적으로 ‘대관추첨제’까지 도입했지만, 늘어나는 이용 문의를 감당할 수 없어 갈수록 난감한 상황이다.
26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송도LNG타운내 대관 가능한 야구장은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2곳이다.
이 중 주경기장은 주로 SK와이번스 2군 선수들의 연습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보조경기장은 엘리트 선수들과 일반인에게 대관 중이다.
보조경기장의 경우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대관량은 3팀 정도다.
하지만 올해 7~8월까지의 주말은 이미 예약이 찬 것과 다름 없다.
특히, 인천시 체육시설 운영 조례에 따라 군·구 대회나 시 체육회, 생활체육회 행사 등에 우선적으로 장소를 대관하고 있어 일반인이 야구장을 대관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결국 야구장을 늘리지 않고서는 증가한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가능한 공평하게 대관을 진행하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며 “6월이면 LNG 4지구내 맨땅야구장 5면이 생겨 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관을 원하는 야구인들을 충족시킬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내 야구인들이 체감하는 운동공간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하다.
장소가 없어 연습 일정을 미루거나, 경기를 개최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도 그럴 것이 LNG 보조경기장을 제외하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동인천 중학교 등 몇몇 중·고교 운동장 뿐이고 이마저도 사용 시간이 제한적이라 소수의 리그만 활용할 수 있다.
인천시생활체육회 야구연합회 측은 “지역내 야구인들의 수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며, 현재도 1만명 이상이 야구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들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LNG 4지구 야구장 신설분 외에도 8개면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