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 낯선길에 서는 것이 이제 익숙할때도 된듯 한데
추위탓인지 긴장탓인지 가늘게 전해지는 떨림이 손끝에 느껴지는 밤입니다
옛말에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 했습니다
이 친구는 다리도 아플것이고 잠도 많이 올것이고 배도 고플길을 가자합니다
그래도 친구가 좋아 선듯 따라 나설 채비를 분주히 하고
함께라는 위로와 안도감으로 그 길을 나서봅니다
그리하여
보름달이 살짝 기울어 가는 날 첫발을 내딛습니다
너무나 시원한 바람이 우릴 차갑게 맞이합니다.
후회와 설렘...
저마다 산행준비에 분주합니다
배낭무게 압박이 !!!!!!!
너무나 고통 스럽게 느껴집니다
출석을 불러봅니다
알라딘 대장님 지니님 돌콩 그랭이님 그리고 추사
이 길로 들어서면 되돌아 나오기가
너무나 어려운 길이 될것 같아
두려움이 스쳐가는듯 ......
알라딘 대장님
그랭이님
지니님
돌콩님,지니님
추사
수산교에서 한참을 올라 보덕암에 도착합니다
새벽을 가르는 젊은 스님의 색소폰소리가 구성집니다
스님도 잠이 쉬이 오시지 않는 것인지 그냥 잠들어 있긴 달빛이 너무 고운건지...
월악산 영봉 도착전에 일출을 맞이 합니다.
겨울보다 더 차가운 바람이 격하게 반겨줍니다.
월악산에 꽃핀 로맨스
월악의 주능에서 볼수 있는 그림같은 풍경에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멀리 멀리 마루금을 눈에 마음에 담아 봅니다
충주댐 모양이 한반도 지형과 너무나 똑같습니다.
눈으로 보기엔 그랬는데 사진 기술이 많이 모자라네요........
날씨가 많이 춥다 했더니
봄비에 우박까지 왔으니
추위가 겨울보다 더 한듯합니다.
영봉을 향해
송계 8경중에 월악산 정상 영봉 입니다.
영봉을지나 만수봉으로 향하는 첫걸음이
깍아 세운듯한 직벽 구간이 반갑게 맞이 하네요.
그순간 내가 여기 왜 있나 싶은 생각에 잠시 정신을 빼앗깁니다.
만만찮은 배낭 무게와 추위로 손이 곧아 밧줄도 잡기가 어려워 지네요.
정신줄 단단히 잡고 있지않으면 사고 당하기 딱좋은
아주 위험한 만수릿지 구간입니다.
그 와중에 방장님 전화 오네요.
안받을수도없고 .....
힘든 기색 내지않고 씩씩하게 받습니다.
위험한 구간 조심하라는......
유격훈련이 따로 없습니다.
힘들지만 한한 미소를 보내주시는 지니님.
아이쿠!!!! 돌콩님 그짧은 기럭지로 참말로
고생 많심더~~~~
그랭이님도 고생 많습니다.
점점 멀어지는 영봉
만수봉까지 릿지길은 체력 소모도 많고 아주 힘든 코스입니다,
그렇게 힘길을 뒤로하고 만수봉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백두대간길을 만납니다
길이 좀 편안하길 기대합니다
바람이 잦아드는 곳에 모여 앉아 월악산 흉을 보기시작합니다
"이야 , 생각보다 초반이 쉽지 않네 욕 좀 보겠네"등등
황장산 내림길이 쉽지 않아 부지런히 걸음을 하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어두워지면 며칠전의 우박으로 젖어 있는 낙엽이며
바위가 아주 위험할거란 예상을 하며 어둡기전에 벌재로 내려 선다는 생각에
맘은 바쁩니다
첫번째 밤은 벌재 내려 서기전 포항지부 대영호 지부장님과 함께 찾아옵니다.
아무래도 얼굴을 보고 가야 잠이 올것 같았던 모양입니다.
벌재 : 만사성대장님 (삼겹살,소고기미역국,음료수지원)
한그릇 얻어 먹고 힘내서 소백산으로 걸음을 합니다
지난 3월부터 클럽 산행할때마다 왜 이렇게 추운건지...
부산11산도 4월마창진도 5월 국공길도 무슨 눈에 우박에 그 와중에 지리국공길엔
상고대가 피었다는 소식에 아무래도 시산제를 비오는 날 지낸 탓이라고 방장님 탓이라고
한 목소리로 흉을 봅니다 귀가 좀 간지러웠을듯
끝내줍니다
조망도 계단도 이정도는 되야 오를맛이 나고 국립공원 연계산행이라 할 만 하겠지요;;;
60키로 오면 닿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이번 국공길은 여기까지가 거의 50%정도 힘을 쓴것 같습니다
베낭 무겁고 길 까칠하고 예상했던것 보다 힘이 들었습니다
죽령에서 매식을 하고 씻고 갑니다
하지만 손님이 많아 어수선하고 번잡하여 편하진 않습니다 물과 음료수만 살 수 있는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간식은 구할 수 없고 고치령까지 가려고 식당의 밥과 반찬을 비닐 봉지에 담습니다
이 대피소는 오후4시가 되어야만 문을 여는 곳이라 아무것도 구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가다보면 음수대는 나옵니다
연두빛 고운 이파리 끝에 봄을 매달고
5월을 자랑하던 월악을 뒤로 하고 소백을 오니 이 곳은 정말 바람의 자리인 모양입니다.
바짝 마른 나뭇가지가 아직도 바람에 시달려 움추리고만 있습니다.
비로봉 저 초원의 봄은 우리가 지나간 후 머물 생각인 모양입니다
메마른 바람속에서 제 본분을 다하듯 얼굴을 내민 철쭉이 반갑습니다.
으아~~~~~
비로봉에서 국망봉까지 바람바람 날려 가지 않은걸 감사하며 눈물을 닦습니다.
고치령 : 대영호지부장님 (닭백숙,라면,주먹밥,과일지원)
마구령 : 흑룡대장님 (라면,음료수지원)
한밤중 고치령에서 비는 시작됩니다.
여름 장마비처럼 굴딴하게 열나게 옵니다.
하 하 하 죄송합니다
정말 꼴이 가관입니다
참으로 오랜 세월 비 맞고 바람맞고 그래도 꿎꿎이 오래 서 있는 분
다리 아프겠다...
도래기재 : 오서산대장님 추산대장님 (식당이동후 닭백숙지원)
빗물에 잘 씻겨서인지 모양새가 매끄리합니다
알대장님 저 조끼는 마음 좋으신 주인 아주머니께서 춥다고 주신 옷인데 잘 어울립니다^^
먹고 나면 자동으로 길 떠날 준비를 합니다
도래기재
어두움과 비속에서 태백산을 넘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잠과의 진검승부입니다.
비때문에 앉지도 눕지도 못하고 오롯이 걸어야만 합니다.
또 굵은 나무를 격하게 안아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뒷 배경이 좋아서일까요? 표정이 싱그럽습니다
바람,정말 징글징글합니다
두분은 눈에 불을 켜시고
여기는 졸려서 흔들리고
태백의 상징 주목은 여전합니다
화방재 : 추산대장님 (한우불고기,한우내합전골 지원)
드디어 마지막 국립공원 함백산입니다.
좋은 모양입니다
멀리도 왔습니다 이렇게 네 사람은 여기까지 왔습니다.
동무가 있고 길이 있고 설렘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곳 여기 올라야만 볼 수 있는 이런것 때문에
주저 없이 들었던 길에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저 멀리 태백산부터 매봉산까지 산방기간은 5월 15일부터 해제가 되는 관계로
야간에 통과한 태백산 구간은 별 문제가 없었으나 낮에 통과해야하는 여기서부터는 국공 단속반과의
눈치싸움이 시작됩니다
정상적인 등로로 두문동재로 내려서면 서로 편치않을듯하여 내려서면 왼쪽의 쉼터쪽으로 째고 가기로 하고
사정없이 비탈길을 일단 내려갑니다
두문동재 : 오서산대장님 (라면,음료수,과일지원)
일단 요까지 무사히 당도 하였구요
오랜시간 서로 힘 겨루기를 하다가 합법적인 방법으로 대덕산 방향 검룡소를 날머리로 수정하여
관리소를 들어가니 요런 명찰을 하나씩 주네요
그야말로 개목걸이로 등로 이탈면 트랭글 미스김보다 더 시끄럽게 야단법석을 떨어댄답니다 그것참...
분주령으로 해서 검룡소 가는 길에는 야생화 천국입니다.
원래는 이곳도 15일까지 산방기간인데 야생화 작가들의 민원으로 두문동재에서 대덕산까지는 4월25일부터
요 개목걸이 착용후 검룡소 삼거리 초소에 반납을 해야 통행이 가능하답니다.
그래서인지 대포를 둘러맨 카메라맨들이 많았습니다.
고목나무샘이라던데 먹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닌것 같고
길이 관리가 잘 되어 참 곱습니다
힘든 국공길의 날머리길이 꼭 선물처럼 감동적입니다.
주변 가득한 5월이 싱그러워 하늘 한번 쳐다보고 오던길 뒤 돌아보고
노래도 흥얼거려보고
시리다 못해 얼어버릴것 같은 골짜기 물에 발도 담궈봅니다.
5초를 견디기가 힘듭니다.
요렇게 한강은 시작되었습니다
도착했습니다.
마음속으로 그리던 그 길의 끝에 왔습니다.
후련한건 잠시 섭섭한 마음에 왔던길을 한참 뒤돌아 보고서야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전역에서 만나 4일 밤낮을 함께 걸었습니다.
덩치 커다란 산자락 한 곳을 같이 바라보며 비슷한걸 느끼고
물 한모금 빵 한조각을 나누며 바람을 만나고 달을 보고 비를 맞고 햇볕에 땀을 닦으며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유장하고 헌걸찬 기운을 담아 왔습니다.
또 하나의 새로운 길위에 우리의 땀과 고생과 추억을 묻어 두고 후일 되짚어 길을 떠날때도
함께라면 또 어찌 용기를 내 볼까합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 길이 열렸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운 산천을 많은 사람들이 걸으며 그 길을 아끼고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을 남깁니다.
같이 걷진 않았지만 노심초사 지원하느라 더 바쁘시고 밤잠 설치신 만사성 대장님 대영호지부장님 오서산대장님 흑룡대장님 추산 대장님 어찌보면 여러분들께서 더 수고하시고 힘이 드셨는데
한거라곤 열나게 걸은것 밖에 없는 저희들이 공치사를 다 듣는것 같아 송구할뿐입니다.
저희도 누군가 녹록잖은 걸음을 시작할때면 여러분들처럼 뒤에서 그림자처럼 조용히
조금이라도 편한 걸음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 알림장에 숙제 내듯이
기획하신 방장님...
잠 오고 비 맞을땐 긴긴 밤 잠이 안오면 소주라도 일병 땡기시고 술김에 잠이나 자지
누구 욕 빌라꼬 요런걸 생각해 냈나? 투덜대기도 했지만
아직도 마음은 그 길에 있으니 병은 큰 병인듯 합니다
어쨌든 덕분에 좋은 길 좋은 사람들 좋은 계절
아직은 우리만의 것인것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즐겁고 좋은 산길 많이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두분 함께 축하드립니다.
추사대장님은 국공 3개 코스를 완주하신 첫번째 회원입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모든 분들의 덕분입니다.
월악 국공길 능선이 장쾌하고 멋지죠
월악 영봉 그리고 소백 주능선 태백과 함백까지
주능선과 골짜기 마다 전설이 없는곳 없을 많큼 저마다 아름답거나 슬픈 사연을 간직한 곳이죠
네분 축하 드리며 멋진 그림들 잘보고 갑니다.
추사대장님 k3 종주 축하드리며 언제나 힘찬 걸음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돌여사님 성냥팔이 컨셉은 넘 이쁩네요 귀욤^^
고~맙습니다.
내일이 더 멋지겠지요.................
첫길 열어주어 감사합니다.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무서운 릿지길과 비로 더 수고가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푹 쉬시고 빠른회복 바라며 두 부부 다시한번 왕 축하드립니다.
누가 먼저냐가가 중요하진 않습니다.
시작보다 끝이 중요하죠
그 과정도 너무나 중요하죠.......
고맙습니다.
추사대장님
먼길
남들이 알아주지않은 험한길을 다녀오셨네요
언제나 넉넉함이...
윌악국공완주축하드립니다
요즘은 용안 뵙기가 점점 어려워지내요.
고맙습니다.
대장님.수고하셨습니다.
월악국공 완주 축하합니다.
저도 언제가는 ~~
건강하시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오늘 보니 다 하시고도 남을것 같아 보입니다.
힘든길 수고많으셨고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먼저 월악국공 완주를 축하드리고, 개통산행으로 선점(?)하심을 더욱 축하드립니다.^^
국공 말그대로 국립공원연계이지요. 월악국공은 지리국공에 이어서 앞으로 제삼리주민들의 발길이 잦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국립이 국립값을 하는데...월악,소백, 태백을 잇는 이구간은 산기운도 지리국공에 못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꼭 걸어보고 싶은 월악국공인데...이렇게 완주의 소식과 함께 진행과정 눈으로라도 보니 좋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맥을 잇는 기운은 어느 구간보다 좋아요.
몸소 한번 체험해보심이 좋은줄 아뢰옵니다.
고맙습니다.
월악국공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우중산행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산행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국공완주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바쁜길에 보덕암 경내도 둘러보시고...
혼자라면 쉽게 걸을수 없는길을 서로 의지하며
마지막까지 함께 서로 도와가며
이룬 완주라 그 무게가 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속담이
아프리카인지 잘 생각이나지않지만
하여튼 같이 잘갔다 왔심더.
고맙습니다.
네분 고생하셨습니다.
그랭이님은 초반에 반짝하고 어디로 사라지셨는지 ...~
네분이서 정말 알콩달콩 넘어오신거 같네요.
비도 오고 잠도 오고 참 고단했을길 ...인데
서로 의지하고 끌어주고 보듬어주면서 함께 추억을 쌓으셨나 봅니다.
완주 축하드려요.
먼저 구수한 입담이 먼저 생각 나네요.
같이 하기에 많은 힘이 되었지요.
다음엔 같이 한번 가입시더.....
고맙습니다.
추사대장님 월악국공종주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까칠한 월악산 만수릿지 나도한번 가봤는데 릿지산행 중에 최고였다고 생각됩니다
비바람도 많이 맞은것 같은데 빵빵한 지원 도움이 컷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는 집안에 일이 생겨 창석 못했지만 두 부부의 국공종주 넘 부럽습디다 ㅋㅋ
월악이라는 국공 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신
두 분께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두 분의 한계가 어디까진가 궁굼도하고요.
앞으로도 멋진 산행 쭉~~이여가시길 응원합니다.
추사대장님 부부와 알대장님 부부의 무사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읍니다!
추사대장님은 장날개끌려 오듯이 끌려오셨다는
알라딘 대장님 댓글때문에 자다가도 웃음이나올까봐 잘수가없네요ㅋㅋ(갸날픈 두여인 고생그만 시키라했더니)돌콩님 빡쎈지는 알지만 그정도인지는???어쨋든 네분 대단하셨습니다~~^^
월악 영봉...
그 많은 산중에 정상을 영봉이라 이름 부르는 곳은 단지 두곳.
백두산 영봉과 월악산 영봉...
그 길을 들고 싶구나~~~
누군가가 그 길을 이어왔기에 우리도 그 길위에 있는거죠?
그 길위에서 보고 느낀 것들에 더 고마워 하고 싶습니다.
네분의 황홀하고 짜릿한 동행이 부럽기만 합니다.
월악 국공 축하드립니다.
또 다른 길은 잠시 뒤안길에 묻어두고 그 길을 다시한번 돌아보는 시간도 좋을듯 합니다.
맑은거 한잔 올리겠습니다~~~
좀 늦게 걸었지만 마골치부터 대간길 걸으며 재미난 얘기들속에 잘 진행할거라 생각했어
초반 함께한 그랭이 친구님도 수고 많았고
두 친구 부부 동반 월악국공 완주 축하해 ^^
오랫만에 까페 들어왔더니 추사 대장님.월악국공 산행기가 있네요.
먼길 잘 마무리 하신거 우선 축하하고요, 조만간 돌콩님과도 조촐한 자리 만들서 보겠습니다.돌콩님도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