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주암주차장-안내센터-축령산643m-금곡안내소-하늘숲길-안내센터-숲내음숲길-주암주차장(10.7km)약5시간전후
○ 산행지 소개
전북 고창군 고수면과 전남 장성군 서삼면에 걸쳐 있는 축령산(鷲嶺山 621.6m)은 지리지에 취령산 등으로 기록이 남아 있다.
산 일대에는 삼나무·편백·낙엽송·테다·리기다소나무 등 수령 5~50년생의 숲이 1천정보 가량 널찍하게 바다를 이룬다.
주변엔 천연림인 상수리·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어 더욱 툭 뛰어난다. 그 인공수림 사이로 산의 7부 능선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임도로 들어서면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취령산(鷲嶺山)은 현의 남쪽 13리에 있는데 우리산(牛利山)이라고도 일컫는다."라는 기록이 있다.
취령은 석가여래가 불경을 강하였다는 인도의 영취산(靈鷲山)과 같은 말로, <산경표>에도 영취라는 이명을 기록하고 있다.
<여지도서>에는 "취령산은 현 남쪽 13리에 있는데 우리산이라고도 부른다. 장성 입암산성으로부터 시작해 반등산(현 방장산)이
되고 그 한줄기가 용이 움직이는 것처럼 구불구불 뻗어 나와 이 산을 이루는데 바로 현의 주맥이다."라고 하여 진산으로 기록한
방장산과 구분하여 고창현 읍치의 주산으로 소개하고 있다.
속설에는 신라 자장율사가 당의 청량산에서 기도하여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깨닫고 귀국한 후, 이곳에서 돌로 된 문수보살을 찾게 되어
문수사를 창건하였고, 그 뒤부터 청량산 또는 문수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축령산은 4~50년생 편백과 삼나무 등 늘푸른 상록수림대 1,148ha가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한국의 조림왕으로 불리는 독림가였던 춘원(春園) 임종국(林種國 1915~1987)선생이 6.25전쟁으로 황폐화된 무입목지에 1956년
부터 21여년간 조림하고 가꾸어 전국 최대조림 성공지로 손꼽히고 있으며,
편백나무는 스트레스를 확 풀리게 하는 피톤치트라는 특유한 향내음이 있어 삼림욕의 최적의 장소로 널리 홍보되어 특히 국·내외 단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축령산 입구 괴정 마을에는 민박촌과 관광농원이 조성되었고, 산 중턱에 40여명의 동자승들이 수도하는 해인사의 진풍경,
산 아래 모암마을에는 통나무집 4동이 있어 체험하고 체류할 수 있는 관광을 즐길수 있다.
휴양림을 관통하는 임도를 지나가면 태백산맥과 내마음의 풍금을 촬영하던 금곡영화촌이 연결되어 있어
축령산 남서쪽 산록 약 2.9㎢에 에 숲이 조성되어 있는 축령산 자연휴양림은 장성 8경중 제2경에 포함되어 있다.
이 숲은 산림청과 유한킴벌리(주),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2000년)의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숲’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숲을 가로지르며 조성된 약 6km의 길은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에 의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산림청은 2002년 그 숲을 사들인 후 ‘고 임종국 조림지’로 이름을 붙였고, 삼림욕의 최적지로 홍보되면서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온다.
축령산 치유의 숲길은 ‘하늘숲길’, ‘산소숲길’, ‘숲내음숲길’, ‘건강숲길’ 등으로 등산로를 만들었다.
○ Prologue
맑고 포근한 주말 닐씨였지만 심한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게 물들어 조망은 좋지않다.
모처럼 장성 축령산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추암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축령산 정상을 지나 건강숲길을 걷고, 다시 내려서 하늘숲길,
산소숲길, 숲내음숲길을 따라 다시 추암주차장으로 내려서는 코스를 택했다.
쉬엄쉬엄 5시간여를 걷는동안 조금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서인지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